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필기 합격자 공개…내달 21일 면접
실질 경쟁률 24.5대 1…합격 기대감 ‘UP’
2014년도 세무직 필기시험 발표일이 눈 앞으로 다가오며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조바심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 국가직 공무원 선발 세무직 시험은 세원 확보의 필요성 증대로 인한 증원과 함께 하반기 인력 투입을 목표로 다른 직렬들과 달리 별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세무직 선발예정인원은 850명이다. 세무직은 지난 2008년 1,000명을 선발한 이후 2009년 202명, 2010년 140명, 2011년 95명으로 점차 선발 규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2년 366명으로 증가, 2013년에는 625명을 선발하며 선발 인원을 늘려왔다. 이어 올해는 육아휴직 등의 결원 보충과 더불어 다양한 국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세원 확보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며 2008년 이래로 최대 규모의 선발을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필기시험은 다른 직렬과 함께 4월 19일 치렀으나 합격자 발표는 다른 직렬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오는 5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시험은 6월 21일 진행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6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다른 직렬이 10월 2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에 비해 크게 빠른 일정 진행이다.
큰 규모의 증원과 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이 더해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도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세무직 지원자는 지난해 보다 약 2,400여 명이 늘어난 28,95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발인원의 증가폭이 더욱 커 경쟁률은 지난해의 42.5대 1에 비해 크게 낮아진 34대 1에 그쳤다.
구분모집별로는 778명을 선발하는 세무직(일반)에 28,078명이 지원해 3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무직(장애)는 49명 선발에 534명이 출원, 경쟁률은 10.9대 1이었다. 23명을 뽑는 세무직(저소득)에는 341명이 지원하며 1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율을 반영한 경쟁률은 더욱 낮아진다. 세무직 평균 실질경쟁률은 24.5대 1이다.
세무직(일반)의 필기시험 응시율은 72.2%(20,285명 응시)로 평균 응시율 71.5%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세무직(장애)의 경우는 67%(358명 응시), 세무(저소득)은 67.7%(231명 응시)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실질 경쟁률은 세무직(일반)은 26대 1, 세무직(장애)는 7.3대 1, 세무직(저소득)은 9.6대 1까지 낮아지게 된다.
완화된 경쟁으로 인해 합격의 문이 여느 해보다 넓어진 상황에서 필기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크게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험생들이 간절한 바람을 담아 기다리는 결과는 오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국가직 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통과목 중에서는 영어와 한국사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두드러졌고 선택과목들 역시 대체적으로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영어는 독해문제가 늘어나고 풀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장삽입 문제, 일치·불일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며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한층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의 경우 수험생들의 의견이 다소 갈리긴 했지만 쉽게 답이 도출되는 문제는 줄어들고 신경향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면서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반응이 보다 많이 나왔다.
사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평이한 출제를 보인 행정법과 행정학 등은 전반적으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