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행 면접, 2년 연속 탈락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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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행 면접, 2년 연속 탈락자 나올까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3.12.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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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전원 응시…엄격한 통제 속 진행

제31회 법원행정고등고시 3차 면접시험이 지난 12일 대법원 본관 제404호 중회의실에서 치러졌다.

면접시험 응시대상자는 법원사무직 9명과 등기사무직 3명으로 대상자 전원이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면접시험은 여느때 보다 높은 긴장감 속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2차시험 합격이 곧 최종합격으로 이어지던 관행이 무너지고 6년만에 2명의 3차 면접시험 탈락자가 나왔기 때문.

또 공직임용시험 전반에 걸쳐서 면접시험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법원행시도 응시자들의 공직적합성을 보다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는 시험 관계자의 전언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접시험 탈락자가 나올지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응시자들에 따르면 면접시험장은 외부인 출입 차단은 물론 개별면접까지 마친 응시자는 바로 시험장 밖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통제 속에서 치러졌다.

면접시험은 집단토론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됐다.

집단토론에서는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제시됐다. 토론주제는 별도의 서면 자료제공 없이 고령화와 저출산에 관해 구술한 후 이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논하도록 했다. 응시자들에게는 해당 내용을 필기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5분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찬ㆍ반으로 의견을 나눠 토론을 진행하기 다소 무리가 있는 주제가 주어져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토론형식 보다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형태로 집단토론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한 응시자는 “면접위원들이 지난해에는 그래도 토론이 이뤄졌는데 올해는 발표형식으로 진행된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고 집단토론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진 개별면접은 응시자들이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내용 위주로 진행됐다.

사전에 응시자들에게 제공된 자기소개서에는 가정ㆍ성장 환경 및 성격, 전공분야,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외국어능력, 결혼 여부 등 인적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또 지원동기 및 포부, 지향해야 할 사법부의 모습, 희망 전문분야 등 법원공무원으로 임용된 후의 활동에 관련된 사항도 물었다.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 외에 △임용되면 과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20년 이상 나이 차이가 있는 부하직원과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앞서 진행된 집단토론에서 다른 응시자의 주장 중 인상적인 것을 말하라 △아이디어를 얻어야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얻는가 라는 등의 질문도 나왔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5분~8분 내외로 개별면접을 마쳤지만 일부 응시자의 경우 20여분까지 길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떨어뜨리려는 응시자에 대해 면접시험이 보다 강도높게 진행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제31회 법원행시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법원사무직 8명과 등기사무직 2명으로 면접 응시대상자 인원 수 보다 적다. 그간 선발예정인원 이상 선발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지만 지난해의 전례가 있어 응시자들은 쉽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면접시험까지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나 관례대로라면 19일 오후 6시경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면접시험에는 지난해 면접시험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응시자가 다시 한 번 2차시험에 합격해 재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응시자는 3차시험에 응시하지 못했거나 불합격한 경우 다음해 1차시험을 면제해주는 혜택을 적용받았다.

내년부터 개정 법원공무원규칙이 적용되면서 1차시험 유예제도가 폐지된다. 면접시험에서 전원이 합격해 예년의 관행을 이어갈지, 탈락자가 발생해 유예제도의 마지막 수혜자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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