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자신을 믿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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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자신을 믿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 법률저널
  • 승인 2014.04.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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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3년 합격), 국가직 우정직 9급(2012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국가직 우정직에 최종합격했습니다. 그 해 지방직도 필기합격을 했었지만 면접에서 떨어지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제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최종 합격 발표날 제 수험번호가 없는 걸 확인하고는 하늘이 정말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필기합격 발표날 어머니의 기쁨의 눈물을 봤고, 지방직 최종합격 발표날 또 어머니의 눈물을 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2013년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지방직에 최종합격하게 됐습니다.

면접탈락 후에, 그리고 우정직에 근무하면서도 저는 펜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험에 매진할 때보다도 처절하게 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공부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공부방법, 그리고 면접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친오빠의 조언

저는 대학교 졸업 후에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고 집에서 노량진을 보내줄 형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집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집과 대학교 도서관을 오가던 친오빠가 세무사 시험 1차에 합격했고, 저도 자극을 받아 ‘오빠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빠의 조언대로 스터디 플랜을 짜 공부를 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어느 날은 행정법이 재미있어서 행정법만 보고, 국사는 싫으니까 다른 과목만 보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공부계획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고등학교 때까지 수능을 위해 했던 국어공부와는 달리 공무원 국어는 철저한 암기가 요구되는 과목이었습니다. 문법, 맞춤법, 띄어쓰기, 한자 등 공무원 국어로 유명한 재정국어로 공부를 시작했고, 강의가 지루하기는 했지만 부족한 과목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한자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외워도 외워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공무원 시험은 문제수가 적은 만큼 한 문제 때문에 당락이 결정된다는 생각에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2012년 시험에 합격했을 때 국어에서 한자가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지만 2013년 지방직 국어에서는 한자 문제가 여러 개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외우기 싫다고 외우지 않았더라면 아마 한자 때문에 올해 합격을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머릿속에 든 건 누가 도둑질해가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제 수기를 보시는 분들은 귀찮더라도 어렵더라도 어떤 과목의 어떤 영역이든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어

저는 영어에 욕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마냥 영어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었고 취직을 위해 토익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토익과는 다른 공무원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매일 단어장을 보고 문법을 외우고, 자기 전에는 생활영어 문제집을 풀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여러 강사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 푸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사

저는 국사공부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외워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았고 근현대사에 매진하다 보면 삼국시대 부분을 잊어버리고 또 삼국시대 부분을 공부하다 보면 근현대사를 잊어버리고 제 머리가 나쁜 것인지 한탄을 하게 만든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서를 삼국시대 부분을 보고 있다고 하면 문제집은 근현대사 부분을 푸는 식으로 그 시대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암기노트를 쓰고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두문자를 따서 외우고 독한국사 최진우 단원별 문제풀이 강의를 듣고 모의고사식 문제풀이도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모의고사식 문제풀이를 할 때 항상 85점 이상씩 나왔고 2012년 국가직 국사에서는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행정법

처음 기본서 강의를 들을 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행정법이었습니다. 강의를 볼 때도 어려웠고, 기본서를 혼자 볼 때도 도무지 개념이 잡히지 않아 가장 스트레스 받는 과목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고민하는 과목이었지만 행정법은 효자과목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 한번 두고 보자. 정말 네가 효자과목인지 내가 널 지켜보겠다’라며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기본서를 보면서 개념이 잘 잡히지 않을 때 김종석 OX 행정법을 보면서 다시 개념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듬는 시간이 지났고 시험 직전 김종석OX행정법, 김종석 기출문제집 4회독을 끝내고 나니 나중에는 문제만 읽어도 답이 눈에 그냥 들어오더라고요.

행정학

행정학이야말로 가장 방대한 영역의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사와 행정법 같은 경우에는 거의 암기과목인 것에 비해 행정학은 이해와 암기 두 가지를 요구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암기노트도 몇 권이나 썼고 기출문제도 5회독 정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행정학이 선택과목화 되면서 문제가 기존과는 다르게 평이해진 느낌도 있지만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이 매년 비슷한 경향으로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되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정학을 공부할 때 가장 유의해야 되는 점은 ‘이해’해야 하는 것과 ‘암기’해야 되는 것의 구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행정학 개념 중에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말 자체를 암기했고 그런 방법이 객관식 문제풀이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 면접준비

2012년 처음 면접에 떨어진 걸 알았을 때 여자에 비연고자라 떨어졌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지방직 합격 후에 다시 면접준비를 하면서 제가 느꼈던 점은 작년에 너무 면접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면접 때 받은 질문을 거의 대답하지 못했고, 대답하더라도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에 논리정연한 대답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면접준비는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독서실을 끊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살고 있었고 직장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면접스터디를 할 수가 없었고 대신에 제가 지원한 시에 대해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대답할 정도로 암기를 했고, 도에 대해서도 열심히 암기하고 혼자 질문하고 대답하고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날 면접관님들이 물어보시는 질문의 90%를 대답했습니다. 면접장을 나오는 순간 ‘아 합격이다’ 싶었습니다. 면접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대답할 수 있는 준비와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끝까지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 마무리말

2012년 12월 임용 후에 국가직 근무를 하면서 내게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에 많이 괴로웠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공부라면 질릴 만큼 했는데 왜 면접탈락이라는 불운이 나한테 있었나, 주경야독을 해야 되나’하며 고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소화불량에 허리가 아프기도 했고 공부에 매진할 때보다도 정신적으로 피폐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4월 독서실을 끊었고 구석에 모아뒀던 책들을 독서실에 가져다 놨습니다. 퇴근 후에 집에 들르지 않고 독서실로 직행해 삶은 계란을 먹으면서 하루 3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했고 월요일 출근은 남들보다 두 배로 힘들고 피곤했지만 고민의 시간이 끝나고 막상 펜을 다시 드니 스트레스성 소화불량도 허리통증도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지방직 시험 당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끝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직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돌고 돌아 저는 제가 원하던 자리를 찾았습니다. 2012년 면접탈락과 최종합격, 그리고 2013년 최종합격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공부는 정말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작년에 면접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그 전에 정직하게, 성실하게 공부한 제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드디어 꿈을 이룬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수기를 읽는 수험생분들도 자신을 믿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공부해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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