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 마무리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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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 마무리 대책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5.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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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술형, 시간·분량 안배 관건…핵심 위주로
통합논술, 전공지식 바탕…대안·시사점 도출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시험이 임박한 가운데 수험생들은 마무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시행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아직 충분한 자료가 갖춰지지 않아 수험생들이 학습의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마무리 준비를 돕고자 지난해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시험의 출제경향과 우수 합격자의 학습방법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출제경향 - 기존 외무고시와 유사한 형태

외교관후보자 시험의 첫 시행을 앞두고 국립외교원은 “일반전형의 전공평가시험 문제들은 약술형으로 출제해 출제유형이 상당 부분 바뀌지만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처음 시도되는 통합논술의 경우 고차원적인 복합문제가 출제되어 출제자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출제된 문제는 국립외교원의 발표와 다소 다른 모양새를 띄며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전공평가-분량·시간 안배가 관건

경제학(약술형) - 문제 길이가 다소 짧아지긴 했지만 기존 외무고시 시험과 큰 차이가 없는 구성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난이도는 학부 수준의 경제학이 심화된 수준으로 기존 이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한 수험생의 경우 충분히 여유있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합격의 법학원 윤지훈 강사는 “기존의 외무고시와 다를 것 없는 문제였지만 100점 분량의 문제를 90분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분량 배분이 관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외무고시와 같은 배점과 분량 감각으로 문제를 푼 수험생의 겨우 낭패를 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어 “출제위원들이 외무고시와 마찬가지로 경제학과 국제경제학 사이의 경계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3문을 예시했다. 그는 예시한 3문에 대해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근거로 경제학과 국제경제학까지 정리해야 하는 문제로 약술형임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국제정치학(약술형) - 탈냉전과 동맹강화, 금융위기, 중동민주화 등 시사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 다만 경제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약술형을 예상하고 준비한 수험생의 경우 시간분배와 분량설정에 곤란을 겪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합격의 법학원 이상구 강사는 “NATO, 금융위기, 민주평화론 등의 사례를 제시, 적용하고 약술 중심으로 비교ㆍ설명을 요구한 것이 2차 국제정치학의 특징”이라며 “논리적 일관성 보다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공부 정도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량 문제에 대해 “핵심 위주로 최대한 간략하게 서술해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제가 유력시 된 외교사와 안보에 관련된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았다.

이에 한 수험전문가는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의 국제정치학은 이론과 시사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시험에는 외교사 등이 출제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법 - 국제법에서는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 해양법 분쟁해결, TBT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이에 따라 ICC로마협약, UN해양법협약 등 주요 법규를 숙지한 수험생이 고득점을 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합격의 법학원 이상구 강사는 “국제법은 외견상 사례형이었으나 본질상 약술형 시험이었다”며 “조문의 내용과 조항의 정확한 적시를 통해 간략하게 서술하는 기술을 요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국제법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내전, 한중일해양경계협정, 최근 판례 등 시사관련성이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국제경제법 판례에서 제시된 조문 해석론의 기술이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출제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조약에 대한 세세한 암기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제통합논술 - ‘통합’이 무색한 출제, 올해는?

첫 시행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았던 학제통합논술은 ‘통합’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다소 실망스런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학제통합논술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경제학, 국제법, 국제정치학적 접근의 통합논술’이라는 명제로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등에 대한 높은 수준의 전반 성취도와 함께 상황 분석력과 사고력ㆍ문제해결 능력ㆍ의사결정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합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같은 주제에 대해 과목별로 문제가 출제돼 ‘통합’이라는 말이 무색했다는 것.

지난해 2차시험에 응시한 A씨는 “외무고시에서 외국어과목이 없어지고 논문과목 비중이 늘어난 것 외에 달라진 것이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험전문가들의 의견도 수험생들과 같은 의견을 냈다. 주어진 제시문은 참고만 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해 응시생들이 습득한 배경지식에 기초해 답안을 작성해야 했고, 같은 주제만 다루고 있을 뿐 실상 전공평가 시험의 연장선에 불과했다는 것.

