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자신감’이 ‘불안감’을 이긴다…나를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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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자신감’이 ‘불안감’을 이긴다…나를 믿어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2.1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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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3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약 2년의 수험기간을 거쳐 2013년 지방직 9급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수많은 합격자 중 한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저는 열심히 실강과 인강을 들으며 복습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복습방법으로 혼자 공부하기도 했고, 스터디를 하기도 했습니다. 각자 공부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국어

종합반을 들으며 어문규정을 익힌 후에 문학, 한자, 비문학의 파트에도 신경 썼습니다. 간혹 수험생분들 중에는 ‘나는 한자만 틀리고 90점 맞아서 합격할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그 수험생 중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을 쳐보면 한자를 제외하고도 꼭 틀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럼 80점 정도로 내려가고, 합격과 멀어지게 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우리는 합격권에 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합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합격권에서 한두 문제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이때 한자 한 문제가 중요합니다. 저는 제 이름밖에 쓸 줄 몰랐지만, 열심히 공부해 한자 2문제를 모두 맞혔습니다. 한자는 부수를 중심으로 고혜원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든 한자를 알 필요는 없고, 자주 이미 출제되는 부분과 부수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는 고혜원 교수님의 실강을 들었습니다. 강의 자료를 토대로 복습했고, 하나하나씩 외워나갔습니다. 국어는 이미 출제되는 포인트를 비교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자면 ‘맞히다’와 ‘맞추다’를 구별하는 문제, 표준어 구별문제 등입니다. 이미 출제되는 포인트를 세부적으로 외우면서도 큰 줄기를 놓치지 않도록 기본서 회독도 꾸준히 했습니다.

○ 영어

독해, 문법

매일 조금씩이라도 보는 것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저는 이동기 선생님의 강의를 인강으로 듣고 복습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나중에는 신성일 선생님의 강의도 함께 들었습니다. 매일 독해와 문법을 각각 5개 이상씩 풀었고, 꼼꼼하게 풀이했습니다. 문법은 자주 나오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달달 외웠습니다.

단어

보카바이블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시험이 임박해 외우기 시작하셨다면 보카바이블에 부록으로 있는 소책자를 보시면 좋습니다. 빈출순위로 적혀있어서 표제어만 외워도 금방 중요단어는 다 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외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스터디를 통해 매일 2장 정도씩 공부했습니다.

○ 한국사

한국사는 외울 분량이 방대하고 수많은 사건이 나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모두 외우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최진우 선생님의 실강을 들으면서 앉아있는 이 자리에서 모두 머릿속에 넣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풀이 시간에는 필기하지 않고 머릿속에 입력했습니다. 지금 당장 필기한다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나중에 다시 봐야하므로 공부시간이 늘어나고 효율도 떨어집니다. 들리는 그 말을 바로 머릿속으로 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행정학

행정학은 분량이 방대해 수험생이 지치기 쉽습니다. 저는 김중규 선생님의 인강을 들으며 스터디로 했습니다. 스터디 방법은 문제풀이 강의를 듣고, 각자 외워야할 부분에 형광펜을 칠해오면 서로 그것을 물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확실하게 외우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행정학 과목은 확실하게 외워두지 않으면 나중에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예를 들면, 견책, 감봉, 정직, 강등, 해임, 파면에 많은 숫자가 등장합니다. 이 순서는 두문자를 따서 ‘걘(견책) 감(감봉) 정(정직) 걍(강등) 해(해임) 퍼(파면)’로 외웁니다. 이중에서 감봉, 정직, 강등의 숫자가 주로 헷갈립니다.

감봉:1-3개월 기간 동안 보수 1/3을 감한다. 1년간 승급정지
정직:1-3개월 기간 동안 보수 2/3만 지급. 1년 6개월간 승급정지
강등:3개월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보수 2/3를 감한다. 1년 6개월간 승급정지
저는 노래를 따서 외웠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비트에 아래 숫자를 넣어 외우면 됩니다.

