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가에서의 남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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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가에서의 남녀 차별
  • 김준성
  • 승인 2014.03.0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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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의 잡 스페셜’ 세계의 직업시장

 

 

 

 

 

 

 

김준성 국민일자리정치원장

참 이상하다. 왜 2등과 1등이 바뀐 겻인가. 한국의 장교를 배출하는 사관학교 졸업에서 말이다. 여성 생도라서 수석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이런 시대착오적인 사관학교 간부 장교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1등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꾼다. 남여고용금지법이 1987년에 의원입법으로, 다시 1989년 남여 차별금지법으로 만들어진 지가 언제인데 지금도 일터에서 남여차별 평가의 불공정성, 이런 행태로 나타난다니 믿기지 않은 현상이다.

여성이란 이유로만 왜 순위를 바꾼 것인가. 성적은 누구라도 변경하는 데는 교수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적은 학과에서 받아야 하는 기록이라서 그렇다.

교수들이 매긴 점수를 중앙에서 누가 바꾼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삼성도 왜 2014년 1월 학교별, 추천인원을 나누면서 여성은 적게 배정한 것인가. 아니면 이런 기준이 없이 나눈 것인가. 이런 기준에 대하여 무엇이 평가 원칙이 된 것인가를 더 숙고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ROTC 여학생들이 가장 우수하게 모든 훈련을 받고 준비를 한 것으로 테스트 결과가 나오자 1등을 바꾼다. 여성 ROTC 평가받은 대학을 1등에서 왜 차석 등으로 바꾼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수석을 한 대학은 남성 ROTC 개설 대학이라고 한다.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객관적인 자료를 기초로 등수가 정해져야 한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는 세계 1위의 국가가 되기 힘들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를 하고도 이것을 다시 본부에서 뒤집으면 평가는 왜 하는가.

그런 행태를 보고 속이 상한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가. 평가문화를 고치지 않고는 이 나라가 1등 상품 64개를 생산하는 나라에서 100개 상품을 생산하는 나라로 번성한다는 것은 요원하다.

한국사회에서 평가가 과연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자 한다. 왜 당신들은 지인, 동창, 내편, 내 고향, 나와 종교가 같다는 이유 등으로 추천하고, 지지하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는 공정한 평가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인가.

정당한 평가기술과 평가철학이 준비 되지 않은 사회는 선진사회가 아니다. 소치에서 이번 김연아의 예술점수, 기술점수 합계에서 러시아 선수 소토니코바에게 밀린 것을 두고, 왜 그렇게 적게 받은 것일까, 많은 생각이 오간다.

김연아의 기술점수에다 예술점수를 더하는 과정에서 피겨 테크니컬 컨트롤러(Technical Controller)라는 현장에 나와 있던 전문가들에게 필요시 이의도 제기했어야 했다. 여기서 첫 경기 후 왜 이의제기를 소홀하게 한 것인지도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15명의 심판 중에 7명이 러시아에 가까운 인물들이 심판으로 임명된 상황을 외신을 통해서 들었을 때, 공적인 비분을 느끼지 않은 한국인은 국적이 한국인가를 되묻고 싶다.

피겨 스케이트에서 엄연히 자기들의 독자적인 최종 직업 기술을 평가하는 Technical Controller는 피겨 전문 점수평가전에 기술난이도에서 최종 점수 평가를 해주는 최종 평가를 하는 직업인이다. 점수 의구심에 대하여 이들에게 의견을 더 물어보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한국의 차기 평창 올림픽에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스포츠 강국은 경제 강국으로 가는 데 필요한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고급화 하는데 기여하는 큰 힘이 된다.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투자비용도 존재하는 여건에서 다른 종목에서도 이런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그냥 패스해선 곤란하다.

평가가 정당했나. 심판에 맹목적인 저항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평가를 정당하게 받자는 말, 이상이하도 아니다. 이제는 평가를 자주 받되, 피겨 스케이팅 첨단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평가가 정당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 유리천장을 두고 여성들의 고위직 승진의 길을 막은 남성들에게 항의해야 한다. 카카오 북, 페이스 북 등에서 말이다.

삼성입사 총장 추천제, 사관학교 졸업생으로 여성이란 이유로 수석에서 차석으로 밀려 났다가 문제가 된 과정을 거치된 상황이 궁금하다. 러시아 소치에서의 여성 피겨 스케이트 결과를 보다가, ROTC 여성훈련학교 1위 학교 순위가 남성 ROTC 개설 대학으로 바꿔 버린 평가를 보면서, 참 한심한 차별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김준성 국민일자리정치원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커리어 디자인에 대한 강의를 연세대에서 30년간 했다. 그동안 직업과 노동 문제를 연구, 강의, 개인별 컨설팅을 해 왔고 주요 저서로는 투잡스, 세계적 직업조직, 한미 FTA후 직업의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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