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수험생, '영어통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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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수험생, '영어통과' 초비상
  • 법률저널
  • 승인 2003.10.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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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선택과목 '경제법 편중' 완화


법률저널 여론조사


내년에 치러질 2004년도 사법시험은 처음으로 외국어 선택과목 대신 원서접수시 토익 등 영어 성적표를 제출하도록 시험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사법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영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익과 텝스 등 영어 시험이 2∼3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영어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들이 절반도 채 이르지 못해 이에 대한 비상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달 25일부터 이 달 10일까지 수험생들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108명중 52.5%(582명)가 영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과했다는 응답자는 47.5%(526명)에 그쳐 올해 사법시험 출원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영어 성적 기준점이 토익, 토플, 텝스 순으로 각각 700점, 197점(CBT), 625점으로 듣기 영역에 익숙하지 않은 상당수의 고시생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점수대로 보인다.

사법시험 수험생인 김모씨(33·S大)는 "원서접수가 시작되기까지 영어 성적표를 받으려면 응시 횟수가 몇 번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며 "최근 2개월 동안 법률과목은 제쳐놓고 영어 공부에만 전념했는데도 아직 통과하지 못해 걱정이 앞선다"며 애로사항을 털어 놨다.

한 토익 강사는 "영어 시험을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원서접수를 할 수 없는 수험생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영어대체시험을 통과했다면 통과한 시험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26명중 74.3%인 391명이 '토익'을 꼽았고, 다음으로 21.1%(111명)가 텝스라고 답했으며 토플과 기타 시험은 각각 2.9%와 1.7%를 나타냈다.

내년 사시1차 시험의 법률선택과목은 경제법이 45.2%(501명)로 가장 많았고, 국제법(19.2%), 노동법(17.2%), 형사정책(8.7%), 법철학(3.5%), 지적재산권법(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경제법은 지난해(58.8%)와 비교해 볼 때 13.6% 포인트(P)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법, 노동법, 형사정책 등은 각각 3.5%P, 3.3%P, 2.7%P 늘어나는 등 여타 선택과목들은 지난해보다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과목편중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모의고사에 대한 만족도는 '그저 그렇다'가 70.7%로 월등히 높았고 만족(14.9%)과 매우만족(1.1%)이 불만족(8.9%)과 매우불만족(5.1)보다 높게 나타나 모의고사 만족도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기타 여론조사에서는 수험생의 82%(909명)가 남자였으며 여자 수험생은 18%(199명)에 그쳤다. 현재 준비하는 시험을 묻는 질문에 885명인 79.9%가 '사법시험'이라고 응답해 절대 다수를 점했고, 행시 등 국가고시(16.1%), 법무사(3.5%), 공인회계사(0.5%)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사법시험·법무사 등 자격시험 수험생은 '25∼30세'가 4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1∼35세' 24.2%, '25세미만' 21.6%, '36세이상' 11.3% 순이었고, 행시 등 국가고시 수험생은 '28∼30세' 30.3%, '25∼27세' 26.8%, '25세미만' 25.3% 등으로 30세 이하가 81.5%에 이르렀고 31세 이상은 18.5%에 그쳐 행정고시 합격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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