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분야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 요구
공업화학∙농업경영학 등 난이도 높은 출제

2014년도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 마지막 날은 각 직렬별 필수과목 시험으로 마무리됐다.

일부 직렬에서 무난한 출제가 있었지만 대다수 직렬에서 폭넓은 지식과 깊이 있는 이해를 요하는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이론 과목 시험이 치러진 통신직의 경우 지난해의 높은 난이도가 보정돼 올해는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일반기계의 기계설계도 대체로 무난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응시생 A씨는 “수험생들이 잘 보지 않는 부분에서 한 문제가 출제되긴 했지만 그 외의 문제들은 기출에서 나오거나 비교적 쉬운 문제였던 것 같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이와 달리 화공직의 공업화학은 다소 쌩뚱맞은 출제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응시생 B씨는 “공업쪽 문제라기 보다는 이학이나 자연과학쪽의 원리 부분의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왔다”며 “아무래도 잘 보지 않는 부분이다보니 어렵게 느껴졌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업직의 농업경영학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는 평이다. 올해 농업경영학에서는 풍년기근과 농업인력 등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에서는 계산과 이론의 접목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출제되면서 시간 부족을 겪은 응시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 C씨는 “계산 문제와 서술형 문제가 함께 연계되서 나오면서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건축직의 건축구조학과 토목직의 토질역학도 난이도 높은 출제였다는 후문이다.

건축직 응시생 D씨는 “강구조 파트의 계산이 까다로웠다”며 “개념상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세부적으로 구하라고 하는 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까다로운 문제였다”고 건축구조학의 난이도에 대해 설명했다.

토질역학은 예상 외의 문제가 나왔던 것이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토목직 응시생 E씨는 “통일분류법에 관한 문제는 정말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부분인데 올해 그게 나왔다”며 “평소에 잘 보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돼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외의 다른 문제는 개념이나 기본적인 원리를 숙지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산직의 운영체제론도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경향이 드러나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해당 부분의 숙지 정도에 따라 응시생들의 점수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2014년도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11월 7일 발표되며 이어 12월 6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3일 최종합격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의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기계 71.42점 △전기 73.9점 △화공 72.9점 △농업 65.42점 △임업 61.23점 △환경 61.52점 △토목 70.38점 △건축 69.14점 △전산 84.09점 △방송통신 66.57점 △기상 59.23점 등이었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