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목별 추이…원서접수 23일 마무리
올해 법원행정처 시행 9급 공채시험의 원서접수가 한창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이제 50일도 채 안남은 필기시험 마무리 공부에 한창인 분위기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법원직 9급시험에서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무엇인지 과목별 평균 점수(법원사무, 일반)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민법‧한국사‧영어 ‘up'
먼저 지난해 전체응시자 평균점수는 법원사무 56.10점(55.41점), 등기사무 54.77점(56.92점)으로 전년보다 다소 올랐다.
특히 지난 2013년도는 2012년도에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돼 가장 낮은 평균점수(43.21점)를 기록한 민법의 평균점수가 50.06점으로 급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2012년 1,916명에서 지난해에는 1,686명으로 과락인원도 크게 줄었다.
한국사의 경우도 2012년보다 법원사무, 등기사무직렬 모두 4~5점가량 평균점수가 오르면서 비교적 평이했던 시험을 입증했다. 하지만 과락인원은 직렬별로 대조된 결과를 낳았다. 등기사무는 16명 감소한 반면 법원사무는 34명이 늘면서 올해 한국사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법원직 9급시험에서 어렵기로 정평이 난 영어도 평균점수가 지난해대비 3~4점대가 올라 58.10점(법원), 53.64점(등기)을 기록했다. 과락자수 또한 지난해 895명에서 659명으로 무려 236이 적게 과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지난해 법원행정처시행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는 법원사무직렬에 한한 형사소송법의 평균점수가 다소 상승, 과락자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난해 평균점수가 낮고 과락자가 적게 나왔다고 해서 올해 역시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을 확신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지난해 쉬워졌다면 올해 난이도 조절로 인해 어려운 과목으로 반전될 수 있다는 것. 이에 수험생들은 난이도 변화가 있었던 과목들을 더욱 유념해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민소법‧상법 ‘급락’
반면 2012년에는 합격선이 90점대로 이른바 ‘효자과목’의 역할을 했던 민사소송법의 경우 난이도 조절로 인해 어렵게 출제, 합격선이 6점 가까이 내려가면서 84점대를 기록했다. 전체 응시자 평균점수는 이보다 더 내려갔다. 법원사무직렬의 경우 2012년 52.8점에서 2013년도에는 45.9점으로 6.2점이 하락했으며 등기사무는 9.8점이 급락하면서 49.67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과락자는 2012년대비 총 454명이 늘었다.
또한 다른 과목에 비해 범위가 적고 쉬운 출제를 보여 많은 수험생들이 ‘전략과목’으로 꼽는 등기사무직렬의 상법도 그전해보다 14점가량 낮아지면서 어려웠던 난이도를 실감케 했다. 상법에서는 전해보다 43명이 늘어난 111명의 과락자가 나왔다.
하지만 이 두 개의 과목이 과목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난이도‧평균점수가 오른 것은 감안할 때 올해 역시 이와 비슷한 정도의 출제가 될 것으로 수험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법원행정처시행 9급시험에서는 헌법, 형법, 부동산등기법 등이 평균점수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