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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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나서며
  • 채정재
  • 승인 2014.07.31 17:4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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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재 수습사무관·제59기 신임관리자과정 수석·2012년 행시 일반행정 합격

먼저 제59기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을 대표하여 지난 교육원 활동에 대해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8주간의 연수원 생활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밀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 교육을 받게 될 차기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 분들을 위해, 제가 교육원에서 보낸 시간들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나마 참고할만한 부분을 발견하신다면 제게는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신임관리자과정이 시작되기 전 교육원에서 예비소집이 있었고, 사전 사이버강의 교육과정 및 일련의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교육원 입교 전에는 사전 교육 및 과제를 이수하면서, 합격 이후 1년간의 학업유예 기간 동안 다소 나태해졌던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공직자가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는 점을 마음에 다지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24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채 마치기도 전에 벚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기대감과 긴장감이 뒤섞여 입교식 전날 쉽게 잠에 들지 못하던 기억이 납니다. 입교 이후로는 각종 교육프로그램 및 평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동기들과 정신없이 교육원 일정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신임관리자과정은 사회 각계의 저명한 강사 분들이 진행하시는 수준 높은 수업들과 공직가치특별워크숍, 국토순례, 사회봉사, 역량교육, 중소기업 현장체험, 미디어 트레이닝 등의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개인 및 집단을 단위로 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하에서는 교육원 생활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수험생활과는 달리 연수원 생활은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많습니다. 우선 연수원 활동의 대부분은 분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주기적으로 주어지는 분임과제를 분임원들과 같이 수행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연수원 생활 전반을 분임원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한편 정책기획 기간에는 분임과는 별개로 정책기획 팀을 따로 구성하여 활동하게 됩니다. 정책기획은 연수원 평가 중 가장 비중이 크고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같이 밤을 새며 일을 하면서 팀원들과 끈끈한 우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간 의견 차이를 조율하고 조직의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팀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헌신함으로써 보다 높은 수준의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제가 배울 수 있던 점이었습니다.

둘째로 과제를 수행하면서 행정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토순례, 중소기업 체험, 사회봉사 등의 프로그램들이 그 자체로 현장 체험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각종 과제에서도 훌륭한 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현직 공무원들과 기업인, 그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사람과 기관을 접촉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일은 수험기간을 통해서는 미처 배우지 못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양평군청을 직접 방문하여 무한돌봄 사업의 성공요인 및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였으며, 화장품 규제개선과 관련하여 화장품 규제에 대한 지방식약청과 대한화장품협회의 상반된 입장 차이를 직접 대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정책 현장의 역동성을 확인하고 정책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하나의 균형 잡힌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임관리자과정은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18주 동안 다양한 교육과 평가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 4개월의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주말이나 황금연휴를 팀 과제를 위해 자진하여 반납하거나 분임을 여러 팀으로 나누어 운영하기도 하는 등 개인적·조직적 차원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구성원 모두가 양보와 배려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성공적인 교육원 생활의 필수조건입니다.

돌이켜보건대, 교육원 생활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원 개개인을 한 명의 공직자로 성장시켜주는 동시에, 공직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기수의 신임관리자과정분들께서도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신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원 수료식 날 많은 교육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정들었던 동료들과의 이별로 인한 아쉬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서 다하지 못한 말이지만, 제가 몸담았던 18분임, 특급물광 정책기획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59기 신임관리자과정의 모든 수료생들에게도 진심으로 행운을 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게 공부하시는 수험생분들께 따뜻한 응원을 보내며, 노력이 꼭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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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2014-08-04 17:44:10
탑정재 ㅋㅋㅋ 멋져요 형!

박재현 2014-08-01 17:18:28
잘생겼다!!!

김동현 2014-08-04 17:44:10
탑정재 ㅋㅋㅋ 멋져요 형!

박재현 2014-08-01 17:18:28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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