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법-OMR답안지 마킹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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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OMR답안지 마킹의 기술
  • 법률저널
  • 승인 2013.10.2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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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MR 답안지 마킹의 기술

 

의외로 고수들 중에서도 마킹실수를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와 함께 공부했던 지인의 경우 합격하는 시험에서조차도 마킹실수를 했다. 1문제 마킹실수로 시험에서 떨어진 분들을 주변에서 여러 번 봤다. 필자 역시도 그런 뼈아픈 경험이 있다. 연습으로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조언 외에는 답이 없다. 마킹실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전모의고사 외에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긴장한 상태에서 OMR 용지를 자주 접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문제도 치명적인 공무원시험

 

마킹에도 기술이 있다니 누군가는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마킹실수로 떨어져 본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는 결코 웃음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마킹실수의 참담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지방직 9급시험에서 가채점으로 평균 90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결과를 보니 89점이었다. 특정과목에서 한 문제를 실수한 것이었다. 시험지와 정답을 대조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슨 문제를 실수했는지조차 알 길이 없었다. 정신 줄을 놓고 시험장에서 분명 시험지에 표시한 것과는 다른 번호에 마킹했을 것이다. 컴퓨터가 유독 한 문제에서만 오류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한 문제때문에 그 시험에서 떨어졌다. 실수를 했더라도 89점이면 그 당시 어느 지역을 써도 어지간하면 다 붙는 점수였다. 그런데 하필 내가 쓴 그 지역의 커트라인이 90점이었다. 그날 정말 어이가 없었다. 부모님께 합격소식을 꼭 전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를 그 실수 하나가 다 날려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어이없어 하는 것도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지역선택의 책임도, 마킹실수의 책임도 오직 나에게 있을 뿐이었다. ‘마킹실수 때문에 떨어졌다.’는 것만큼 구차한 변명도 없다. 이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해 봤자 아무도 안 알아준다. 연습으로 이를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모든 변수에 대비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수험생의 자세인 것이다.

 

공무원시험은 워낙 커트라인이 높기 때문에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한다. 국가직 일반행정 직렬의 경우 마킹실수 하나로 30등 이상의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한 문제를 더 맞히는 것이 얼마나 많은 등수 상승을 가져오는지 감이 올 것이다. 한 문제 차이로 자신이 평생 근무할 부처가 바뀔 수도 있다. 득점력이 있는 전략과목 위주로 점수를 올리는 것은 동점자 처리에서도 우위를 발휘한다. 동점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많다.

 

4문제씩 하는 것이 효과적

 

마킹을 할 때 습관적으로 5문제씩 암기하며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즉, 정답이라고 생각한 5문제의 보기를 1번 문제부터 20번 문제까지 총 4회에 걸쳐 마킹하는 것이다. 응시하는 시험에 따라서는 OMR카드가 다섯 문제 단위로 구획되어 있는 까닭이다. 5개씩 암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장점때문일 것이다. 그 5문제가 마킹을 하는 순간마다 제대로 암기되어 있는 한, 다른 실수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마킹을 4개씩 하는 것을 권한다. , 정답이라고 생각한 4문제의 보기를 1번 문제부터 20번 문제까지 총 5회에 걸쳐 마킹하라는 것이다. 4개씩 암기하는 것은 연습만 제대로 된다면 마킹실수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둘 다 직접 한 번씩 꼭 해보기 바란다. 4개씩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5개씩 암기하여 마킹할 때에는 그 5개를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마킹을 하게 된다. 그러나 4개씩만을 암기하여 마킹할 때에는 그 4개의 번호를 단 한 번에 정확하게 외워서 마킹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오히려 덜 걸린다. 인간의 뇌가 5개보다는 4개를 ‘훨씬’ 더 잘 기억하는 까닭이다.

