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지일관의 힘으로 최연소 합격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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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초지일관의 힘으로 최연소 합격을 이루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3.12.12 13:47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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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감정평가사 최연소 합격자 우경하씨
“확고한 자기믿음과 의지가 합격의 비법” 

 
제24회 감정평가사시험 최연소 합격자 최연소 합격자 우경하씨(남, 22세. 사진)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것은 ‘초지일관’만큼 무서운 힘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웅지세무대학에 재학 중인 우경하씨는 대학 진학 후 바로 감정평가사 시험에 도전할 뜻을 세웠다. 다양한 전문 직종을 두루 검토한 후 선택한 것이 감정평가사였다. 부동산 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을 통해 감정평가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감정평가사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

다른 친구들이 대학 새내기로 부푼 마음을 품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길 시기에 일찍 뜻을 세우고 공부에 매진한 것이 최연소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셈.

최연소 합격 소감을 묻자 우경하씨는 “처음 최연소 합격했다고 전화가 왔을 때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시험을 치르고 만족스럽지 못한 기분에 떨어졌을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합격 소식 자체가 믿기지 않고 아직도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별이 안간다”며 예상치 못한 합격의 기쁨을 드러냈다.

단기간 합격의 비결이 궁금했다. 우경하씨는 쑥쓰러운 듯 웃으며 “사실 수험기간이 2년 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단기간 합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겸손한 모습을 모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최연소 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은 것 뿐”이라며 “굳이 단기간 합격 비법이라면 자주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확고한 자기믿음과 의지를 다지는 것 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우경하씨는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공부를 시작해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후 고시촌에서 9개월간 더 공부했다. 총 2년 반 가량의 수험기간 중 1년 반 정도는 1차 공부에 소요됐다.

그는 1주일에 모든 과목을 소화해 가며 공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과목별 출제유형과 난이도, 특성에 따라 공부방법과 비중에 차이를 뒀다.

민법은 기본강의를 들은 후 하루에 2~3시간씩 항상 복습을 하고 문제집 2권을 선정해 진도에 맞춰 풀었다. 시험을 앞두고는 작은 수첩에 민법조문을 모두 적어 항상 가지고 다니며 법조문 암기에 집중했다.

우경하씨는 “민법의 경우 법조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문제집으로 사례case를 어느 정도 외워둔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는 기본강의를 위주로 철저한 복습과 함께 회계사, 세무사, 7급 공무원의 경제 기출문제가 포함된 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했다.

그는 “감평사 경제문제는 다른 시험에 비해 쉬운 편이기 때문에 다른 시험 기출문제를 통해 난이도를 높여 공부하면 시험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차시험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과목은 회계다. 방학 중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문제집을 달달 풀었며 회계 공부에 집중했다. 그 시점을 계기로 회계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그는 “다른 과목들도 기본강의와 복습 중심으로 공부하긴 했지만 회계는 워낙 휘발성이 높은 과목이라 복습에 특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계가 과락도 많고 어렵긴 하지만 초중반에 기초를 탄탄히 공부하면 후반에는 실력 유지 정도만 해줘도 점수가 크게 변동이 없는 과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우경하씨는 부관법을 1차시험의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종전에 비교적 쉽게 출제되다가 23회부터 난이도가 갑작스럽게 상승한 과목이기 때문. 그는 부관법의 방대한 분량을 극복하기 위해 강의를 듣고 중요 부분을 반복적으로 암기할 것을 조언했다.

2차시험 과목 중에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단연 실무를 꼽았다. 주말에 다니던 스터디에서도 항상
실무가 과락이 되곤 해서 걱정이 많았다.

그는 “자신있게 가서 풀고 나면 절망에 빠지곤 했다”며 “하지만 점수가 낫다고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낮은 점수에 화를 내며 더욱더 실무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하루를 기준으로 오전에 5시간, 오후에 3~4시간씩 매일 8시간 이상을 실무에 투자했다. 감정평가실무강의를 기본서로 하고 pass, plus, 감정평가실무연습 문제집을 여러 번 풀었다. 여러 종류의 문제집을 풀기 보다는 하나를 풀더라도 확실히 풀려고 노력했다.

그는 “처음에는 몰라서 그냥 베꼈던 부분이 회를 거듭할수록 새롭게 이해가 되고 달라보이는 것이 느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꾸준한 노력끝에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실무과목은 제일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이 됐다.

이론은 하나의 교재를 굵은 줄기로 잡고 주말 스터디에서 나온 자료를 가지를 뻗듯 덧붙이며 공부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의의노트를 달달 외우거나 서브노트를 작성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꼭 다른 사람들이 하는 방식이 합격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자기에게 맞는 자기만의 공부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법규는 초반에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법리의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암기는 수험 막바지에 집중적으로 했다. 그는 “실제 시험장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출제돼 당황했었지만 점수가 나쁘지 않았다”며 “단순 암기보다 기초를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술형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 대부분이 필체나 고득점 답안작성의 비결에 관심이 높을 것이다. 우경하씨가 답안작성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말이 되게 쓸 것’이었다.

내용이 충실하고 이해하기 쉽게 답안을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비교적 악필에 속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필체의 부족한 면을 쉽게 이해되는 내용으로 보완하려 했던 것.

수험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공부 자체라기 보다는 수험 스트레스에 지지 않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우경하씨가 수험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도 건강관리였다. 하루에 15시간 이상씩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면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다리근육이 약해져 못 걸은 경험도 있었다.

고시 식당 밥이 질려서 적게 먹었더니 체력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밥맛이 없어지는 악순환도 있었다. 그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운동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도움이 될 것 이라는 조언을 했다.

노력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수험생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경하씨도 점수가 생각한대로 잘 나오지 않을때 가장 스트레스가 컸다.

그는 수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택했다. 점수가 낮은 부분을 다시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재시험을 봤다.

이외에도 고시촌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지면서 느낀 고립감도 힘들었다. 즐거웠던 경험은 없다. 전업수험생으로서 공부에 몰두했다. 그는 “즐거우면 전업수험생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어려운 수험생활을 모두 견뎌내고 목표하던 감정평가사에 합격한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우경하씨는 “대학 진학 후 바로 공부를 시작한터라 아직 군복무를 마치지 못했다”며 “우선 수습을 받은 뒤 군대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대에 다녀온 후에도 바로 업계에서 일하기보다는 좀 더 자기발전에 노력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감정평가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개인적으로 우리 시험은 실력으로 200명을 뽑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절박한 사람 200명을 뽑는게 아닐까 한다”며 “시험을 보고난 뒤에 시험장을 나오면서 정말 후회없는 1년을 보냈다고 당당히 말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선 제가 공부하는데 아낌없이 조언해 주셨던 서광채 교수님, 최수현 교수님, 황영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한 제가 감정평가사를 공부할 때 항상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셨던 저의 부모님께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최연소 합격에 이르기까지 힘이 돼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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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2014-01-25 20:54:44
14학번 신입생으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ㅁㄴㅇ 2013-12-25 00:48:20
멋잇네 짜식

웅세대 2013-12-20 11:23:09
같은 웅세대 다니는 학생으로서 정말 축하드리고 싶네요 ㅎㅎ

이윤석 2013-12-19 19:29:58
우리과의 히어로 ㅋㅋ

신입생 2014-01-25 20:54:44
14학번 신입생으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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