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 전과목 1회독 목표로 계획
어학과목, 관건…법과목, 고득점 필수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방금 본 사람 못 당한다”는 말이 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 못지 않게 마무리 공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실제로 수험기간 내내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거나 과욕으로 인해 페이스가 무너져 눈물을 삼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각종 공무원 시험의 결전이 임박해 오고 있는 시점,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지에서 각 시험별 마무리 공부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출제경향을 관통하라모든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동일하게 한정돼 있다. 결국 합격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가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하려면 출제경향 파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어학과목…‘독해의 감’을 유지해야
법원직 어학과목은 다른 시험에 비해 방대한 지문으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독해문제의 비중도 매우 높다. 시간안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득점을 노려야 하는 한국사와 헌법까지 망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국어의 경우 다양한 문학작품이 지문으로 제시돼 수험생들의 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문제가 많았다. 영어의 경우 독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문학과 독해문제에 대한 적응력은 하룻밤새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어학과목은 ‘감’을 잡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매일 시간과 분량을 정해두고 지속적ㆍ반복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정도이며 유일한 길이다. 시험에 임박한 상황에서 어학과목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험일까지 감을 놓치지 않을 분량의 독해문제 풀이는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국사…정치사ㆍ근현대사 ‘공략 포인트’
지난해 한국사는 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하락하면서 평균점수가 크게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다소 생각을 요하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체로 지엽적인 출제가 배제된 것이 평균점수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출제영역을 살펴보면 총25개 문항 중 정치사가 15문항, 문화사 4문항, 경제사와 사회사가 각각 3문항 출제됐다. 시대적으로는 전근대사가 13문항, 근현대사가 12문항이었다. 정치사의 출제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근현대사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출제영역은 매년 어느 정도 변동이 있기 마련이지만 공무원시험 한국사 과목이 전반적으로 근현대사의 출제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 둬야 한다.
-법과목 ‘고득점 전쟁’…실수 줄여야 ‘합격’
법원직 법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매년 높은 점수를 기록해왔다. 특히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법원직 법과목은 한층 더 치열한 고득점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실수를 줄이는 것이 합격의 필수조건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시험장과 같은 상황을 조성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교과서를 읽을 때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문제로 접하게 되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일이 많으므로 문제풀이는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법과목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판례의 숙지가 필수적이다. 법과목 시험문제의 전반적인 출제경향과 마찬가지로 법원직 법과목도 판례의 비중이 높다. 다만 판례의 내용을 깊이 있게 물어 보기 보다는 결론 위주의 출제가 많은 편이므로 중요 판례는 물론 최신 판례의 결론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르라
법원직시험의 결전의 날이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의 결과지를 받아들 수게 될 수 있다. 시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과목별 공부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공부해야 한다.
공부계획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다만 매일매일의 공부분량이나 과목순서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계획하되 시험 전날 1회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 1회독을 하려면 회독수가 늘어날수록 과목별 공부시간을 줄여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매 순환에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잘 모르거나 혼동하기 쉬운 내용을 구분해 지워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계획한 시간내에 그 과목을 다 보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덮고 다음 과목을 준비하는 과감함도 필요하다. 다음 회독을 시작할 때는 보지 못했던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전날 1회독을 하는 경우 시험 직전에 본 내용은 기억이 보다 생생하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 답안지에 현출하기 쉬워지고 시험 전날 1회독을 했다는 자신감이 실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