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기 윌비스고시학원 헌법/행정법
첫째, 이해 부족이다.
둘째, 암기 부족이다.
셋째, 실수다.
넷째, 시간 부족이다.
이런 원천불가 수험생은 이 글 에서는 논외로 한다. 그러나 상위 10% 수험생은 실제 시험장에서 이해부족으로 틀리는 문제는 없다. 나의 관심사는 이들 10%이다.
또는 최근 문제지문이 길어지면서 교묘하게 단어를 슬쩍 바꿔 틀리게 만드는 문제가 자주 나오고 있다.
함정문제인데, 함정을 어디서 어떻게 파는지 알고 시험장에 가야 문제를 실수 없이 빨리 풀 수 있다. 출제교수가 40대로 바뀌면서 함정을 만드는 방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40대 교수들은 신림동 전성시대 때 고시를 공부한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들은 신림동에서 함정을 만드는 방법을 공부과정에서 익혔던 사람들이다. 문장을 길게 내면서 Keyword를 슬쩍 함정단어로 바꾸어 출제한다. 그냥 읽어 보면 틀린 내용을 찾을 수 없다. 문장이 길어지면서 교묘하게 함정을 파니까 적응하기 힘들다.
아직 기출은 없지만 예상문제를 통해 함정을 미리 경고해 주어야 한다. 훌륭한 강의는 함정을 어디서 어떻게 팔지 미리 사전에 경고해주는 강의이다.
적의 전술을 미리 파악하고 시험장에 간다면 쉽게 대응 할 수 있다. 백점을 받은 수험생들은 시험 끝나고 어떻게 문제 풀었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그냥 풀었어요.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정확히 알고 푼 것 없어요.”
왜 정답인가? 그 지문이 그냥 정답일 것 같아서 찍는 것이다. 그 말은 평소 때 문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연습을 많이 했다는 말이다. 문제 관점에서 교과서도 보고, 어디서 함정을 파는지 알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그냥 답이니까 찍은 것이고 생각이 안 난다.
시험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사고능력이 매우 제한된 상태에서 짧은 시간 내에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오답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시험장에서 생각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 이것을 막으려면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문제푸는 머신이 되려면 정확한 정리, 암기, 문제훈련, 시간을 재고 문제풀기, 정리가 안 되는 내용은 책을 덮고 머릿속으로 정리하기, 걸으면서 머릿속에 배운 내용을 떠올리기, 밥먹으면서 떠올리기, 누워서 자기 전에 떠올리기, 반복・반복, 훈련・훈련이 필요하다.
다 알고 있지만 이승엽선수도 추신수선수도 배트에 피가 묻어날 정도로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문제 푸는 Machine이 되자.
전체 1등과 전체 300등이 같은 문제를 두고 스터디를 한다. 이게 과연 바람직할까? 전체 1등이 300등한테 도움 받는 과목은 어떤 과목일까?
많이 잡아줘야 10%정도가 시험공부 할 만한 수험생이다. 90%는“넌 왜 여기에 있니”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묘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다. 돌려서 말하면 못 알아듣고 바로 말해주면 자존심 상해하는, 고집만 있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왜 너는 여기에 있니’, ‘누구를 위해 너는 여기에 있니’, ‘밥은 먹었니, 부모님은 부자고?’부모님 등골 브레이커이자 노량진의 유지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현금인출기 90%가 노량진을 배회하고 있다.
대다수 수강생이 수준이 낮으면 강사는 대다수 수강생에 맞춰서 강의할 수밖에 없다. 강의를 하는데 못 알아듣고, 강의를 못한다고 난리치고 인터넷 들어가서 욕하니 버겨 낼 장사가 없다.
그래도 돈 내는 수강생이오, 90% 수강생이 저러니 어쩌겠는가? 내가 알기로 모든 노량진 강의는 기초강의이다. 종합반도, 심화강의도, 모의고사도 기초강의이다. 왜? 기초강의를 원하는 수험생이 90%이기 때문이다.
모의고사 강의가 안 된다. 왜? 모의고사를 풀고 있는 90% 수강생(원천불가 수험생)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 능력이 없다. 수강생이 200명이면 100명 정도가 답안지를 제출한다. 평균이 60점이다. 안 내는 수험생은 뭘까?
그래서 노량진강사는 모의고사 때도 10%수험생이 다 아는 기초강의를 또 한다. 모의고사는 80점대에서 100점대로 가기 위해 나의 취약점이 무엇이고, 그 취약점을 보완해 주는 강의이여야 한다.
그 이유인 즉 수강생들이 너무 모르니까 강사가 기초부터 설명을 하더라는 것이다. 노량진 영어 강의를 들어보면 Be동사부터 설명을 한다. 안 해주면 수강생들이 욕한다. 강의 못한다고 한다. 노량진 기초 영문법은 중학생 영문법이다.
좋다 90%는 Be동사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10%는 필요 없다. 그러면 10%는 무슨 강의를 들어야 하는가? 노량진 모의고사 때는 80~90점인데 실제 시험에서는 60~70점을 받는다.
이런 모의고사 강의가 판을 치고 많은 수강생을 모은다. 이제 10%를 위한 강의는 천연기념물이 되어가고 있다. 10%를 위한 강의를 보존해야 한다. 갈수록 인터넷 작업을 잘하는 90% 원천불가 수강생을 위한 강의만 활개를 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강의로 인생이 낭비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런 말을 하면 인터넷 상에서 공적이 된다. 노량진 강의는 원천불가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다.
이런 흐름을 나도 막을 수 없다. 어마어마한 광고와 인터넷 작업으로 세뇌된 90%를 감당할 수 없다. 10%학생들만이라도 정신 차리고 합격생을 배출하기 위한 수준 높은 강의를 들어야 한다.
누굴 골라도 스터디 할 만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공부하자. 황남기 스파르타반은 별거 없다. 공부 잘하고 열심히 하려는 수험생밖에 없다. 더 이상 무엇이 있겠는가?
공부 잘하는 비결은 공부 잘 하는 사람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다. 공부 잘 하는 사람들과 공부한다면 닮게 된다. 공부 방법, 교재・강사 선택, 공부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체득하게 된다.
공부 잘 하는 사람과 공부해야 합격 할 수 있다. 합격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료를 찾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공부 제대로 하는 동료를 찾는 것이다.
히틀러 :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도자에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가. 대중의 이해력은 매우 부족하나 잊어버리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처칠 :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
황남기 : 수험생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연예인 강사에게는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노량진 수험생들의 수준이 학원 강사 수준이다.
합격하기 위한 첫걸음은 공부를 잘하는 동료를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