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군 종료…나군 23일부터
2014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면접시험이 지난 9일을 시작으로 오는 30일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9일 건국대, 아주대 등을 시작으로 진행된 21개 로스쿨의 가군 면접은 16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20개 로스쿨의 나군 면접은 23일(토)에 집중적으로 치러지고 경희대, 동아대 2개 로스쿨이 30일(토)에 진행함으로써 올해 면접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로스쿨 지원에는 지난해보다 2,668명이 늘어난 11,186명이 지원, 전국 25개대학 평균 5.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단계 합격배율은 4배수로 가, 나군 각 약 1,600여명이 탈락함으로써 1단계 합격이 예년처럼 통과의례가 아니었던 만큼 면접에서도 실력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16일까지 진행된 가군 면접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사성이 짙은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다만 예년보다 주제들이 한층 심도있고 생각을 요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서면·심층면접 등에서는 중재·조정 등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의 장단점, 검색엔진과 페이스북 등에서의 프라이버시와 인간관계, 무상교육에 대한 여론조사 방법의 장단점, 인터넷게임중독 문제(셧다운제), 민주주의와 언론의 상관관계, 장기매매의 허용여부, 청년취업 지원 문제, 다문화가정의 문제점, 고전 정치를 통한 공동체 통치 방식 논의, 층간소음에 대한 입법적 고찰,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논란, 국민참여재판, 효(孝)의 사회적 활용방안 등 다양한 내용들이 출제됐다.
응시생들은 “충분히 예상한 문제들이 출제됐지만 다만 면밀히 분석·정리해서 답변을 하기에는 시작이 부족했다”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주제들이 나와 어떻게 면접에 임했는지 기억도 없다” 등 면접후기를 각종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쏟아 내고 있다.
또 일부 응시생들은 “논리가 빈약하거나 허위로 말한 경우 집요해지는 압박면접에 혼났다”며 진솔한 경험담도 전했다.
인성면접에서는 로스쿨 선택 이유, 갈등해결 사례, 장·단점, 군미필 이유, 사법시험 준비여부, 유학 이유, 법조계의 롤모델, 되고자하는 변호사상 등 주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와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한편, 지방 A로스쿨 면접에서는 정치성향을 묻는 것과 같은 질문에 응시생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고 이는 곧 따가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또 다른 한 로스쿨에서는 조별 진행방식에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며 반발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면접으로 응시생들의 원성을 샀다.
이번 면접시험에 대한 최종합격자는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각 로스쿨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