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험서 전문 인터넷 서점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온라인 서점 파프리카(www.fafreeka.com)이다. 지난 2013년 6월에 오픈한 이래 7개월이 지난 지금 광주 Y서점, 부산 G서점과 함께 전국 3대 수험도서 전문서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어떻게 신생 수험 전문서점인 파프리카가 7개월 만에 중견 서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을까? 파프리카를 만났다.  - 공혜승 기자 -
 

“어학·수험 맞춤형으로 수험생 러브콜”

파프리카도 처음부터 쾌속 성장을 보인 것은 아니다. 2012년 5월에 어학도서 중심의 랭스토어 인터넷서점을 오픈했으나 매출이 부진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절실했다. 그래서 1년여의 시간 동안 부진의 요소를 파악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고 2013년 6월 17일, 드디어 파프리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오픈 했다. 기존에는 어학도서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면 재오픈과 동시에 수험서까지 포함시킨 셈이다.

대형 온라인서점을 제외하고 공무원 및 각종 자격증 도서와 어학도서로 구성된 사이트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온라인서점의 경쟁과 편파적 행보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온라인서점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출판계의 흐름에 있어 상당히 의미가 크다.

좀 더 저렴하게, 좀 더 빠르게!

수험서 MD 경력 13년차인 김동규 팀장은 파프리카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한발 앞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파프리카의 빠른 성장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파프리카는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해 도서 수급과 배송이 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신간 또는 개정판 출시 때 당일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주의 Y서점과 부산의 G서점 보다는 하루 이상 배송이 빠르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출판사와 원활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독자에게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제공하고 출판계에는 정직하고 투명한 유통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험생들이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사은품을 다양하게 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현재 모든 구매 고객에게 L파일홀더, 무지노트, 책갈피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공단기에서 강의하는 이만적 강사의 <전설의 만적한국사 비법 노트>를 사은품으로 제작해 공무원 한국사 도서를 구입하는 수험생에게 1+1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질 높은 서비스의 맞춤형 제공!

파프리카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영상강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영상물이 제작·유포되는 현실에서 좋은 콘텐츠를 빠르게, 많이 제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과감히 자체 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제휴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서로 이익을 공유하는 윈윈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도서출판 네오시스, 에듀에프엠과는 7·9급 공무원 동영상 강의를, 도서출판 성안당과 시스컴은 기사 및 기술사를 포함한 각종 자격증 동영상 강의를, 도서출판 넥서스와는 토익 및 텝스를 포함한 각종 어학시험 동영상 강의를, 고시넷과는 각종 기업체 직무적성검사 강의를 제휴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앞으로도 독자들의 니즈가 충분히 반영된 질 좋은 콘텐츠 수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파프리카의 서비스 중 돋보이는 것은 ‘스프링 분철 서비스’이다. 이는 페이지가 많고 무거운 수험서를 잘라 스프링으로 엮어 수험생들이 보기 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현재 대형 온라인서점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다. 수험생의 가격적인 상황을 고려해 공무원 기본서 등은 일반적인 스프링 분철 가격의 50%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서점에서 이윤 창출을 위해 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한 시시각각 바뀌고 수정되는 수험 정보를 수험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주기 위한 새로운 방법도 찾았다. 각종 시험 및 취업 정보 전문 사이트인 고시넷과 제휴해 실시간으로 수정사항이 반영되는 정보를 파프리카에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소처럼 노력하고 말처럼 달린다!

현재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신규 서점으로서 대형서점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파프리카에겐 아직도 큰 과제로 자리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 이런 부분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하였고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은 가격과 빠른 배송, 각종 사은품 서비스로 수험생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 주었다. 여전히 홍보에 있어 많은 숙제가 남아 있으나 이것 또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바탕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태세다.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파프리카는 무서운 집중력과 속도로 달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통한 도서 구매는 물론 동영상 강의까지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웹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경 수험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좀 더 많은 출판사와의 협약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도서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1740여 개 출판사 DB도 확보하고 있다.

최정심 대표는 “하루하루 꾸준히 전진할 것이며 향후 초·중·고등학교를 아우르는 교재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예스24, 알라딘과 같은 대형 온라인서점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파프리카의 목표”라고 단언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사이트가 생겼다 사라지고 있다. 그 무한 경쟁 속에서 1년을 버티기란 결코 쉽지 않다. 파프리카는 현재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지금의 성장 속도와 그들의 굳은 각오를 보았을 때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닌 듯싶다. 대형서점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지금의 출판 시장에서 파프리카가 독자에게는 좋은 콘텐츠 제공자가, 출판계에는 정직하고 투명한 유통시장을 만들어 주는 본보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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