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환 채권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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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 채권총론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3.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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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율곡미다어/657면/30,000원

“요즘 인기인 단권화된 책보다 설명이 풍부하면서도, 기존의 각권 교과서들과는 달리 꼭 필요한 부분들만 실려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중략) 교수님의 저서가 앞으로도 쭉 개정되어서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전정판(全訂版)으로 다시 출간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인 이덕환 교수의 『채권총론』(율곡미디어 刊)에 대한 모 법학전문대학원생의 반응이다.

이처럼 이 교수의 『채권총론』은 법학전문대학원생이나 법학도들에게 민법에서도 그 법리가 가장 난해하다는 채권총론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역작(力作)이라는 평이다.

특히 이번『채권총론』은 초판이 출간된 지 4년만에 내용을 전면적으로 수정한 전정판으로, 초판의 미흡한 부분을 상당히 보완하면서 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년퇴임을 했지만 이 교수의 ‘민법사랑’은 정년이 없었다. 저자는 『민법총칙』『물권법』『채권총론』『채권각론』 등 민법강의 시리즈를 잇달아 출간해 ‘민법의 토착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채권총론』개정도 퇴임 이후에 이루어졌다. 단순히 몇 군데만 손질한 정도가 아니라 초판보다 무려 150여 페이지가 늘어날 정도로 가히 전면적이라 할 정도의 개정작업을 강행군했다.

학문의 외길을 걸어온 이 교수는 우리 풍토에 맞는 고유의 법리를 정착시켜 나가려 애썼다. 이를테면 채권법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있는 채무자의 의무, 즉 채무의 분류가 문헌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최선의 분류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보호의무와 안전배려의무에 대한 개념의 정의 및 그 적용문제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또한 전정판에서는 채무불이행에서의 위자료문제를 다시 보완하고 일부청부 및 부진정연대채무에서의 과실상계문제 등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 밖에 초판에서 다소 소홀히 다루었던 판례도 가장 최신의 판례까지 망라하여 반영했다.

특히 저자는 다년간 고시반을 지도하면서 경험한 것이 반영된『채권총론』은 이론 위주로 구성된 전통적인 교과서와 다른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즉, 최근의 사법시험과 변호사시험의 문제가 판례와 사례 위주로 출제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주요 최신 판례를 망라해 수록했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가능한 한 사례를 많이 배정했다.

특히 보다 자세히 학설의 대립을 소개하고 심도 있는 이론을 구성하여 사례문제나 단문을 능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평소 법학도들에게 “법학은 수학적 사고에 의하여 법리를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법학의 기초를 튼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통하여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도 그런 관점의 산물로써 법리이해에 천착한 역저다.

『채권총론』은 법학전문대학원제도의 역사가 미천한 까닭에 적합한 교재가 부족한 시점에서 좀 더 입체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로스쿨생 또는 사법시험 준비생에게 꼭 권하고 싶은 보기 드문 책이다.

『채권총론』은 오랜 기간동안 저자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끊임없는 공부의 산물이다. 난해한 채권총론을 더 이상 억지로 외우거나 채찍질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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