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에 '이중전공' 신청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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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에 '이중전공' 신청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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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0.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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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0명·고대 146명 등 전년 대비 20% 증가

 

타 단과대학에서 법과대학으로 부전공이나 복수전공 등 다중전공을 신청해서 법대 수업을 듣고 있는 비법대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 13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약 20% 정도 다중전공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전공의 경우 대체로 많은 학교가 제한없이 신청받고 있고 학점 제한과 이수 학점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복수·다중 전공에 비해 쉽게 획득할 수 있어 신청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1학기당 부전공자의 수가 30명 안팎이었지만 지난해 1학기 50명, 2학기 30명에 이어 올해 1학기 50명, 2학기 50명 등 정원을 다 채우고 있어 부전공 자격 취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법대 교무 관계자는 "법대 수강 신청을 할 때 부전공을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 일반 타 단과생들에 비해 수강 신청에서 우선 순위를 주고 있다"며 "법대 수강 신청 기간때마다 정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늘고 있어 불가피하게 법대생 중심으로 수강 신청을 받아주고 있고 부전공자도 일반 타 단과생보다는 우선해서 수강을 받아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도 꾸준히 신청자수가 늘고 있다. 2000년에 부전공자 20명, 복수전공자 11명, 이중전공자 16명에 그쳤으나 2002년에 각각 59명, 21명, 25명으로 큰 폭으로 다중전공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99명이 부전공을 신청했고 31명이 복수전공, 16명이 이중전공을 신청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신청자수가 늘어났다.

연세대는 2002년 부전공자가 34명에서 올해 46명으로 늘어났지만 다중전공자의 경우 2002년 9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39명에서 올해 48명으로 23% 정도 증가했다. 

한양대는 2002년 다중전공자가 15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복수전공자는 지난해 1명이었으나 올해는 접수전이다.

부산대는 2002년 부전공자수가 1명에 그쳤으나 올해 4명으로 증가했고 복수전공은 현재 2명이다.

이화여대는 2002년 부전공자수가 142명, 복수전공자수가 50명으로 192명의 학생이 법대 부전공 및 복수전공을 하고 있고 2003년에는 1학기에만 부전공자 87명, 복수전공자 27명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상당수가 법대 다중전공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도 다른 대학에 비해 다중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수가 많다. 2002년에는 2전공자 111명, 3전공자 6명으로 총 117명이 다중전공을 신청했으며, 2003년에는 2전공 128명, 3전공 11명으로 총 139명이 신청, 전년 대비 19% 늘어났다. 올해 2학기만 봤을 경우 지난해 2학기 부전공자 54명에 비해 올해 2학기 73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북대는 매년 1~2명의 부전공자와 복수전공자가 있고 증가폭은 거의 없다. 전남대는 2002년 18명의 부전공자와 37명의 복수전공자가 있으며 2003년에는 34명의 부전공자와 30명의 복수전공자가 있다. 복수전공의 경우 학과 내규에 따라 선발되기 때문에 2003년에 41명이 신청해 30명만 선발되기도 했다.

서강대와 경희대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통계를 정확히 산출할 수 없어 현재 서강대의 경우 다전공을 하고 있는 사람이 91명, 경희대는 61명이 다중전공을 하고 있다. 경희대는 복수전공 이수 학점이 51학점에 달해 상대적으로 복수전공을 신청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한국외대도 법대 졸업 이수 학점이 높아 매년 1~2명의 부전공자가 있고 부전공자 중에서 복수전공을 신청하기 때문에 복수전공자도 1~2명의 선에 머물러 있다.

중앙대는 2003년 현재 94명이 부전공을 하고 있고 35명이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 중앙대 교무 관계자는 "부전공은 제한없이 신청하고 있지만 복수전공의 경우 법학과 수업 특성상 학점 제한을 두고 있다"며 "법적 체계없이 법대 전공 수업을 쫓아오는 것이 힘들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 복수전공자는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한 교무관계자는 "2006년부터 사법시험에서 법학 과목에 대해 학점을 이수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부전공 등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 같다"며 "대학 내에서도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법대 수강을 조정하기 위해 일반 타전공 학생보다 부전공자나 복수전공자에게 상대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법시험의 경우 비법대생들의 합격률이 2001년 24.5%에서 2002년 27.8%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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