다만 올해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의 출제가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시사적 이슈의 함의를 파악하고 관련 이론의 적용, 합리적인 대응책 등을 도출하는 훈련이 요구된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의 학제통합논술Ⅰ와 특별전형의 학제통합논술Ⅱ는 Issue Area의 차이 외에는 특별한 차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제통합논술Ⅱ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학과 국제정치학의 비중이 높았다는 평가다.

 
■ 수석합격자가 전하는 2차시험 공부방법

답안작성-유기적 흐름을 만들어라

첫 시행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은 홍다혜씨는 유기적인 답안 작성에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홍씨는 “각 과목별로 나름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한 편의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라며 “글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국제정치학과 국제법은 서론과 결론간의 연결고리 확보와 이를 본론에서 얼마나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고민했고, 경제학도 기본가정과 개념정의, 논리전개, 이후 그래프 분석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시간관리도 홍씨가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외무고시가 외교관후보자시험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2시간이던 답안 작성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변경돼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 이를 위해 답안 작성시 15분 정도를 사용하던 목차 잡는 시간을 10분 정도로 줄이고 10분에 1장씩 작성하는 속도를 유지해 7~8장씩의 답안을 작성했다.

이같은 훈련에 힘입어 실제 시험장에서는 전 과목에서 9장 분량의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다. 홍씨는 “1문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확인해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중요했다”는 팁을 전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제정치학 - 국제정치 이론은 <변환의 세계정치> <현대국제관계이론과 한국> <왈츠 이후>를 반복적으로 검토하여 이론 별로 서브노트를 작성했고, 이슈 역시 <변환의 세계정치>와 외교부 자료, EAI, 국립외교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읽으며 스터디원들과 함께 정리했다.

외교사는 스터디원들과 정리한 자료를 만들고, 매주 2회씩 답안지를 작성하기 전 반복 학습했다. 답안 작성 시에는 특히 체계적, 다각적인 접근을 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에 신문사 앱을 받아 쉬는 시간에 살펴보며 중요한 부분은 따로 기록해두고 기사에 제시된 내용을 국제정치이론으로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주요국가의 GDP규모나 국방비예산, 동향 등을 캡처해서 답안 작성에 활용하였고, 지속적으로 암기하고자 했다.

국제법 - 기본서를 읽고 목차를 정리하며 기본 이론의 뼈대를 잡은 후 법리와 조문, 사례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요약집을 활용해 이를 정리했다.

홍씨는 “전반적인 체계를 익히고 있다는 점은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답안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며 “실제로 ICC 문제와 비위반제소 등 예상치 못한 출제에도 반드시 다뤄야 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씨는 “주로 다루게 되는 주제들에 대해 집중해서 공부를 했지만 항공법이나 우주법처럼 잘 다루지 않는 주제들에 대해서도 미리 목차를 작성해서 주요 내용을 적기 위해 정리해두고 시험 직전에 살펴본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경제학 - 여러 교과서와 수험서에서 담고 있는 주요 경제모형의 가정과 기본개념, 논리전개, 그래프 등을 한 책에 담아 답안 작성 시 이를 충실히 반영하고자 연습했다.

외무고시 뿐 아니라 5급 공채의 일반행정직, 재경직 등 다양한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며 답안작성 연습을 했다. 또 유명 강사들의 모의고사 문제와 500제 문제를 풀면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충했다.

이 때 작성한 답안지를 제본해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 두고 다시 살펴보면서 잊은 부분은 없는지, 오류가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며 최종시험에 대비했다.

학제통합논술 -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홍씨에게도 가장 대비하기 어려운 시험 중 하나였다. 이에 우선적으로 우선적으로는 안전행정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게재된 예시문제를 보면서 스터디원들과 함께 답안을 작성했다.

또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경제학이 통합되어 출제 가능한 주제들에 대해 정리해보고 나름대로의 방향을 생각했다. 시험 직전에는 학원에서 주최한 모의시험 문제를 구해서 풀었다.

홍씨는 “학제통합논술이라도 기본적으로 각 논문과목에 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며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경제학에 대한 공부에 충실하시고, 세 과목이 함께 다룰 수 있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나름대로의 답안을 구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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