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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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09.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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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26일 사법시험관리위원회를 열고 제55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305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남성은 181명(59.3%), 여성은 124명(40.7%)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40%선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시험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비전공자의 선전이다. 올해 비전공자는 19%로 지난해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합격자 가운데 비전공자의 비율이 17%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2차에서 비전공자들이 두각을 드러낸 셈이다. 그간 로스쿨 도입 이후 비전공자의 비율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다 이번에 20% 가까이 차지한 것은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2차 합격자 인원이 305명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선발인원이 정해져있다 하더라도 사법시험 존속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꼭 선발예정인원에 얽매일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마냥 먼발치에 있을 것 같았던 합격도 현실이 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수험생들, 부모님께 전화 드리면서 긴 수험기간이 죄라 그동안 울 자격도 없어 차마 내색할 수도 없었던, 기나긴 세월동안 가슴에 담아 두기만 했던 눈물을 펑펑 쏟아낸 수험생들, 앞으로 더 큰 산이 남아있지만 면접까지 합격해서 법조인이 되는 기회를 준다면 지금 이 벅차고 감사한 마음 고이 간직하고 소외된 이들의 권익보호와 공공선 증진에 일조를 감당하겠다고 다짐한 수험생들, 합격을 기다리며 간절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타인의 간절함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수험생들에게 공감을 표하며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그러나 이런 합격의 기쁨도 잠시다. 마지막 문턱이 그리 높진 않더라도 최종 관문인 면접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고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사법시험 역시 면접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더욱이 최근 심층면접의 대상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압박도 자못 크다는 점에서 마냥 2차 기쁨에 안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제 자격시험의 성격이 짙어진 사법시험에서 면접강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법조인들이 초심을 잃고 권력에 눈이 멀게 되면 그 폐해가 국민에게 미치는 파장은 더욱 크기 때문에 ‘면접 강화’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밝히는 면접의 비결은 면접관과 편안하게 시선을 마주치며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면접자의 질문에 요지를 파악해 간결하게 대답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솔직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적 행동 측면에서는 면접관들은 응시자가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지를 중요하게 살피기 때문이다.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면접에 임한 응시자라도 막상 면접관 앞에 서면 첫 자기소개 한마디도 어렵게 느껴지기 일쑤다. 토론에서도 실제로 전문지식 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개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태도가 관건이다.

심층면접 대상자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면접에 대한 안이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설마 ‘1∼2%’에 해당되지 않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비했다간 바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면접위원들은 한결같이 심층면접 대상자들에게서 면접 준비를 제대로 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층면접에서 탈락한 것도 법률지식 결여가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기본적인 법률지식은 한번 쯤 정리를 해야 한다. 마지막 한 달을 게을리 하단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더 이상 안이하게 대처할 수 없는 게 사법시험 면접임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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