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생각이 많다보면 마음만 조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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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생각이 많다보면 마음만 조급해진다
  • 법률저널
  • 승인 2014.08.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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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 지방직 보건직 9급(2013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지원동기

안녕하세요. 저의 수험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저는 2011년에 일하다가 그만두고 2012년 4, 5월에 시험 삼아 국가직 행정직과 지방직 보건직 시험을 각 1번씩 봤고, 2013년 6, 8월에 국가직 행정직과, 지방직 보건직을 시험 치르고 보건직에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저의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아주 단순하게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뭐할까 하다가 단순히 ‘공무원 수험준비를 해보자’하고 시작했습니다.

그게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될 줄이야 그때는 차마 몰랐습니다. 시작이 어떻든 과정이 따라줬고 결과가 나왔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공무원 수험준비라는 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준비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생각이 많다보면 ‘합격할 수 있을까?’, ‘언제 될까’라든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음만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미 시작한 수험의 길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끌어 올려서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이선재기본서,문제풀이, 이재현문제풀이)

2년 동안 선재국어강의로 이론을 잡았습니다. 이론서는 한 강사님한테 듣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꿔 듣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문제집이라든지 문제풀이 같은 건 다양한 강사님의 문제집을 봤습니다. 강사에 따라서 문제를 내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접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험 치르기 6개월 전까지는 이론서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익히기에 열중했습니다. 기본서를 1~3회독한 후에는 단원별 문제풀이를 들어갔고 후에 모의고사까지 공부했습니다. 시험 2달 정도 남았을 때부터 암기위주로 외래어, 어휘, 고전문학 등을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영어(신성일·이리라 기본강의, 이동기 문제풀이)

영어는 저한테 가장 약점인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점수를 올리고 부족한 점수는 다른 과목에서 채우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또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한 번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대비 가장 점수가 낮은 과목이었고요. 영어는 2년 동안 정말 많이 풀고 강의를 많이 듣고 했었습니다.

1년 차 때까지 단어에 큰 비중을 안 두고 문법에만 항상 치우쳐서 공부했었는데 , 2년 차 때부터는 문법반, 독해반에 이디엄 추가해서 했습니다. 단어도 틈틈이 보려고 많이 노력했었고요.

영어를 못해서 나중에는 단어를 벼락치기를 많이 했습니다. 단어는 외워도 외워도 까먹어서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집에 갈 때라든지 밥 먹을 때 봤습니다.

시험에 다가갈수록 고득점을 위해서는 단어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집니다. 그래서 마지막 두 달 동안 모의고사에 나온 단어와 새로운 단어들을 많이 암기를 하려고 집중했습니다.

국사(최진우기본강의 , 최진우문제풀이)

국사는 저에게 고득점을 위한 과목이며, 전략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차 때 고득점을 위한 과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산이더군요. 쉽다면 쉬운 과목이며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도 시험을 치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2년 차 때 완전히 새롭게 공부를 했습니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국사에 제일 중요한 게 기본기를 탄탄히 잡으면 70~80대는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70~80점이 유지가 안 되면 새로운 문제를 풀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용자체도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흐름을 타면서 흐름을 정확히 파악했을 때 세세한 부분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사에 따라서 공부방법이 다르기 때문에(예를 들어 삼국시대는 삼국을 비교하면서 하는 게 중요하고, 고려시대는 흐름, 조선시대는 왕의 업적 비교) 그때그때 방법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조선시대 같은 경우는 한눈에 왕 업적을 비교하기 위해 중요한 사건을 A4에 적어서 비교를 계속 했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 중에 가장 좋았던 방법이 OX풀이였습니다. 문제집을 2~3번 풀기를 반복하고(3번째부터는 틀린 문제 위주로만), 문제를 맞혔다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 지문에서 모르는 지문을 적어두고 컴퓨터 작업을 해서 다시보기를 계속했습니다(예를 들면 만약에 틀린 것을 찾으라는 문제라면 맞는 지문이 4개, 틀린 지문이 1개라면 그중에 내가 몰랐던 보기가 맞는 거든지 틀린 거든지 똑같이 적고 옆에 OX 표시한 다음 나중에 한 권 문제풀이 끝난 후에 OX 적힌 종이만 보고 문제를 푸는 식). 이렇게 하다보면 자기한테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더라고요.

보건행정·공중보건(권이승)

전공과목은 워낙 중복되는 내용도 많기 때문에 따로따로 하지 않고 같이 속도를 맞추면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이 두 과목은 전략적으로 봤을 때 꼭 고득점이 필요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과목이었습니다.

전공과목은 암기위주이기 때문에 약 6개월 전부터 기본강의를 들었고 마지막 3개월 전부터는 문제풀이+새로운 문제+모의고사 조합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 약점·슬럼프 극복방법

저는 집중력이 약한 편이라 계속해서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공부중간에 운동을 했습니다.

도서관 근처에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도 배울 겸 1시간씩 운동하고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헬스장을 다녔고 그러면서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공부시작 6개월까지만 했고 그이후로는 시간분배 때문에 운동을 못했습니다.

우울하거나 공부가 안 되는 날에는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합격수기도 보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 글도 읽어보고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너무 답답하면 무작정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도 하고 최대한 공부는 생각 안 하고 하루를 보내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나의 수험생활

첫 시작은 일단 일을 하다가 왔기에 어느 정도 돈도 있었고 급할 게 없어서 여행도 짬짬이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알 수 없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불안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첫 시험에 2점차로 낙방하고 나이도 한해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내가 안일한 생각으로 수험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닌가’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고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다시 1년을 준비해보자’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때부터는 정말 힘든 수험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시험 6개월 앞두고 혼자 공부하는 게 너무 지쳐서 친구랑 도서관을 같이 다니게 되면서 2달가량 열심히 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친구랑 하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자극도 되면서 정보도 얻게 되고 위안도 됐습니다.

여름이 되면서 친구랑 도서관을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줄이고 먹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이려고 집에서 남은 시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 면접준비

정원 내라서 별로 걱정하지 않고 아주 쉽게 생각했던 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우연히 같은 지역에 걸린 분이랑 연락이 닿아서 그분이 스터디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그럼 같이할까요?”했던 게 다행이었습니다.

약 한 달 전부터 5명이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둘째 주까지 일주일에 약 2번 스터디하고, 셋째 주에는 거의 매일 했던 것 같습니다.

각자 기본서에서 중요한 거 정리하고, 면접기출 정리하고 각 시에서 중요한 내용도 정리해서 공부했습니다. 각자 조사한 거 취합해서 요약하고 셋째 주부터 면접실전연습시작하고 마지막 날에는 정장 입고 서로 확인해주면서 진짜 면접처럼 연습했습니다.

면접당일 정원 내 면접관은 2명 정원 외 면접관은 3분이셨는데 정원 외는 압박면접이 심합니다. 진짜 방대하게 많은 내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꼭 학원에 다니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정원 내라서 조금 수월했지만 면접내용은 시에 관한 내용은 없고 모든 질문이 전공질문이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공부할 때 1년, 2년, 3년 하다보면 지치고, 내가 뭐하나 싶고, 이렇게 해서 합격할 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은 취업해서 자기자리를 찾아가는데 나는 뒤쳐져있는 거 같고 그럴 때면 공허함과 불안감, 좌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저도 그랬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때 2∼3년은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합격하고 나서 돌아보면 제 인생에서 공부한 2년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제 평생 인생을 놓고 생각하면 2년의 투자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해볼 만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년 동안 제가 무수히 좌절했고 친구들이 부러웠고 제자신이 한심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때 저의 선택이 저의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시는 모든 수험생분들 힘내세요!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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