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 이제는 최종 관문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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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이제는 최종 관문을 뚫어라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7.29 14:2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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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전문가 초청 모의면접 컨설팅 실시

지난 5월 15일과 16일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제2차시험의 주인공이 29일 오후 6시에 가려진다. 올해부터 외무고시를 완전히 대체한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2차 발표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문제는 이번 2차 합격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시 면접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험이다보니 마지막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의 경우 2차 합격자는 총 58명으로 최종 합격자(43명) 대비 약 135%를 선발했다. 일반외교도 31명 선발예정에 42명이 합격해 135.5%에 달해 면접의 관문 뚫기가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외교관후보자시험의 경우 올해로 2회째 시행에 불과하기 때문에 면접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아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선 더욱더 심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처음 치러진 면접시험은 종전 외무고시 면접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집단 및 영어 토론 주제는 비교적 예상 가능한 최근 이슈가 주제로 주어졌다. 개인발표는 다량의 자료를 빠른 시간 내에 확인하고 문제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유형으로 제시됐다.

집단토론에 앞서 20분간 개별면접의 기초가 되는 사전조사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사전조사서에서는 △가장 어려웠던 일을 한 경험 △잘못된 판단으로 후회되는 경험 △집단이나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한 경험 등을 물었다.

이어진 집단토론은 각 조별 인원에 따라 5인인 경우 90분, 4인 경우 80분간 진행됐다. 토론주제로는 A국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한국이 이를 수용해야 하는지 여부, 수용한다면 구체적인 인정범위가 제시됐다. 또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과 국민들을 설득할 방안에 대해 토론하도록 했다.

일본의 평화헌법해석 문제,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국제적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주제로 일부 조에서는 면접관의 허가를 얻어 A국을 일본으로 지칭해 보다 현실적인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 외교관 양성시대를 개막하는 첫 번째 외교관후보자들의 입교식이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개최됐다. 국립외교원에 첫 입성한 외교관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국립외교원

영어토론 주제도 시사적인 이슈가 주어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전비리 등으로 정부의 원전확대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전확대 찬반 양측의 입장이 주제로 제시됐다. 영어토론은 집단토론과 달리 조별인원에 상관없이 40분간 진행됐다.

개인발표는 40분간의 작성시간을 갖고 20분간 발표 및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개인발표 주제는 국제무역기구 ITO의 차기 사무총장에 한국인 교수를 추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었다.

각 국가별로 4명의 후보를 상정하고 1라운드와 2라운드로 구성, 각 라운드별 선거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현실적인 선거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후보국의 특성, 각 회원국들의 지지 성향, 한국이 선거에서 갖는 유·불리점, 세계박람회 등 유치 실패 경험, 외교장관 회의 일정, 한국의 외교정책 등 방대한 자료가 주어졌다.

개인발표는 응시생들에게 이번 면접시험에서 기존 외무고시 면접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 설문 내용만 10장에 달해 이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는 것. 설문의 양이 너무 많아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시간부족을 겪었고 의외의 문제가 출제됐다는 호소가 많았다.

개별면접은 일반외교분야과 지역외교 및 외교전문분야를 구분해 각각 30분, 40분씩 진행됐다. 개별면접은 사전조사서를 기반으로 응시생들의 솔직한 답변을 통해 인성을 평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응시자들의 평가다.

제1회 외교관후보자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홍다혜씨는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뒤 다른 합격자들과 함께 조를 나누어 스터디를 진행했다. 또한 면접전문 컨설턴트으로부터 수업을 받아 면접장에서의 태도 등에 대해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외국어토론면접 준비는 원어민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스터디를 했다. 각 조별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외국어토론면접도 함께 준비했다.

면접에서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솔직함을 강조했다. “왜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이를 솔직하게 나타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외교 아프리카(프랑스어) 분야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서희씨는 2차 합격 발표가 난 뒤 모든 합격자들이 모여 스터디를 조직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 집단토론과 개인발표를 연습했다. 특히 지역전형과 전문가전형을 위한 스터디를 따로 구성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 영어토론과 전문성면접을 준비했다.

외국어토론면접은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고 했다. 대학교에서 열리는 불문학과의 전공 회화 강의를 수강했고, 개인적으로 한국 국제대학원에 다니는 프랑스인 친구와의 과외를 병행했다.

면접에서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 시험을 준비하며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깊게 생각해봤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성면접은 물론 집단토론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외교부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주장을 개진했다.

한편, 법률저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접전문가를 초빙해 ‘필합격’ 면접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첫 면접시험임에도 20명의 2차 합격생이 컨설팅을 받았고 이중 19명이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도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관악구 대학동 관악청소년회관(2층 회의실)에서 면접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4개조를 운영할 예정이다. 조별 인원은 6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자세한 내용은 법률저널(02-874-1144 또는 070-4185-8776)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알립니다]
4. 신청기간 및 방법
1) 7월29일부터 선착순으로 4개조 마감(각 조별 6∼7명)
2) 이메일(lawlec@hanmail.net)로 신청(각 조별 대표가 일괄 신청, 스터디가 없는 경우 개별 신청하면 조를 구성해 드림)
3) 신청방법:
① 조 대표자 이름
② 조원 이름과 선발분야
③ 조원의 이메일과 연락처
④ 희망하는 일과 시간 명기
※ 조가 구성되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을 경우 협의해서 정할 수 있습니다.

5. 기타
① 모의면접 응시자는 면접 시작 10분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② 실전과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장차림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③ 필기구를 지참해야 합니다.

6. 상담 및 문의 :
대표전화 02-874-1144
직통 070-4185-8776
이메일 lawl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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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2014-07-29 16:43:11
개별적으로 먼저 면접컨설팅 신청을 했는데...합격하겠죠?

정보 2014-07-29 16:41:58
전화하면 갈쳐줍니다. 대략....

ㅇㅇ 2014-07-29 16:26:35
안녕하세요 이상연 기자님 늘 좋은 기사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2차 시험 관련된 기사는 없을까요? 피가 말려서 견딜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기대 2014-07-29 16:43:11
개별적으로 먼저 면접컨설팅 신청을 했는데...합격하겠죠?

정보 2014-07-29 16:41:58
전화하면 갈쳐줍니다.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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