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경력 고참검사로 구성
복잡한 경제사건, 장기미제사건 전담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과 검찰은 조만간 열릴 검찰인사위원회 논의 안건 중 하나로 서울중앙지검에 경제지원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원팀은 기존 형사부서에서 맡아 온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사기 혹은 장기미제 등 사안이 복잡하고 수사에 시간이 걸리는 사건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팀 구성은 연수원 18~23기 출신 고참 검사 5명씩 두개 팀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사실상 형사부 검사 10명을 보강하는 셈이어서 과중한 형사부의 부담을 줄여 사건 처리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현재 미제 사건은 6만 2천 435건에 달했으며, 이중 서울중앙지검이 8천 80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검찰 인사에서 20기가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일선 부장검사 대부분이 25~26기인 점, 또 상명하복이 뚜렷한 검찰 조직의 특성상 대단히 파격적인 조치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선 지검의 부장검사보다 선배인 18~23기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 내 1개 팀에 한데 모으는 방안에 대해 인사소외로 여겨질 수 있어 일부 검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