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합격자 출신대학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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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합격자 출신대학을 보니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5.30 11:06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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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7명으로 1위...31.8% 차지
연세대 4명...고려대·한양대 각 3명

전통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서울대 독주체제를 유지했던 입법고시. 지난해 급제동이 걸리면서 서울대의 독주체제가 무너지는 전조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고,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법률저널이 지난 23일 발표된 2014년도 제30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22명의 출신대학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1.8%(7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7.8%, 5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10년간(2004∼2013년) 서울대 합격자의 평균치(44.4%)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법률저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에는 서울대 합격자는 6명으로 46.2%를 차지했으며 △2001년 33.3%(5명) △2002년 40%(6명) △2003년 43.8%(7명)로 40%의 안팎에서 유지되었다.

하지만 2004년에는 26.3%(5명)로 ‘뚝’ 떨어졌고 2005년도는 24%(6명)로 통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06년 다시 45%(9명)로 회복세를 보였고 2007년에는 68%(17명)로 무려 23% 증가해 서울대 ‘싹쓸이’ 현상을 보였다.

 
2008년 56.5%(13명)로 다시 주춤했지만 2009년에 또다시 60%(9명)로 올랐고 2010년(53.3%, 8명)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6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37.5%로 추락해 서울대의 위상이 흔들렸지만 이듬해 선전하면서 서울대 독주체제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해 또 다시 근래 들어 최저치를 기록해 서울대의 위상에 상처를 입었다. 올해 반등은 했지만 2000년대 이후 역대 4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렬에서는 재경직 11명 중 5명(45.5%)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재경직 7명 가운데 수석을 차지한 기준하씨를 포함해 2명에 그쳐 재경직 강자의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 다시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해 4명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고려대를 제치고 2위에 올랐던 연세대는 올해도 4명(18.2%)을 차지하면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직렬별로는 재경직 2명, 일반행정과 법제직에서 각 1명으로 모든 직렬에서 합격자를 냈다. 특히 법제직 합격자 가운데 1명은 현재 연세대 로스쿨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명(13.6%)의 합격자를 냈지만 2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3명 중 2명은 재경직에서, 1명은 일반행정에서 배출했다.

서울대 등 소위 ‘SKY’ 출신의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2010년에 이들 대학의 출신이 전체의 86.7%(13명)로 절대적이었지만 2011년에는 75%(12명)로 떨어져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었으며 2012년에도 61.5%(8명)에 그쳐 이들 대학의 편중이 크게 완화됐다. 지난해 66.7%(12명)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또 다시 63.6%(14명)로 떨어졌다.

최근 SKY 출신의 비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부터 도입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2년에는 첫 도입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1명의 추가합격자를 냈으며, 지난해는 일반행정과 재경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올해도 재경직에서 1명이 추가합격했다.

올해 1명 이상의 합격자 배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총 8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이 줄었다. 특히 올해 한양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1명에 그쳤지만 올해 3명으로 증가해 고려대와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양대는 일반행정(2명)과 법제직(1명)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카이스트는 올해 2명을 배출하면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수혜를 입었다. 한국외대는 올해도 1명을 배출하면서 최근 3년 연속 합격자 배출 대학의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 중앙대는 재경직에서 1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관심을 끌었고 서울시립대도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편, 올해 입법고시 수석합격자는 2차시험에서 평균 68.07점을 얻은 정수현(일반행정)씨가 영예를 안았으며 최연소는 재경직에 응시한 김정환(20세)씨가 차지했다.

전체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5.8세로 지난해 28.3세에 비하여 큰 폭으로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28~31세가 5명, 23세 이하가 4명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32세 이상은 1명에 그쳤다.

전체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모두 7명으로 31.8%를 차지하여, 전년도(9명, 50%)에 비해 여성합격자의 비중이 18.2% 포인트 낮아졌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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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직님 2014-06-10 15:39:41
한양대법대생을 포함해서 한양대합격이 3명인게지요, 연세대는 그 학생 포함하지않았답니다 ㅋㅋ

법제직 2014-06-06 20:54:14
한 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법제직에 합격한 연세대로스쿨학생은 연세대학교 출신이 아니라 한양대학교 법대 출신입니다.

나그네 2014-06-05 17:18:23
희한하다님!!!노군 아버님이신가보다. 노군 재경수석인거 아는사람은 다 아니까 너무 초조해 하지마시어요.
별 의미도 없는데 언론이 한심하다 하고 화나신듯 하여 그냥.....

정리하자면 2014-06-01 11:25:02
결국 위 기사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겁니까?

1. 서울대 7명

2. 연세대 4명

3. 고려대, 한양대 각 3명

5. 카이스트 2명 ->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

6.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국외대 각 1명

고시생 2014-05-31 13:21:11
법률저널이 지금까지 입법고시 최종 합격생과 관련해서는 계열별이 아닌 전체수석 최연소 정도만 발표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올해도 마찬가지고 홈페이지에 검색해서 나오는 예년 기사들도 큰 차이 없어 보입니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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