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무원 시험 준비 첫 단계 ‘합격수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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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무원 시험 준비 첫 단계 ‘합격수기’ 읽기
  • 법률저널
  • 승인 2014.06.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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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보건직 9급(2009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 지방직 보건직에 응시해 합격하고 일을 한 지 어언 5년이 지났습니다. 힘들게 공부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훌쩍 가버렸습니다.

제 친구의 공무원 합격 소식을 들으니 옛 생각이 많이 나서 추억을 곱씹어 보며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특히 지방이라 학원 등의 정보력이 부족할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평범한 회사원에서 공시생으로

졸업을 하고 학과 친구들처럼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영양사 자격증이 있는 터라 ‘병원에 취직을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회사 생활이 저에게 더 맞을 것 같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나가게 될지 모른다는 부담감과 결혼을 하게 되면 남편에게 의지하게 될 제 모습이 두려워 공무원 준비를 결심했습니다.

대학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이 하는 공부를 따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방의 대학을 다니던 저는 정보가 거의 없었기에 친구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했었죠. 하지만 목적의식이 없었던 탓인지 그저 졸업만 하면 되겠다 싶어 손에서 놓게 됐습니다.

덕분에 모의고사를 쳐보니 영어 점수가 바닥이더라고요. 회사를 그만두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울의 학원에 상담을 하고 동영상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엄청난 수의 공시생들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과연 내가 이 사람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먼저 분석하기 위해 합격수기를 찾아 읽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양의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가 보이더라고요. 처음에 공부방법이나 방향을 몰라 우왕좌왕 하신다면 본인이 지원하는 직렬의 합격수기를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처음에는 학원 강의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범위에 스스로 주눅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빠르게 2번씩 본 후 재정국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보는 책이라 꼭 봐야 하겠더라고요.

주로 국어 생활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출제 비중이 높았으니까요. 나름 국어에 자신이 있었지만 한자를 너무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 스스로 지치는 저를 보고 공부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2문제 중 한 문제만 맞추자는 식으로 간략하게 정리된 것을 암기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주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출제 빈도가 높은 단어, 어휘, 문법을 분석하다보니 조금씩 성적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루 12시간 정도를 공부한다면 영어에 5시간 이상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기출단어집을 사서 하루 20개씩 1년을 빠지지 않고 매일 봤습니다. 단어를 조금 익히다 보면 문장이 눈에 들어와서 독해의 속도도 빨라지고, 독해를 빨리 끝내게 되니 문법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문법이 약한 터라 단어 숙지는 문법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그만큼 기출문제의 분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국사

학교 다닐 때도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졸업하고 4년 넘게 접하지 않았던 과목이라 거의 백지 상태였습니다. 기본기부터 다지고자 처음엔 고등학교 교과서를 구해서 공부했습니다. 학원의 두꺼운 책을 보니 겁부터 나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다닐 때 기분도 낼 겸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큰 틀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무작정 읽어 내려갔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 집중적으로 세부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국사는 가장 중요한 것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는 흐름에 따라 내용을 파악해 나갔습니다. 문제도 흐름을 파악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가 꽤 있었습니다.

공중보건

넓은 범위와 내용의 다양성으로 조금 힘들었습니다. 문제 자체도 세세하게 나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암기가 잘 되지 않고 복잡할 때에는 반복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따로 수첩에 적어 이동시나 밥을 먹을 때 다시 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했지만 저는 문제보다 의미를 파악하는데 더 중점을 뒀습니다. 의미를 파악해두면 처음 접하는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법 개정으로 인해 바뀌는 내용은 반드시 숙지를 하시길 바랍니다. 옛날 책으로 공부해서 문제를 풀어보면 답이 틀린 것이 많더라고요. 혼란을 야기 할 수 있으니 반드시 개정된 부분은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보건행정

전공과목이라 큰 어려움 없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공중보건처럼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 시험을 2달 앞두고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시험 중요 포인트를 책에 크게 표시하고 자기 전에 한 번씩 봤습니다. 시험 날에도 책을 빠르게 넘겨가며 체크해둔 부분을 숙지하는 것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꼼꼼히 봐야지 하면서 책을 뚫어지게 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진도가 나가지도 않고 전에 본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숲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숲을 보게 되면 나무는 자연스레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 뒤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활용을 잘하세요.

문제를 계속 풀다보면 자신의 약점이 보이게 됩니다. 약점을 파악 후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세요. 반복 앞에는 장사가 없답니다.

처음 모의고사를 봤을 때 50점대의 점수가 시험 일주일 전에는 80점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점수에는 의미를 두지 마세요.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약점을 착실히 보완해 나간다면 점수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답니다.

♣ 이 악물고 버티기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이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서 해볼 만 하다고는 하지만 공부해가며 지쳐가는 내 모습을 보고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흘러가면 나중에 취직하기 힘들다는 두려움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공무원이 된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제 모습을 그리며 버텨냈습니다.

공부는 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탁하고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때 넘겨버리거나 손에서 놓아 버린다면 계속 막힌 채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좀 더 집중해서 버티다 보면 다음 계단처럼 껑충하고 뛰어오르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리 독하게 공부를 한 적이 있던가. 처음으로 목표를 가지고 임하는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요동치던 50점대에서 60점대, 더 오르지 않던 70점대에서 80점으로 껑충하고 성적이 뛰어 올랐습니다. 그것도 거의 시험에 다가와서 성적이 올랐습니다. 그전에는 정말 불안하고 초조했었습니다. 이렇게 이를 악물고 버티다보면 노력이 기쁨이 돼 돌아올 것입니다.

♣ 마치며

처음 발령을 받고 1년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전혀 다른 일에 당황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연히 일을 하고 또 갓 들어온 후배님들도 매년 보고 있습니다. 후배님을 볼 때마다 합격했던 그 순간이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후배님들도 얼마나 고생을 하며 그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을까하는 마음에 대견함을 느낍니다.

지금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이 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역경은 희망에 의해서 극복된다’ 제 좌우명이도 합니다.

항상 힘들 때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될 것이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뤄질 테니까요. 정신없이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두서없는 글 양해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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