201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논술
상태바
201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논술
  • 김종수
  • 승인 2014.08.20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수 메가로스쿨 논술 담당
 

이번 시험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번 문제는 형식에서 독특한 구조의 문제가 출제되었고, 2번 문제는 대단히 긴 사례를 이용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대충 베끼거나 관련지식을 나열하는 답안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논리적 사고를 하는 연습이 되지 않은 수험생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에 맞추어 큰 논리적 구조를 결정하고, 그 구조에 적합한 논리를 생각해내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특히 2번 문제처럼 <사례>를 판단하는 문제는, LEET의 출제의도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형태이므로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법조인은 실제 사건을 분석하여 수많은 법과 법논리 중에 어떤 것이 적합한지 찾아내고, 법과 논리를 실제 사건에 적용하여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LEET 논술에서는 제시문이 법과 법논리에 해당하는 것이고, <보기>나 <사례>가 실제 사건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작년도와 다르게 1번 문제의 심리적 난이도가 높았다. 일본 로스쿨 논술 문제와 대단히 유사한 형식이었다. 밀의 해악의 원칙을 중심으로 기호용 대마초에 대한 법적 규제의 정당성을 논하라는 문제였다. 사회적으로 판단하기에 그 개인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는지가 관건이 되는 문제이다. 특히 12개의 자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를 선택해야 답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2번 문제는 사법적극주의와 사법소극주의에 대한 주제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논리를 펴나가면 되는 문제여서 제시문에서 <사례>에 적용될 수 있는 논리를 찾고 구성하기만 하면 된다. 단, 자신의 답안에서 <사례>와 관련한 내용보다 제시문에 관련된 내용이 더 많았다면 고득점은 불가능하다.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문의 논리를 찾고 구성하는 연습을 미리 해본 수험생이라면 오히려 1번 문제보다도 2번 문제가 수월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LEET 논술은 로스쿨 입시 전형에서 반영비중이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아쉽게도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는 수험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처럼 특이한 형식의 1번 문제가 출제될 경우 실질반영비중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더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LEET, 학점, 토익, 논술은 이미 결정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면접과 자기소개서뿐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자. LEET 100점은 약 4000등이다. 이 점수로는 어느 학교도 합격할 수 없다. 그런데 지방대 로스쿨에서는 LEET 100점대인 수험생이 합격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합격가능한 LEET 점수로도 불합격하고, 누군가는 불합격이 당연한 LEET 점수로도 합격한다는 의미이다.

로스쿨 면접은 공부의 내공이 드러나는 시험이다.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절박하고 성실하게 공부해본 적이 없다는 자부심이 생길 때까지 공부해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흘러간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다. 성실하게 공부하여 이 기회를 잡아 1년이라는 시간을 아끼기 바란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