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고지 9부 능선 넘었지만 마지막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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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고지 9부 능선 넘었지만 마지막이 더 중요
  • 법률저널
  • 승인 2013.10.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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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는 올해 행정고시(행정 5급 공채) 제2차시험 합격자 321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2차 합격자의 수는 최종선발인원 대비 122.5%를 선발했다. 262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5급 공개경쟁채용(행정) 제2차시험에는 총 2,273명(전국모집 2,030명, 지역모집 243명)이 응시해 최종선발예정인원 대비 8.7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8.1:1)보다 조금 높았다. 주요직렬 2차 선발인원을 보면 일반행정은 120명 선발에 143명이 합격해 119.2%를 뽑았다. 재경은 75명 선발예정에 87명이 합격해 116%를 선발했다. 19명을 선발하는 국제통상은 23명이 합격해 121.1%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줄어든 지역은 27명 선발예정에 41명이 합격해 151.9%를 선발해 면접의 비중이 더욱 높았다. 앞서 법무부도 제55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305명을 발표했다. 행정고시와 비슷한 시기인 11월 6일부터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약 9대 1의 높은 2차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소식은 수험기간 가장 기쁜 소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런 합격의 기쁨도 잠시다. 특히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2차 관문보다 더 힘든 최종 관문인 면접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셈이어서 면접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처지다. 10명 중 2명꼴로 면접에서 탈락한다. 특히 소수직렬이나 지역의 경우는 2명 중 1명, 또는 3명 중 1명을 떨어뜨려야 하는 극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2차시험 발표 직후부터 제대로 한번 쉬어보지 못한 채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면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행정고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사법시험 역시 면접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더욱이 최근 심층면접의 대상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압박도 자못 크다는 점에서 마냥 2차 기쁨에 안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의 면접 강화에는 어느정도 부작용이 뒤따르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인재 전쟁’에 ‘과잉 투자’란 없듯이 공직은 더더욱 제대로 가려서 뽑아야 한다. 필기시험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이해력과 사고력 등을 충분히 검증한 만큼, 면접시험에서 전문성과 직무역량 등과 더불어 공직관·윤리의식 등을 엄격히 검증해 유능하고 공직적합성이 뛰어난 사람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위 공직자나 법조인들이 초심을 잃고 권력에 눈이 멀게 되면 그 폐해가 국민에게 미치는 파장은 더욱 더욱 크기 때문에 ‘면접 강화’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밝히는 면접의 비결은 면접관과 편안하게 시선을 마주치며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면접자의 질문에 요지를 파악해 간결하게 대답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솔직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적 행동 측면에서는 면접관들은 응시자가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지를 중요하게 살피기 때문이다.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면접에 임한 응시자라도 막상 면접관 앞에 서면 첫 자기소개 한마디도 어렵게 느껴지기 일쑤다. 토론에서도 실제로 전문지식 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개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태도가 관건이다.

사법시험의 경우 심층면접 대상자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면접에 대한 안이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설마 ‘1∼2%’에 해당되지 않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비했다간 바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면접위원들은 한결 같이 심층면접 대상자들에게서 면접 준비를 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층면접에서 탈락한 것도 법률지식 결여가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기본적인 법률지식은 한번 쯤 정리를 해야 한다. 막판 3주를 게을리 하단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더 이상 안이하게 대처할 수 없는 게 사법시험 면접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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