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생 19명, 글로벌 로펌서 세계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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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생 19명, 글로벌 로펌서 세계를 배운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3.12.0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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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홍콩 현지 로펌·기업 17곳에 인턴 파견

국내 로스쿨생 19명 다가오는 동계 방학에 홍콩 현지 로펌 및 기업 총 17곳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이어서 주목된다.

법무부는 청년 법조인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조용천) 및 홍콩 변호사협회(Law Society of Hong Kong, 회장 Ambrose Lam)와 긴밀히 협력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법무부는 심사 결과 서류전형 합격자 19명을 선발, 홍콩 변호사협회와 협의해 근무 대상 로펌 등에 대한 배정을 완료한 상황.

법무부는 이를 위해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고 11일부터 28일까지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 사진은 2012년 2월 2일, 고려대 로스쿨 해송법학관에서 약 150여명의 로스쿨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법무부 국제법무과 이기영 검사가 신규 법조인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인턴 선발에 로스쿨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는 것이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영어는 물론 중국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며 해외거주 또는 인턴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글로벌 인재들의 지원이 쇄도했다”며 “국제중재 등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일찍이 법률시장이 글로벌화된 홍콩에서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업무를 위한 토양을 쌓고 싶다는 반응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12월에 홍콩 변협의 지원을 받아 비자발급 등 준비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1월 중순 경 약 2주 동안 근무하게 된다.

해당 로펌에 1명 이상 배정되어 법령자료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고 그밖에 홍콩 법조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홍콩 국제중재원(HKIAC)을 비롯한 홍콩의 입법·사법기관 방문, 홍콩 변호사협회 주최 청년 법조인 행사(Event for Young Solicitor) 초청 등 다양한 행사도 갖는다.

근무 예정인 대표적인 근무 로펌 또는 기업은 △Clifford Chance(12년 매출액 기준 세계 5위권 영국계 로펌) △Slaughter & May(세계 51위권 영국계 로펌) △King & Wood Malleson(중국계 로펌과 호주계 로펌이 합병한 결과 세계 47위권) △Deacons(1851년 설립, 홍콩 대형 로펌) △W.K. To & Co.(1985년 설립, 對중국 업무가 활발한 중형 현지로펌) △Warnaco Asia 법무팀(세계적 의류 브랜드 Calvin Klein, Tommy Hilfiger 등을 보유한 회사) 등이다.

참가 로스쿨생은 남자 6명, 여자 13명 총 19명이며 서울대·고대·연대·성대 각 3명, 이대·한양대·서강대·중앙대·부산대·경북대·전북대 각 1명이다. 모두 1, 2학년이다. 대상은 총 17곳이며 이 중 2곳은 2명이 참가한다.

강찬우 법무실장은 청년법조인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여야 할 필요가 크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로스쿨생들이 홍콩 로펌 및 사내 법무팀에서의 근무 경험을 통해 현지 법제도·거래 관행은 물론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음으로써 글로벌 법조인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향후 우리 기업과 국내 로펌 근무시 국제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천 총영사는 “홍콩은 중국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특히 홍콩의 로펌들은 중국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홍콩 로펌에서의 인턴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총영사는 특히 “주 홍콩 총영사관은 한국의 청년 법조인들이 홍콩에서 선진적인 법률서비스를 경험하고 국제적인 비전을 함양할 수 있도록 계속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앰브로즈 램(Ambrose Lam) 홍콩 변호사협회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인턴쉽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홍콩의 법조인 상호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국민수 법무부 차관은 램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 로스쿨생들의 인턴쉽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홍콩 변협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2013년 현재까지 국내 로펌의 해외 사무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아·태사무소 등에 총 46명의 인턴 진출을 지원해왔다.

내년 상반기 국내 로펌 해외사무소 및 KOTRA 해외무역관 인턴을 모집, 선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특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유급 인턴 1명 자리를 확보했고 지난 10월부터 WIPO 중재조정센터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국내 로스쿨 졸업생 1명이 최초로 유급인턴으로 근무(3개월)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 줄리아(Julia Kim) 변호사(서강대 법전원 1기). 현지 근무 소감에 대해 그는 “실제 진행 중인 국제중재 사건에 직접 관여해보고 특히 WIPO 관계자들과 가까이 근무하면서 배우는 점들이 많아 만족스럽다”며 법무부에 감사해 했다. 법무부는 김 변호사가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른 해외 로펌 및 변호사협회, 국제기구 등과 협의하여 청년법조인의 취업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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