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서울대·경북대·중앙대·고려대 順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2월 23일 실시한 2014년도 제49회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 합격자 1,703명을 확정, 발표했다. 금년 제1차시험 최저합격점수는 총점 393.5점(평균 71.5점)이었고,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18%였다.
대학별 합격자 수는 고려대가 168명으로 연세대를 누르면서 2연패를 달성했다. 2위는 연세대로 고려대와 1명 차이로 1위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연세대 다음으로 성균관대가 136명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유지했다. 중앙대는 117명으로 선전하면서 4위를 지켰다. 1∼3위까지는 지난해보다 합격자의 비율이 감소했지만 중앙대는 6.33%에서 6.87%로 증가했다.
이 밖에 △한양대 93명 △서강대 87명 △경희대 86명 △서울시립대 73명 △서울대 60명 △동국대 52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한양대는 5.46%로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전년도(4.43%)에 비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법률저널이 올해 1차 합격자 가운데 대학별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포항공대가 가장 높았다. 포항공대는 7명 응시해 4명의 합격자를 내 57.1%의 최고 합격률을 기록했다. 다만, 응시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쳐 의미있는 1위로 해석하기는 어려웠다.
합격률에 있어서 실질적인 1위는 역시 서울대였다. 서울대의 경우 합격자 수는 60명에 불과해 상위 9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응시자 수가 211명에 그쳐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28.4%로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경북대가 서울대 다음으로 높은 합격률로 두각을 드러냈다. 경북대는 합격자 수에서 52명을 배출해 동국대와 공동으로 10위를 기록했으며 지방대학 유일하게 ‘Top 10’에 들었다. 합격률도 경북대는 207명 응시해 25.1%를 기록해 최상위권에 달하면서 지방 명문대의 명성을 이어갔다.
올해 4위로 선전했던 중앙대는 합격률에서도 돋보였다. 응시자 474명 중 117명이 합격해 24.7%의 합격률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2연패를 달성했던 고려대는 합격률에서는 24.4%(688명 응시, 168명 합격)로 4위와 근소한 차이로 5위에 랭크됐다.
성균관대는 579명이 응시, 136명이 합격해 23.5%의 합격률로 6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차 응시자가 가장 많았던 연세대는 716명 중 167명이 합격해 23.3%의 합격률로 7위에 올랐다.
지방 사립대인 한동대는 13명이 합격해 28위를 차지했지만 합격률은 22.8%에 달해 8위로 ‘Top 10’에 드는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한동대는 2012년에도 31.5%의 합격률로 4위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15.6%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인회계사시험에서 떠오르는 샛별로 부상하고 있다.
한동대 다음으로 서강대가 22.2%의 합격률로 9위를 차지했으며 아주대가 21.3%로 ‘Top 10’에 턱걸이했다.
이 밖에 합격률이 전체 평균(18%)보다 높은 대학은 △숭실대 21.2% △한국외대 20.7% △광운대 20.5% △제주대 20.4% △경희대 20.1% △한국항공대 20% △서울시립대 19.5% △한양대 19.5% 등의 순이었다.
2015년 제1차시험 합격자 결정기준(예정 합격자수 등)은 2014년도 11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향후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의 난이도는 금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