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시험, 적정 선발인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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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 적정 선발인원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4.0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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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회 “제도 개선 연구 필요”
금감원 “구체적 검토 계획 아직 없어”

공인회계사회가 공인회계사시험 선발인원의 적정성 여부 등 시험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인회계사회는 1일 “관련 법규와 경제상황이 급변하면서 시험과목과 어학성적 반영 방식, 적정 합격자 수 등 공인회계사시험 제도 개선 연구의 필요성이 인정돼 학술지원 차원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특히 민감한 사안인 합격자 수의 감축 여부에 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현재 선발인원수를 유지하는 경우 공인회계사 인원의 포화 상황과 경제적 불황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문제제기 수준”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인원감축 계획은 없다”며 “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인회계사시험은 500여 명을 선발하던 것을 2001년부터 크게 늘려 매년 1,000명 이상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는 각종 전문 자격사시험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선발이다.

이같은 증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금융감독원은 OECD 평균에 해당하는 인구 10만명 당 31.1명의 공인회계사 배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2만명에 해당한다. 현재 공인회계사회에 등록된 회원 수가 1만8천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2015년에 목표가 달성된다.

야심찬 목표에도 불구하고 선발인원 증원은 도입 초기부터 실무수습 교육 조차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졸속 추진과 극심한 취업난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공인회계사가 과잉공급되면서 발생한 치열한 저가수임 경쟁이 감사품질의 저하를 낳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같은 부작용이 결국 공인회계사의 전문자격사로서의 위상을 격하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다양한 분야에서 회계인력의 필요성은 아직도 충분히 높다는 견해도 있다. 공인회계사의 수요는 회계법인 뿐 아니라 일반 기업체 등 사회 다방면에서 요구되고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은 “합격인원을 비롯한 시험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 업계 뿐 아니라 수험생들의 이해관계가 큰 사안인 만큼 신중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많은 수험생들은 “적정 합격인원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선발인원 못지 않게 시험의 위상과 전문자격사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의 조성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이처럼 다양한 이해를 반영하면서 공인회계사의 사회적 필요성까지 만족시키는 적정한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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