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리트 지원자, 20대연령 다시 늘어나
20대 비율, 작년 59.9%...올 61.4% 상승
졸업예정자 비율, 10.5%→33.8%로 급증
2015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에서 20대 지원자들의 비율이 다시 반등해 주목된다.
2009년 로스쿨 출범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로스쿨 입학자들의 평균 연령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배가한다는 제도도입 취지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0대초반대의 비율이 다소 감소하면서 우려가 꺾이는 분위기였지만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위한 입문시험에 해당하는 만큼, 이들 지원자들의 연령 추이는 로스쿨 입학생들의 평균 연령 증감과 직결된다. 올해 지원자들의 20대 비율과 대학졸업자 비율이 작년보다 상승했기 때문.
법률저널이 6년간(2010학년~2015학년)의 리트 지원자들의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25세미만이 평균 10%안팎에서 증감을 거듭했고 2013학년도에서는 13.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2014학년에는 약 2%포인트 하락한 11.9%였지만 올해는 다시 상승해 12.1%를 보였다.
반면 초기 30%안팎을 유지했던 30세이상 35세미만은 2012학년도부터 하락했고 지난해 24.1%로 반등했지만 올해는 23.4%로 내려갔다. 35세이상 40세미만은 평균 10%안팎이었지만 2012학년부터 하락했고 지난해 10.2%로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9.1%로 낮아졌다.
40세이상 50세미만은 4%안팎에서 증감을 해 왔지만 올해는 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50세이상은 매년 평균 0.5%를 보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20대 지원자가 2012학년부터 60%대를 넘어서면서 로스쿨 입학자들의 평균 연령을 낮췄지만 지난해 59.9%로 하락해 입학자들의 연령은 소폭 상승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61.4%로 뛰어올라 7기 입학자들의 평균 연령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
다만 특징적인 것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려왔던 40세이상의 고령층이 역대 최고치인 6.1%를 기록해 향후 입시 결과가 주목된다.
이처럼 20대의 증가는 지원자들의 대학 졸업연도 비율과 맥을 같이 했다. 리트 시행일 기준 졸업예정자 비율은 매년 상승하면서 2013학년도에 34.1%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0.5%로 뚝 떨어져 지난해 20대의 상승 추이를 멈추게 했고 로스쿨 입학자들의 평균연령 하락을 잠재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33.8%로 급증해 입학 연령 저하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
반면 20대 중·후반에 해당하는 리트 시행 당해연도 졸업자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7.0%에서 올해 13.4%로 급락해 그나마 20대의 급증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기졸업자들은 지난해 52.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2.7%를 보였고 이는 40세이상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스쿨 입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29세다. 법률저널이 지난 3년간 변호사시험 출원자들의 평균연령을 분석한 결과, (변호사시험 직전년 10월 기준) 제1회 시험 31.68세, 제2회 31.82세, 제3회 31.82세였다. 여기서 2년을 뺀 입학 당시 연령을 추론하면 3년간 입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29.8세가 된다.
아울러 지난 6년간 입학생들의 연령대를 보면, 25세이하의 경우 2009학년 28.22%, 2010학년 23.65%, 2011학년 27.87%, 2012학년 31.84%, 2013학년 35.16%, 2014학년 33.16%였다.
26~28세는 각 34.33%, 35.9%, 34.47%, 33.27%, 30.97%, 31.6%였고 29~31세 각 19.97%, 21.35%, 21.41%, 18.59%, 16.01%, 14.82%, 32세이상은 각 17.47%, 19.1%, 16.25%, 16.3%, 17.86%, 20.36%였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