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꾸준히 노력만 하면 합격하는 시험②
상태바
누구나 꾸준히 노력만 하면 합격하는 시험②
  • 법률저널
  • 승인 2013.12.18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세진
군무원 7급 합격
국회직 8급 최종합격
2013년 국가직 9급 합격
2013년 국가직 7급 일행합격 
 

 <지난호에 이어>

어휘는 너무 많은 책들을 다 보려고 욕심내지 말고 한 권이라도 확실히 익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비교적 얇은 편인 워드스펀지를 보았는데, 그 책만으로도 가장 어려운 국회직 영어까지 거의 대비가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휘집의 두께가 아니라 책 안에 든 어휘의 반복 숙달 여부입니다. 저는 워드스펀지에 있는 연상암기법 위주로 외우고, 와닿지 않는 것은 제 나름대로 암기법을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같은 책을 2년 동안 10번 정도는 반복해서 본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외워져서 한국어처럼 느껴질 정도의 단어는 지워가면서 남은 단어들만 계속 봤습니다.

문법은 단과 들을 때 썼던 교재와 연강반 수업에서 쓴 한덕현 선생님 토탈잉글리시를 봤습니다. 특히 토탈잉글리시는 처음 수업 들을 때 중요 부분 표시를 잘 해놨다가 나중에는 하루에 한 챕터씩 볼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봤습니다.

어휘와 문법을 위주로 공부하면서 독해도 틈틈이 연습해야 하는데, 어휘나 문법 공부할 때 암기했던 내용들을 독해 문장 해석하면서 만나게 되면 더 확실하게 머리에 남아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어휘, 문법과 독해를 골고루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영어도 역시 타 학원 단과 수업을 한번 듣고 나서 연강반으로 옮겼는데, 일주일에 세 번씩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 굉장히 좋았고 특히 기출된 어휘나 문법 사항들을 거의 세뇌될 정도로 계속 정리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영어는 수험생활 전부터 어느 정도 공부를 해둔 것이 있었고 수험기간 중에도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대체로 점수가 잘 나오는 효자과목이었습니다. 영어는 과락만 면하면 되는 과목이라는 말도 있지만, 영어의 기초가 잘 잡혀 있으면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수험 생활 초기에 영어 공부를 많이 해두시길 권합니다.

(3) 한국사

원래 역사 과목을 좋아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 앞글자를 따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혼자 공부할 때 암기법을 많이 만들어 둔 것이 나중에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됐고, 거의 기출된 지문 위주로 반복돼서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출 문제집을 여러 번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해동한국사 기출정해를 풀었는데 문제마다 해설을 워낙 깔끔하게 잘 달아놔서 공부하기가 편했고, 빈출 문제 유형들을 반복적으로 실어놔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훑어보면서 시대흐름을 잡은 뒤에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초기에는 선사시대와 삼국시대만 열심히 보다가 뒤쪽(특히 조선 후기와 근현대사) 내용에 소홀하기 쉬운데, 뒤쪽에서 문제들이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부를 균형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헌법

대표적인 전략과목인 헌법은 처음에는 이론적인 내용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거의 판례 위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합헌/위헌 여부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암기 요령을 터득하면 가장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최신 판례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험 2, 3개월 전에는 강사들이 정리해 주는 최신 판례를 한 번씩 꼭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금동흠 선생님 헌법 강의의 경우, 순환이 반복될 때마다 필요 없는 내용들을 과감하게 지우고 암기해야 될 내용들만 강조해주어서 좋았습니다. 필요 없는 내용들을 다 지워버리고 기본서를 압축한다는 느낌으로 정리해두어 시험 직전에는 짧은 시간 안에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법 과목의 경우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더욱 필요한데, 학원 모의고사를 볼 때 마킹까지 15분 내에 풀도록 훈련을 시키기 때문에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행정법
행정법은 헷갈리는 내용들이 많아서 초반에 개념을 잘 잡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정법도 헌법과 마찬가지로 시험 직전에는 최신 판례를 간단히 준비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헌법에 비하면 최신판례 비중이 낮은 편이라 볼 수 있지만, 중요한 판례들은 결정 요지라도 파악해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행정학

행정학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말 저와는 안 맞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략적으로 버리는 과목으로 정해서 맨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천천히 푸나 급하게 푸나 점수가 비슷하게 나와서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할 때도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 암기법을 만들어서 외웠고, 양을 늘리려 하지 않았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간혹 지엽적인 문제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문제는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못 푼다고 생각하고 아는 문제만 맞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 얘기는 다른 과목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인데, 빈출되는 핵심 내용들부터 우선적으로 확실하게 공부해두어야 하고, 어쩌다 한 번씩 나올 법한 지엽적인 내용들은 가볍게 훑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맞히기보다는 쉬운 문제를 안 틀려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7) 경제학

초반에는 정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틀이 잡히고 나면 가장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정병열 선생님 교재가 가장 많이 쓰이기도 하고 잘 정리돼있다고 생각해서 그 교재만 봤는데, 중간 중간 나오는 공식 도출 등은 처음에만 살짝 훑어보고 나중에는 아예 안 봤습니다. 일단 공식을 외운 뒤, 그것을 문제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만 알면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첫해에는 객관식 문제집까지 봤고 둘째 해에는 기본서에 있는 기출 문제만 봤는데,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가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올라 경제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고득점 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지 않은 이상은 일단 기본서의 기출 문제부터 확실하게 정복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국회직의 경우 시간이 너무나 빠듯하기 때문에, 경제학의 계산 문제를 붙잡고 있으면 시간 안배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계산 문제보다는 줄글로 된 문제부터 먼저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법이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4. 맺음말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과도 거의 연락을 못하고 지내면서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느라 연락을 안 하면 친구들과도 멀어질 것 같지만, 합격하고 나면 전부 다시 만날 수 있고 그 동안 못했던 일들도 다 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에는 합격자들이 대단한 사람들처럼 보였지만 막상 붙고 나서 보니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고 누구나 노력만 꾸준히 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 년에도 여러 번의 시험 기회가 있고, 매번 절박하게 시험을 보다 보면 뜻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