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노량진에 간 적도 없고 스터디를 한 적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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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노량진에 간 적도 없고 스터디를 한 적도 없고…
  • 법률저널
  • 승인 2013.12.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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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O / 지방직 교육행정직 9급(2013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저는 올해 2013년 지방 교육행정직에 합격한 23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1년 3개월이라는 수험기간을 거쳐 항상 공부하는 동안 꿈꿔왔던 합격수기를 늦게나마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제 합격수기가 수험생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준비계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무원이 꿈이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교육행정직을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다니면서 교직이수를 하게 돼 교육학을 처음 접했고 교육학이라는 과목이 배우면 배울수록 제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 계속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또 저희 친척 중에 두 분이 교육행정직에서 종사하고 계신데 일도 편하고 여자들이 하기에 특히 좋은 직업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교육행정직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수험기간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인터넷 강의 또는 스터디를 통해 학과 생활과 병행하며 수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2012년 4월부터 휴학을 하고 수험공부를 해서 1년 3개월이라는 수험기간을 통해 합격하게 됐습니다. 짧으면 짧다고도 할 수 있고 길면 길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수험기간은 절대 합격과 비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에 연연하지 말고 그 수험기간 동안 계획을 잘 세우고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중요한 합격요소

저는 중요한 합격요소가 ‘규칙적인 수험생활과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약 1년의 수험기간을 정해 놓고 공부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수험생활이 마찬가지겠지만 수험생활은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저는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눈 후 각 타임별로 4시간씩 꾸준히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몇 달은 10시간 씩 공부를 하면서 점차 12시간, 14시간씩 늘려갔습니다. TV에서 어떤 의사가 자신이 수험생활을 할 때 오전 7시에 공부를 시작해서 오후 11시에 공부를 마쳤다는 것을 보고 저도 되도록 이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점심시간은 거의 오후 1시부터 2시, 저녁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으로 정해놓고 정말 기계처럼 생활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저는 수험초기에 상담도 받지 않고 무작정 저의 스타일대로 공부했습니다. 몇 달을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도저히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 그제야 저보다 공부를 많이 한 선배들이나 학원 강사에게 상담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합격한 사람들의 상담이 더 효율적이긴 하겠지만 제 주변에는 합격하신 분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누구한테든, 어떤 조언이나 정보 등을 많이 들어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빨리 찾는 것이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합격요소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본인과 가장 잘 맞는 공부방법, 강사, 교재를 파악해 빨리 선택한다면 원하는 목표에 조금 더 빨리 다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저는 인터넷 강의로만 공부했습니다. 노량진 한 번 가본 적이 없고 스터디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나 혼자 이렇게 공부하다 아무 정보도 못 얻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도 충분히 성과 있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과목별 학습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국어와 영어는 매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 수험생활 내내 국어와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또 하루에 한 과목씩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하루에 4과목 정도 2∼3시간씩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국어

국어는 배미진 알찬국어 기본강의와 모의고사 문제풀이, 재정국어 기본서, 혜원국어 모의고사 문제풀이로 공부했습니다. 독학은 절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국어는 이해가 정말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먼저 문법을 이해하고 암기하신 뒤에 독해를 시간 재고 풀면 될 것 같습니다. 교육행정직 국어는 문학, 비문학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틈틈이 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문학, 비문학은 정말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꼼꼼히 하려면 많은 시간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대충 훑어보기 식으로 공부하고 시험보기 몇 달 전부터 빈출되는 작품위주로 꼼꼼히 암기했습니다. 한자는 처음부터 공부하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 풀면서 빈출된 한자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이리라 리라클 기본강의, 줄리아 나엘공 모의고사, 줄리아 문제풀이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기본을 탄탄히 한 후에 문제풀이 강의를 통해 문법문제와 독해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영어 기본서를 암기과목처럼 생각해서 계속 돌려보시는 것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기본이 되신 분은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단어는 빈출단어를 우선으로 하루에 50개씩 외웠습니다. 저는 단어외우는 시간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외우다 보니 하루에 많이는 못 외웠지만 계속 돌려보다 보면 시간도 빨라지고 많은 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사

국사는 정재준 통합한국사 기본강의, 기출문제집, 신영식 모의고사 문제풀이로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하던 과목이라 너무 쉽게만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하다보니 고등학교 국사와는 다르게 공부량도 엄청 많고 세부적인 내용 하나하나까지 다 외우려고 해서 무조건 고득점을 맞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국사는 처음에는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처음부터 세부적인 내용을 다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정말 외워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살을 붙여 외워가다 보면 투자한 시간대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김종석 행정법총론 기본강의, 써니행정법 모의고사 문제풀이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은 행정법을 선택한 사람들의 대부분의 전략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반드시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가장 이해도 안 되고 점수도 안 나와서 제일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회독수를 늘려가다 보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던 내용들이 조금씩 이해되고 재미있어졌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오현준 교육학개론 기본강의, 김상겸 모의고사 문제풀이로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제 생각에 교육학은 이해해야 하는 내용보단 암기해야 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상 앞에 외워야 할 내용들을 붙임쪽지에 써서 붙이고 시간 날 때 마다 계속 봤던 것 같습니다.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정말 많지만 빈출되는 부분 위주로 꼼꼼히 암기한다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공부방법은 옳은 방법과 옳지 않은 방법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개인의 성격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공부스타일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 맞는 건지 확신이 안 서서 합격수기도 많이 보면서 공부방법도 많이 바꿔봤습니다. 다른 사람의 공부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그런 방법만을 찾기 보다는 꾸준한 노력과 집중으로 소신을 갖고 공부를 해 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 가산점

저는 가산점이 될 수 있는 자격증도 없었고 자격증 따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그 시간을 이용해 한 문제라도 더 맞자는 생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해서 가산점은 없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준비

필기합격인원을 1배수로 뽑았고 필기합격자 발표 후 다음 주에 바로 면접을 봤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면접스터디나 학원특강을 이용해 전년 기출문제들을 공유하고 연습하며 수험기간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맺음말

수험생활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수험생활 도중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도 싶었고 공무원에 대한 꿈을 접으려고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라는 꿈을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거 같아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버텼습니다. 저 역시 포기하고 싶은 그 시간을 지나 지금은 어엿한 합격자가 됐습니다. 저처럼 여러분 또한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 힘들고 지친 생활들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꼭 원하는 목표에 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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