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위암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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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위암에 대한 모든 것
  • 법률저널
  • 승인 2013.12.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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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이 걱정이 되는 시절입니다. 연말이 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지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건강을 챙기는 일입니다. 새해가 오기 전에 새로운 몸과 마음 가짐으로 맞이하여야 하는데 몸에 대해서는 항상 자신이 없어집니다. 새해에는 다름 아닌 시험도 맞고 결혼도 하여야 하는데 기본적인 것은 몸 하나뿐이지 않습니까? 몸 하나 믿고서 달려 나가는 세상에 가끔 이상한 신호를 보내오는 신체에 대하여 생각해볼 시점이 된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암이 위암인 것은 다들 아시 것입니다. 위암은 그러나 완치율이 어떤 통계에 의하면 70%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진단을 받으면 죽음 선고였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풍속도가 그려집니다. 대부분 항암제 치료를 받고 5년 이상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걸려서 투병하는 것 말고 그 전에 미리미리 발견하여야 할 것이 물론입니다. 그러면 위암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진찰과 조영제 사진, 그리고 내시경 3가지입니다. 조영제 사진은 입으로 무엇인가[조영제!]를 삼키고 그 영상에 의해 위 병변을 진단하는 방법이지요. 최근에 내시경을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진단 방법입니다. 물론 조영제 사진보다 가장 정확한 것은 내시경이지요. 그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면서 내 위를 관찰해 준다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 방법입니까?

그러면 그런 병원에 가기 전에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진찰법은 무엇인가 알아봅시다. 위암의 증세가 무엇인가 궁금하시죠? 위암은 가장 증세가 없는 질환입니다. 거의 마지막에 가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구역질]이라고 하겠습니다. 20여 년 전에 독서계를 강타하는 책이 있었지요. 일본 작가가 지은 소설인데 [하얀 거탑]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엄청난 발행부수를 올렸던 책입니다. 내용은 다 아시겠지만 흰색 가운을 입은 종합병원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의료계 내부의 암투를 그린 책입니다. 주인공 외과의사는 매우 출세욕이 강한 사람인데 다른 의사들을 음해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지요. 모든 소설에서 그러하듯이 그러한 의사에게 박해를 당하고 꿋꿋이 살아가는 선량한 의사도 같이 등장합니다.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결국 착한 의사는 살아남고 좋은 의사로 살아가는데 출세욕이 강한 의사는 병원장 자리에 오르지만 결국 암에 부닥치게 되어 좌절합니다. 그런데 그가 걸린 암이 바로 [위암]이었고 그 증세가 다름 아닌 [구역질]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의사도 아니고 위암 조기 진단을 실시하는 국가적인 사업의 총책임자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업을 벌여나가면서 수많은 부조리를 자행하던 그는 어느날 스스로에게 찾아온 이상한 증세, 다름 아닌 [구역질]을 느끼게 됩니다. 다들 그러하듯이 그는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소화불량 증세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그 증세는 1달 뒤에 다시 찾아 들고 다시 무시하지만 얼마 후에 다시 찾아 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부귀와 명예가 다가오는 시점이어서 스스로에게 그러한 [위암]이라는 그늘이 다가온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당당하게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마침내 6개월 남짓 지나간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다가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게 됩니다. 이상하게 검어진 얼굴, 그리고 노랗게 물들은 안구 색깔! 깜짝 놀랄 정도로 상태는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황달이었던 것이구요. 황달은 이미 위암이 간에로까지 옮겨갔다는 싸인이었던 것이죠.

여기서 지나간 2류 통속소설을 이렇게 읊어대는 이유는 전형적인 위암 환자의 코스를 그대로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증세, [구역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잘못 먹은 것이 없는데도 별안간 나타나는 [구역질]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개는 [위암/ 식도암]의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 싶습니다. 둘째 위암이 간으로 옮겨가서도 한 참 뒤에까지 본인은 아무런 증세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증세만 갖고서는 위암은 영원히 발견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약간이라도 이상항 느낌이 들거나 증세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에는 바로 의사에게 찾아가셔야 합니다. 셋째 위암 검진 제도상의 문제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의사에게 다 [위내시경]을 실시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과의사, 산부인과의사, 임상병리의사, 피부과의사, 신경외과의사 모두가 다 위내시경을 한다고 검진 기관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게 되겠습니까? 내과의사, 그 중에서도 소화기 전문의가 실시할 암검진 사업을 아무나 다 내시경한다고 발견이 되는 줄 아나 봅니다.

바로 검진을 하시도록 하세요. 소화기내과 의사한테서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강경구 열린내과 원장(02-88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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