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내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니 성적이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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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내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니 성적이 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2.0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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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연/지방직 세무직 9급(2013년 합격)

♣ 실패이유와 공부방법의 전환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관세사 공부를 하다가 1점차 낙방 후 바로 관세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관세사 시험에서 관세법, 회계를 공부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무작정하기 시작했고 관세사 공부할 때처럼 집중도 하지 않고 시간만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독서실이 갑갑하고 공부도 잘 되지 않았지만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1년간 다녔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더니 시험 전날까지 일해야 했고, 주 2회 사회강사였지만 은근히 시간을 많이 뺏겼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공부만 하기가 싫었기에 무리해서 일을 지속했습니다.

2011년 국가직 시험에서 커트라인보다 평균 10점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우울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요령 없이 무작정 암기만 했더니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빨리 외우는 것은 누구보다 잘했지만 외운 것이 장기적으로 머리에 남지 않아서 회독수를 늘려도 머리에 남는 것은 얼마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바로 공부해봤자 집중도 안 될 것 같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의 교환학생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아직 학교졸업까지 1년이 더 남은 시점에서 복학한다고 해도 학교공부에 바빠 공무원 공부를 등한시할 것 같아서 교환학생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공무원 공부 흐름이 끊기고 제가 아무런 목표 없이 현실도피 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강행했고 경비도 학교에서 지원을 해주는 학교로 가서 운 좋게 합격을 했습니다.

2012년 9월에 교환학생 때는 원 없이 놀았습니다. 공무원 공부는 생각하지도 않고 여행도 많이 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지금 놀고 한국에 돌아가서는 공부만 하고 살도록 후회 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2012년 12월 말경에 귀국한 후 2013년 1월10일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이미 저의 공백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했을 텐데 저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사실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회계대신 사회를 선택해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공부장소도 변경해 제가 다녔던 대학교 열람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번과 같은 공부방법으로 하다 보니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머리가 나쁜 것인가’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이런 저런 합격수기를 보면서 합격생들의 공부방법을 읽어봤습니다. 특히 도움이 된 것은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 읽은 합격생의 수기인데 그 분의 방법에 제 방식을 접목해서 공부방법을 바꿔봤습니다.

이 공부방법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성적이 향상된 것을 저 스스로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가직 시험 일주일 전에 봤던 모의고사에서도 전국 상위 0.5%에도 들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마킹 실수에 다른 실수를 범하여서 또 낙방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며칠간 울고 낙심했습니다. 국가직 이후에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다음 지방직 세무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방세법을 새로 시작했였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해 이렇게 지방직 세무 9급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 전략적 공부방법

올해 제가 도움 받은 방법위주로 적어봤습니다.

표준어/외래어 암기방법

예) [당최/당췌] – 최씨는당최모른다.
[프로포즈/프러포즈] – 러시아여자에게프러포즈를하다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연상기법으로 외우는 편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단어를 이런 식으로 할 필요는 없고, 잘 안 외워지는 것 위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시간 절약이 됩니다.

스토리식 암기

예를 들어 관세법에서 특정물품 면세물품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외워야 하는데 일단 굵직한 것과 기출이 많이 된 것을 위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① 외국원수와 가족의 물품
② 박람회, 국제경기 물품
③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피해로 인한 기증한 물품
④ 피상속인의 신변용품
⑤ 동식물 번식, 양식, 종자개랑 물품(호밀 귀리 수수)

자,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 우리나라를 방문한 ① 오바마와 미셸은 특별히 ② 월드컵을 관람했는데 ③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으로 사망했다. 오바마는 ④ 죽기 전 신변용품으로 ⑤ 호밀, 귀리, 수수를 가지고 왔는데 이것을 ③ 기증했다

퀴즈식 오답노트

제가 작년까지 공부했던 방식은 ① 기본서 읽기(아는 것도 계속 읽기) ② 모르는 것 암기 ③ 망각 이런 것을 계속 반복했더니 지겹기만 하고 남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와 기출문제에서 모르는 것은 발췌해 공책에 퀴즈를 만들었습니다. 공책 바깥쪽 5cm 정도 접어서 접은 부분에는 답을 적고 공책에 중요 부분에 ( )를 쳐서 퀴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회독수는 있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알고 난 후부터 바로 시작을 했고 모든 과목을 다 만들고 난 후는 두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알고 있는 부분을 넘어가기 때문에 시간절약과 지겹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냥 기본서를 줄줄 읽지 않고 퀴즈를 만듦으로써 능동적으로 공부에 임할 수 있어서 암기에 도움이 됐습니다.

오답노트를 만들고 난 후에 주로 노트를 보고 기본서를 참고해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퀴즈를 풀고 틀린 부분은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퀴즈를 만들 때 공책에 여유를 두어서 모르는 것이 생길 때마다 여백에 추가를 해가면서 보충을 했습니다.

퀴즈에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괄호식 빈칸 채우기로도 만들었고, ox 퀴즈로도 만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넷을 참고해라

사회를 공부할 때 처음에는 경제부분이 어려웠습니다. 비교우위 문제가 조금만 어렵게 나오면 틀려버리고 제가 들었던 강사는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활용하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검색해 참고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2012년과 올해의 공부방법의 차이는 예전에는 외우기 싫고 안 나올 것 같은 것은 외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귀찮고 자꾸 잊어버린 부분이 많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안 외워지는 것은 어떻게든 외우도록 노력했습니다. 암기식을 만들든지 그림을 그리든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장시간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니 허리, 목, 어깨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비상계단이나 화장실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기 전에는 어깨가 너무 아파서 집에 간 적이 있었는데 골반 돌리기, 목 돌리기 등 제가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했더니 한결 괜찮아졌습니다. 휴식시간에 10분 정도 스트레칭도 하고 잠시 산책도 하면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긴 수험기간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비록 처음에 지원했던 관세직은 아니지만 지방세무직 9급에 합격해 진심으로 기쁘며 행복합니다. 제가 앞서 서술한 공부방법은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고, 혹시 예전의 저같이 무작정 외우는 공부만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저에게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합격수기 쓰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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