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시 초시로 최연소 합격한 임상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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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시 초시로 최연소 합격한 임상준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11.19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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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지인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힘”
“국민과 나라 위해 큰일 하는 공무원 되고 싶다”

 

 

올해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에서 최연소 합격자는 재경직에 응시한 임상준(사진)씨다. 1993년생인 임씨는 약관의 나이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초시로 1,2,3차를 모두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씨는 대일외국어고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인재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합격만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최연소라는 소식까지 들으니 정말 솔직히 기쁘면서도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기뻐했다.

 

그는 어린 나이만큼 시험준비도 짧았다. 지난해부터 행시를 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연령 제한에 걸려 응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초시로 응시해 단번에 최종합격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그가 행시를 도전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 때 우연히 사회 문제를 토론해 볼 기회가 있어 그때 처음 정책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대학교 1학년 때 고민을 계속하던 중 행시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성격이나 가치관과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직업관이 맞는다고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고시에 발을 내딛었다.

 

그가 초시에 합격하는 단기 합격의 비법이 궁금했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신림동에 자취를 했지만 부모님께서 자주 오셔서 용기를 주셨고, 힘들 때 친구들과 선후배들도 찾아와서 격려해 주었던 것이 제가 합격까지 오는 데에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단기간에 합격한 그이지만 잠과의 싸움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밤에는 숙면을 취하고자 했다.

 

공부에 일가견이 있는 그에게도 힘든 과목이 있을까 싶었다. 재경직 수험생이 그러하듯 행정학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답안이 안 써져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는 것. 하지만 모든 내용을 줄글이 아닌 키워드 중심으로만 정리해서 암기하고 4순환 답안 작성반까지 수강하면서 최대한 연습해보고자 했고, 어떻게 써야 잘 쓴 답안이 될지 지속적으로 고민했던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의 1차 공부는 PS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라고 생각해 이를 반복해서 풀었고, 과목별로 어떻게 풀어야 효율적일지 분석하고자 노력했다. 마지막 한달 동안은 모의고사에 집중했다. 매주 모의고사에 참여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자 하였고, 혼자 공부할 때에는 틀린 문제 분석 및 기출 풀이를 틈틈이 했다. 시험 일주일을 남겨두고서는 더 이상 모의고사는 보지 않고 기출 중심으로 다시 마무리했다.

 

PSAT 전국모의고사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문제가 실제 PSAT보다는 조금 지엽적이거나 유형에 벗어난 경우가 있어 대략적인 본인의 위치 확인에는 유용하지만 기출문제보다 분석의 효용성은 조금 덜한 것 같다”고 했다.

 

PSAT 전국모의고사를 추천해 달라는 말에 그는“법률저널이 주관한 장학생 선발 전국모의고사를 보았다”면서 “어느 모의고사를 보든 표본 집단이 많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2차시험을 어떻게 공부했을지 궁금증이 더했다. 스터디를 하지 않고 학원 순환 강의를 따라가면서 공부했다. 예비~1순환에서는 내용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익히는 데에 중점을 두었고 2순환에서는 단권화, 3순환 이후에는 답안작성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그는 2차에서 경제학에 가장 중점을 뒀다. 재경직은 적게는 2과목, 많게는 3과목까지 경제학적 기초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 문제 풀이를 많이 해야 할 부분과 약술을 대비할 부분으로 나누어 공부하여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2차 마무리 한달간은 과목당 공부 날짜 수를 점차 줄여가는 방식으로 공부하여 마지막 열흘간은 하루에 한 과목씩 보아 총 2번 씩 더 보고 들어갈 수 있도록 날짜를 조정했다.

 

답안작성의 요령을 묻자 ‘논리성’을 강조했다. 그는 논리적인 연계를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선택과목은 통계학이었다. 학교에서는 교양 통계학만 이수한 상태였고 학원 강의는 지원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고고씽 통계학>과 이론통계 책의 문제를 자주 풀면서 수학적인 풀이 방법을 익히고자 노력했다.

 

재경직에서 제일 중요한 공부방법으로는 ‘경제학적 마인드’를 꼽았다. 때론 이것이 행정학에서 발목 잡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결국 나머지 과목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항상 경제학적으로 생각하는 공부방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면접은 역시 2차 발표 직후 스터디를 구해서 스터디원들과 함께 준비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을 묻자 “공직자로서의 자세와 전문성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타내는 것을 중점으로 연습하고자 했다”고 했다.

 

초시 합격이라 특별한 스트레스는 없었지만 친구들과 가끔 술을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 혼자 있을 때에는 주말에 종종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체력적인 것은 테니스 동아리에서 운동을 하며 체력을 최대한 쌓고자 노력했고, 운동을 하지 못할 때에는 규칙적인 생활로 체력을 다졌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기획재정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그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지식들을 활용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제생활을 하는 데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기재부를 꼽은 이유를 말했다.

 

바라는 공무원 상과 앞으로 포부를 묻자 “부모님께서 항상 배울수록 겸손해지라 가르치셨다”며 “늘 겸손하면서도 능력을 쌓아 국민과 나라 경제를 위해 큰일을 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험생들에게는 “공부를 하다보면 힘든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며 “그럴 때일수록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의 다짐을 다시 한 번 돌아보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를 것”이라며 응원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또한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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