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시험 수석은 여성이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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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시험 수석은 여성이 독점?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11.29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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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연속 여성이 수석 차지

법원행정처는 26일 2013년도 제19회 법무사 제2차시험 합격자 120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2차시험에는 총 634명이 응시해 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18.9%로 지난해(20.2%)보다 소폭 하락했다.

합격선은 당초 오를 것이라는 수험가의 예상과는 달리 전년도(53.625점)와 비슷한 53.225점이었다.

올해 최고득점자는 평균 71.5점을 얻은 노순진(45)씨가 영예를 안았으며 최연소는 스물셋의 김희정씨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수석은 2010년부터 4년 연속 여성이 독차지했다. 학부 전공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법학 비전공자가 차지해 법무사시험에서 여성과 비전공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더욱이 올해 수석을 차지한 노순진씨는 만45세의 늦깎이 수험생이었다. 경기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10여년간 일본어 통역안내사라는 직업을 가진 커리어우먼이었다.

비전공자에다 마흔이 넘은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2008년 9월 처음으로 1차 공부를 시작하여 2009년 6월 1차 시험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09년 초시와 2010년 재시에 연거푸 낙방해 2011년에도 잠시 쉬었다. 이후 2012년에 다시 1차시험에 합격하고 올해 ‘재기득권’으로 2차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연소 합격자인 김희정씨는 2012년 첫 1차시험에 합격하고 올해 재시로 합격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최고령(68세) 합격자와의 나이 차이는 무려 마흔 다섯.

인천대 법학과 3학년 재학중에 합격한 김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중에 합격 전화를 받았는데 아직 얼떨떨하다”며 “실수를 좀 해서 합격할 수 있을까 하며 마음을 졸였는데,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다니 정말 기쁘다”며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여성 합격자는 총 20명으로 16.7%에 그쳐 근래들어 저조한 편이었다. 특히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30.6%)에 비해 약 14% 떨어졌으며 2011년(21.5%)보다도 4.8% 줄었다.

2차 합격자 120명 중 1차 면제자의 비율은 60.8%(73명)로 지난해(75.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올해 2차시험의 출제경향이 기본적인 내용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동차생의 비율(39.2%)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목별 평균점수를 보면 민법의 낙폭이 컸다. 지난해 민법 응시자의 평균점수는 53.468점에 달했지만 올해는 38.668점으로 뚝 떨어져 당락의 열쇠가 됐다. 민법 합격자의 평균점수 역시 63.892점에서 54.196점으로 폭락했다.

제2과목인 형법과 형사소송법도 지난해보다 떨어진 반면 제3과목과 제4과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면서 합격선 낙폭을 저지했다.

합격자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41∼45세가 33명(27.5%)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29.8%)보다 줄었다. 특히 이번 합격자 중 51세 이상의 비율이 8.3%(10명)에서 17.5%(21명)로 배 이상 증가했다. 최연소 합격자의 연령도 19세에서 23세, 최고령 역시 58세에서 68세로 올랐다. 반면 30세 이하는 10.7%에서 6.7%, 35세 이하도 24.8%에서 20.8%로 줄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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