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수석 합격수기>“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 버리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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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수석 합격수기>“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 버리지 않아야”
  • 법률저널
  • 승인 2013.1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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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순진. 2013년 제19회 법무사시험 2차 수석. 경기대 일어일문학과 졸업

1. 들어가며

긴 터널 끝 태양이 비추듯 제게도 밝은 날이 다가왔습니다. 처음 법무사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씩씩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 저는 성격과 딱 맞는 재밌고 즐거운 일본어통역안내사 일을 좋아했으나, 장래를 위해 더 이상 나이가 들기 전에 자격증을 취득하여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휴직을 하고 과감하게 법무사 공부에 몸을 던졌습니다.

수석합격의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수험공부를 하던 지난 4년간의 고달프고 괴로웠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이제 다시 기쁜 마음으로 법무사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고배를 마시고, 축배를 들었던 수험생활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2. 고배를 마시다….

(1) 1차 공부
2008년 9월 1일 처음으로 학원에 등록하여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법무사 시험에 대해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야간 강의를 신청하여 오전 8시간 가량을 도서관에서 전날 배운 과목을 복습하면서 보내고, 밤에는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듣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본서를 공부하며 4개월을 보내면서 12월이 끝나고, 2009년 1월부터 2월말까지는 학원에 가지 않고, 집 근처의 독서실을 다니며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배점이 많은 민법, 민사집행법, 부동산등기법, 상법, 헌법, 공탁법, 상업등기법, 가족관계등록법을 시간 안배하여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기본서와 법원 관련 객관식 기출문제를 병행하여 읽고 반복하면서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3월부터는 학원에 다시 다니면서 객관식 문제풀이반에 등록하여 강의를 듣고, 강의가 없는 시간대에는 문제집 위주로 시간을 집중 투자하여 5월 중순에 실시하는 학원 모의고사에서 평균78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헌법 점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저를 괴롭혔습니다.

5월 중순부터 헌법에 시간을 좀더 투자하고, 다른 과목도 꾸준히 계속하여 6월 중순에 학원에서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평균 84점을 받고, 6월말에 실시하는 실제 1차 시험에서는 상법이 조금 많이 틀린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실패한 과목이 없이 평균 85.5점을 받았습니다.

(2) 2차 공부
2009년 6월 1차 시험이 끝나고, 7월초부터 학원의 동차반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1차 때 너무 체력을 소진하여 공부하는 것이 힘에 부쳤습니다. 그래도 1차 과목과 중복되지 않는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은 처음으로 치루는 9월말의 2차 시험 때까지 간신히 1회독을 하였습니다. 완전히 생소한 과목이었으므로 개념이 잡히지 않아 일독한 것만으로는 뜬구름 잡는 느낌이었고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장에 가고 싶지 않았으나, 다음 년도 시험을 위해 가보기로 하였고 당연한 결과로 완패였습니다. 점수는 평균29점…. 참담하고 암울한 기분이 들었으나 2차 시험을 망친 후, 2009년 12월말까지 민소법, 형법, 형소법을 반복하여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학원에서는 보통 1월부터 1순환 강의가 시작되는데 갑자기 1월부터 힘든 공부가 하기 싫어져 1월부터 4월까지 슬럼프에 빠져 책을 전혀 들여다보지 않았고, 4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2순환 강의를 들었으나, 중간에 쉬었던 시간이 큰 부담으로 다가와 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공부하였으나 스스로 실력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빠져 2차 시험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답안작성을 충실히 하지 않았고,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한 번도 작성 제출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민법은 양이 너무 방대하여 벼락치기가 불가능하여 거의 포기상태였습니다. 2순환 강의가 끝나고 3순환 때부터는 집에서 공부하고, 그해 10월 말에 2차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떨어질 것을 직감하였으나, 과락없이 평균62.3점(당시 커트라인 평균63.3점)을 받아 역시나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막상 떨어지고 나니 몸도 마음도 불편해져 2011년은 공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본업인 일본어통역안내사 일에 종사하면서 보냈고, 공부가 힘들고 나이가 들어 포기할까도 생각했으나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자는 생각에 2012년 1월부터 다시 재도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축배를 들다…

(1) 1차 공부
2012년 1월부터 다시 1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2개월 동안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병행하여 부족한 부분은 기본서를 찾아가며 회독수를 늘렸고, 3월부터 학원에서 문제풀이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과거에 1차 시험에 합격한 경험이 금방 회복되고,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성실히 치루어 모의고사 성적은 최상위가 되었으나, 5월초부터 갑자기 몸이 여기저기 아파서 병원을 다니며 시험포기 상태까지 직면했으나, 어떻게든 1차 시험은 치러야겠다는 각오로 2012년 6월말에 실시하는 1차 시험에 아픈 몸을 이끌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평균87.5점을 받아 무난히 합격하였습니다. 예전에 공부하였던 1차 시험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2차 공부
사실상 2012년에 실시하는 3번째 2차 시험은 몸 상태가 아직 좋아지지 않아 거의 공부를 못한 상태에서 시험에 임하게 되어 형법과 형소법(제2과목)의 과락으로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2012년 12월 말일까지 실컷 놀고 책을 전혀 보지 않다가 굳은 결심을 하고, 2013년 1월 2일부터 예전의 시행착오를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학원의 1순환 강의를 듣고, 무슨 일이 있어도 모의고사를 치면서 써보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였습니다.