1,3, 1,3, 1
1,3 2,3 1,6
3, 2,3 1,6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출제되는 부분은 수험생이 어려워하고 헷갈려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정확하게 암기한 사람이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 행정법

저에게 행정법은 너무 생소하고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달달 외우는 방법을 했지만 효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기본서에는 ‘정답’만 적혀있습니다. 우리는 함정을 찾아서 ‘정답이 아닌’ 부분을 빠르게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저는 행정법의 7개년 정도 기출문제집을 사서 여러 차례 회독했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회독:모든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와 다음에 다시 봐야 할 문제에 표시해뒀습니다. 단, 답은 잘 보이지 않는 오른쪽 구석에 체크해 다음에도 풀 수 있게 했습니다. 표시한 문제는 기본서 부분을 발췌독했습니다.

2회독:표시해둔 틀린 문제와 다시 봐야할 문제만 다시 풀고 같은 방법으로 표시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5회독 넘게 하다 보면 점점 모르는 문제가 없어집니다. 시험 직전에는 전체문제를 빠르게 봐서 기억력을 되살렸습니다.

♣ 일상생활

충분한 수면과 운동을 해야 합니다. 잠을 줄이면 능률이 떨어집니다. 푹 자고 맑은 머리로 집중해서 외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평소 자고 싶은 만큼 잤기 때문에 어느 날은 점심때쯤 독서실에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앉으면 일어나지 않고 딴 짓하지도 않았습니다. 앉아있는 시간보다 실제 공부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실제 공부시간은 본인 컨디션에 따라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가 10시간 한다고 나도 꼭 10시간 맞출 필요는 없고, 나의 스케줄대로 하면 됩니다. 다만 최소공부시간인 7시간은 꼭 넘겼습니다. 평소 스톱워치로 9시간 전후로 공부했고, 많이 할 때는 12시간 정도 했습니다.

음식은 지나치게 맵거나 기름진 것은 피했고, 과식하지 않았습니다. 속이 불편하면 앉아있기 힘들고, 집중도 잘 안됐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잘 먹고, 저녁은 미숫가루나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일요일에는 공부하지 않고 산책하고 많이 자고 푹 쉬었습니다.

6일을 열심히 공부했다면 하루를 쉬면서 다시 일주일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 하루는 노는 날이 아니라, 다음 주를 위한 충전기로 생각하고 푹 쉬었습니다.

♣ 나만의 노하우

○ 시험 두달 전 스케줄관리

내게 남은 시간과 해야 할 공부를 모조리 계산해서 시험 전날까지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선 시험 전 8주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4주 동안의 계획을 우선 세워서 실행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방법은 우선 내가 꼭 봐야할 것을 종이에 모조리 적습니다. 그리고 4주 동안 완벽하게 할 생각으로 계획을 짭니다. 4주가 지나고 나면 생각과는 다르게 공부를 완벽히 마치지 못하게 됩니다.

다시 2주 동안의 계획을 세우면서 밀린 계획을 추가해 넣습니다. 마음가짐은 완벽하게 끝내겠다고 다짐합니다. 2주가 지나고 나면 밀린 공부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일주일의 계획을 다시 세우면서 집어넣도록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3일의 계획, 2일의 계획, 시험전날의 계획… 이런 식으로 짰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해보니 빠지는 부분 없이 큰 줄기를 보고 갔습니다. 자칫하다가는 세부적인 사항만 달달 외우고 정작 나오는 큰 줄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꼭 봐야할 것에는 기본서, 정리노트, 기출문제 등을 적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회독수를 했기 때문에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 모의고사

1000명 정도 응시하는 큰 규모의 모의고사에서 50등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매 시험마다 목표를 정했습니다. 이번에 평균이 85점이었다면, 다음 주 시험엔 90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가깝고 구체적인 목표가 공부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성적표는 모아서 나의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지, 취약한 과목이 뭔지 참고자료로 삼았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거나 나쁘다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이고, 하나의 참고자료로 삼으면 됩니다.

♣ 마치며

수험생 시절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참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나는 합격수기를 쓸 날이 올까, 정말 그런 날이 오긴 하는 걸까’ 한 번씩 이런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제 친구가 해준 말이 있습니다. ‘불안감이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시험에 임하면 된다. 믿을 건 자신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성실히 시험을 준비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임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수험생들이 합격하길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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