 

「실제시험 응시요령」에서 제시한 것과는 다른 유형의 마킹기술을 소개한다. 마킹을 단 한 번에 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수험생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식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사부터 헌법, 행정법, 행정학까지 풀고 난 후에 1차 마킹을 하고, 경제학을 푼 후 2차 마킹을 한다. 마지막으로 국어, 영어를 푼 후 3차 마킹을 하는 방법이다. 과목배분은 각자 개성을 살려도 된다. 마킹을 이렇게 3번에 걸쳐 나누어서 하게 되면 마킹에 대한 조바심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취할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국어, 영어를 마킹하는 시점에서 OMR 카드에 컴퓨터용 사인펜의 잉크가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어, 영어 마킹구간의 오른편을 시험문제지로 가리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동그라미를 완벽하게 채우지 않아도 된다

 

마킹을 할 때는 보기구멍을 꽉 채울 필요가 없다. 이것은 필자가 각종 시험에서 직접 실험해본 것이다. 합격할 가능성이 ‘없는’ 시험장에 갔을 때, 꼭 한번 직접 실험해보기 바란다. 그대로 점수가 나올 것이다. 동그라미는 2/3 ~ 3/4 정도로만 채워도 컴퓨터가 읽어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컴퓨터가 매우 똑똑하기 때문이다.

 

좋은 컴퓨터용 사인펜을 선택한다면 보기구멍에 색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점을 찍는수준으로 마킹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다. 찍는 것이 색칠하는 것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모르는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문제 당 1초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쌓이면 영어독해 1문제를 더 풀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

 

마킹을 위해 탄생한 최고의 컴퓨터용 사인펜이 있다. 예감적중이라는 사인펜이다. 유사품에 속지 말기 바란다. 유사품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들은 펜촉의 굵기가 너무 얇다. 이들 유사품은 단 한 번, 단 일합의 터치만으로 보기구멍을 수험적합하게(?) 채워 넣을 수가 없다. 기타 경쟁제품에도 한 번의 터치를 표방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예감적중의 완벽한 펜촉 굵기를 따라오는 컴퓨터용 사인펜을 본 적이 없다. 컴퓨터용 사인펜의 선택은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다. 참고만 하기 바란다.

 

2. 하루에 몇 페이지나 공부해야 할까?

 

하루에 300면 이상을 읽는다고?

 

초보 수험생이 하루에 300면 이상을 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200면조차도 힘들다.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300면 이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과거부터 무수하게 책을 읽어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별도로 공부방법론을 연구할 필요가 없다. 어떤 방법론을 취하든지 6개월 안에 합격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공부방법론을 공부할 시간에 그냥 수험서를 보는 것이 훨씬 낫다. 하루에 300면을 정상적인 이해수준을 확보해 가며읽어 나간다는 것은 평균적인 수험생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300면을 읽어내려면 시간당 30페이지 정도를 읽어내야 하는데, 초보가 1시간에 30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이해하면서 읽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1시간에 20페이지를 읽어 나가는 것도 어렵다고 본다. 평균적인 수험생이 하루에 300면 이상을 읽어 나가는 것은 책의 내용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저 책의 활자를 스쳐 지나가듯이 읽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독서방식을 ‘속독’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 형태의 속독은 그저 활자를 감상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루에 300면 이상을 읽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험생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라고 본다. 물론, 수험초기에 그 과목에 대한 대강의 감을 잡기 위해 기본서를 목차 위주로 설렁설렁 소설책처럼 읽어나갈 경우에는 하루에 300면 이상을 읽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과목의 대강의 체계를 잡을 때나 쓰는 독서방법이다. 평소에 하는 공부가 이처럼 건성건성 읽는 방식이어서는 아주 곤란하다. 실력이 전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에 50면~80면 정도를 읽는 것이 보통

 

과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초보의 경우 문제집 중심의 공부를 해나갈 때 대체로 하루에 50페이지에서 80페이지 정도를 읽는 것이 보통이라고 본다.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집을 100페이지 이상 제대로읽어낼 수 있다면 아주 똑똑한 사람이다. 100페이지 이상을 읽는 것은 중급자 이상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후에라야만 비로소 100페이지 이상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급하다고 하루에 300면씩 읽어 나가면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문제집 중심의 공부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심혈을 기울여서 읽어 나가기 때문에 하루에 50면 이상을 공부하게 되면 상당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문제집 중심으로 공부하게 되면 한 시간 한 시간을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머리에 각인시키는 공부를 하게 된다. 공부밀도가 훨씬 높아지게 된다.

 

50면~80면조차도 어려운데, 초보자가 하루에 300면 이상을 공부한다는 것은 대체로 머리에 숙지되는 것이 없는 공부일 가능성이 높다. 조바심 내면 안 된다. 침착하게 하자. 하루에 50면 이상만 보자. 천천히 하다 보면 점점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을 늘려나가게 될 것이다. 고수가 되고 난 후에는 책을 훨씬 더 빨리 읽을 수 있게 된다. 삭제작업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하루에 1권의 책을 읽게 될 날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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