민법은 양이 방대하여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시험에 임박하여 수험생의 발목을 잡는 과목임을 상기하면서 이혁준 교수의 알기 쉬운 강의를 성실히 수강하면서 실력을 늘렸고, 등기법의 경우에는 순수한 암기과목이었으므로 나이가 있는 제게도 힘든 과목이었으나 매일 꾸준히 하루 1시간 정도, 시험에 임박해서는 2시간 정도로 늘리면서 공부하였습니다.

민사서류는 이천교 법무사의 교재를 이용하여 3월경부터 매일 1시간씩 소가와 청구취지를 계속 반복하여 써보고 청구원인은 읽으면서 공부하고, 등기신청서류도 강의시간 이외에 5월경부터 매일 1시간씩 쓰는 연습을 계속하였습니다.

민소법은 이혁준 교수께서 알기 쉽게 강의를 해주셔서 교재로 복습하면서 교재에 실린 사례를 같이 공부하여 이전보다 훨씬 이해의 폭이 넓어져 재미있기까지 하였습니다.

형법은 이재영 법무사의 교재와 자료로 거듭 읽고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문제는 형소법….

지금까지 2차 시험만 3번 치렀으나 늘 18점을 고수 했던 터라, 이번만은 25점을 목표로 강의에 충실하고, 이재철 교수의 로만형소법, 그리고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사례집을 집중적으로 몇 번이고 반복하였습니다.

특별히 모든 과목을 단권화 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강의교재, 자료를 늘리지 않고 그곳에 메모하고 거듭하여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학원수업에 충실하고 항상 아침 5시에 기상하여 공부를 시작, 8시 반경에 학원으로 가서 모의고사 치고, 수업 듣고 점심 먹고 학원근처 원룸(2013년 4월초~2013년 9월말까지 계약)으로 귀가, 30~40분정도 낮잠 후,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취침하는 식으로 철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였습니다.

1순환 때에는 부실했던 모의고사 답안지가 2순환, 3순환을 거듭하면서 풍성해지고, 저 자신 스스로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레 사라졌던 기억이 나고, 예전에 떨어졌던 원인을 알게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9월 말에 실시하는 2차 시험에서 시험 보는 이틀 동안은 무엇이 정답인지 몰랐으나, 소신껏 제 생각을 물 흐르듯 편안히 써 내려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은 모두 학원에서의 모의고사를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써본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험결과는 제1과목(민법) 68.5점, 제2과목(형법, 형소법) 29점 및 34점, 제3과목(민소법, 민사서류) 59점 및 27.7점, 제4과목(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 41점 및 25점, 평균71.05점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기나긴 수험생활의 터널을 빠져 나와 합격이라는 축배를 들게 되었습니다.

4. 끝내며

수험생 여러분….

어찌 모든 분들이 긴 시간 힘든 공부를 하고 싶겠습니까…

저도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고 여러분들과 결코 다르지 않은 수험생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법무사 공부를 하시는 분들 중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저의 4년간의 고단했던 수험생활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법무사 시험은 과목이 엄청나지만, 결코 합격 불가능한 시험이 절대 아니므로 법 과목에 자신이 없으신 분은 조금 힘이 드시더라도 법무사 전문학원에 다니시며, 1차 및 2차 시험에 대해 도움을 받고 성실히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공부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고, 그런 분들을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부디 고달프고 힘이 드시더라도 자신을 끝까지 믿으시고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화이팅!!!!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폴라리스법학원의 이혁준 교수님, 이천교 법무사님, 이재철 교수님, 이재영 법무사님, 오영관 교수님과 스터디매니저이신 김미영 법무사님과 학원 관계자 여러분께 매우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던 수험생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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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2013-12-22 20:35:00
현직에있는사람입니다 궁굼한점 문의할까합니다 제가드린명함전화번호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단비 2013-12-03 20:36:09
이 글을 보니 정말 어떠한 일이든 노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글중에서 부디 고달프고 힘이 드시더라도 자신을 끝까지 믿으시고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장이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공부가 힘들고, 괴롭긴하겠지만 노력을 하고, 흥미를 붙이면 노력하고 흥미를 느낀만큼 그 결과도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12-03 20:35:37) 삭제 신고

이창근 2013-12-22 20:35:00
현직에있는사람입니다 궁굼한점 문의할까합니다 제가드린명함전화번호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단비 2013-12-03 20:36:09
이 글을 보니 정말 어떠한 일이든 노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글중에서 부디 고달프고 힘이 드시더라도 자신을 끝까지 믿으시고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장이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공부가 힘들고, 괴롭긴하겠지만 노력을 하고, 흥미를 붙이면 노력하고 흥미를 느낀만큼 그 결과도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12-03 20:35:37)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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