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법-아는 것을 복습하는 것도 시행착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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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아는 것을 복습하는 것도 시행착오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09.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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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는 것을 복습하는 것도 시행착오다

 

그 불안함과 더불어 가라

 

수험생은 불안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불안해 하는 수험생은 ‘합격까지 거의 다 온 고수’들이다. 그들이 불안한 이유는 줄여나가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즉, 삭제작업을 하는 까닭이다. 고수들은 , 이 쟁점은 오늘 이후로는 볼 시간이 없겠구나, 오늘 미련없이 봐야 한다.”와 같은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전투적인 자세로 임한다. 볼 필요가 없다고 수험서에 표시를 해두더라도 나중에 불안하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들은 불안할지언정 망설이지는 않는다. 그 불안함과 더불어 꼭 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것만을 선택하여 과감하게 공부한다. 그들은 수험의 프로이다. 아마추어처럼 이미 완전히 아는 것을 다시 복습하지는 않는다. 이미 아는 것을 다져나가는 공부는 득점력을 유지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향상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모형을 보자.

 

시험 막판에 10시간만을 공부할 수 있는 수험생 X와 Y가 있다. 그들의 실력은 현재 서로 동일하다. 그들이 현재 완벽하게 알고 있는 지식(A)은 5개이고, 추가적으로 더 정리해야 하는 지식(B)은 5개이다. X는 A와 B에 각각 5시간을 투자한다. Y는 B에 대해서만 10시간을 투자한다. X와 Y 중 누가 더 시험성적이 좋을 것인가?

 

 

위의 모형에서 X의 경우 시험장에서 6개만을 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즉, A에 대해서만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B에 대해서는 정리가 어설프게 될 가능성이 있다(유지 5개, 추가 1개). 그러나 Y의 경우 B에 대해서만 10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B에서 4개까지도 득점력이 향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A에 대한 득점력이 약간 감소한다(유지 4개, 추가 5개). 이것이 바로 과감한 결단의 결과이다. 불합격자와 합격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누적되면 그들의 실력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된다. 실제 시험장에서 예전에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을 틀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삭제작업이 적절하게만 이루어졌다면 결코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반복해야 할 것은 따로 있어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지 모른다. 합격을 위해서는 반복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X는 열심히 반복하지 않았느냐? 무엇이 잘못됐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X는 반복을 어리석게 한 것에 불과하다. 그 반복의 대상을 잘못 잡았다는 것이다. 반복을 해야 할 대상은 숙지가 안 된 지식들이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인 것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은 시험에 필요한 정도의 반복이 이미 끝난 상태이다. 더 이상의 반복은 의미가 없다. 반복해야 할 것은 따로 있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을 못 이겨, 아는 쟁점에 대해서도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 것은 시행착오와 다를 것이 없다. 불합격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과목을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보았을 때에도 그 문장에 대한 정오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 문장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이상의 이해와 암기는 필요가 없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선명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설사 이때 실수로 삭제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냥 안 보는 것이 최선이다. 삭제한 것에 미련을 두었다가 정작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기때문이다. 그 삭제를 순간순간 정확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공부이다.

 

삭제를 안 할 경우에는 그 다음 회독시에 또 다시 그 문장을 읽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낭비에 해당한다. 정리가 잘 되지 않은 문장을 읽을 시간을 박탈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정오판단이 가능한 문장을 다시 읽었다는 것은 그저 시행착오에 불과하다. 이러한 시간을 최소화하는 사람이 단기합격을 하는 것이고, 그 놈의 미련때문에 과감히 시행해 나가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100% 장수생이 되고 만다. 본인은 나름대로 꼼꼼하게 공부를 한답시고 아는 것을 반복한 것이지만, 그것은 수험학적으로 명백한 오류이다. 그것은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게 공부한 것에 불과하다.

 

 

 

 

 

 

 

 

2. 1일 1과목주의의 6가지 장점

 

1.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것이 최대효과

 

한 과목에 대한 1회독을 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자잘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이 한 과목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저절로 학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음 과목을 공부할 때는 그 과목에서 겪었던 그 시행착오를 피해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과목은 달라도 어차피 객관식이므로 그 다음 과목에서는 반드시 시행착오가 줄어들게 된다.

 

과목이 전혀 다른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험에 몇 관왕씩 하는 사람들은 이전 시험과목을 공부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다시는 겪지 않기때문이다.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11과목주의는 궁극적으로는 수험기간 자체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1과목씩만 공부하면 10일이면 보정될 시행착오가, 하루에 5과목을 공부함으로써 그 보정기간을 50일로 늘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2. 커리큘럼을 작성하는 데 용이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비현실적인 혹은 복잡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커리큘럼은 단순하게 작성되어야만 실현가능성이 있다. 또한 커리큘럼은 항상 수정가능성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과목만을 공부해야 그 수정이 용이하다. 하루에 여러 과목을 벌여놓아서는 계획 수정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다. 짜놓은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극단적으로는 수험생활 자체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애써 짜놓은 계획표가 한 순간의 실수로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계획표 없이 공부하자니, 의욕이라는 것이 생겨나질 않는다. 계획없이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수험생은 극히 드물다고 본다. 나침반 없이 항해를 하는 것과도 같다.  

 

3. 하루하루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이는 자신이 직접 커리큘럼을 작성해 보면 느낄 수 있다. 보통 하루에 한 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중급자’의 경우 100페이지 정도를 읽어낼 수 있다. 하루를 공부하지 못하면 한 과목의 100페이지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은 하루를 그냥 놀고 날려버리려는 욕구를 잠재워줄 수 있다. 100페이지를 따라잡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인식을 저절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하루에 5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한 과목당 하루에 20페이지씩만을 공부하면 되는데, 이 경우 그냥 하루를 쉬어버리자는 쪽으로 자신과 타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페이지는 심리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게 느껴질 수 있기때문이다. 이처럼 하루하루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1일 1과목주의는 막대한 효용을 가져다준다.   

 

4. 진도 나가는 속도의 증가

 

하루에 5과목을 20페이지씩 학습했을 때와 하루에 한 과목만을 100페이지 학습했을 때를 비교해보자. 전자의 경우 10시간 정도의 시간에 공부가 끝나는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10시간보다 더 단축된다. 왜냐하면 1과목만 공부하게 될 경우 각 챕터마다 유사 개념이 계속하여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책이 읽히는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유새 개념에 대해 저절로 복습이 이루어짐은 물론이다. 결과적으로 순환주기까지 빠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5. 단기간의 공부에 대한 학업성취도 측정용이

 

아공법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론 중의 하나는 한 과목이 끝날 때마다 그 과목에 대한 전범위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에 1과목만을 공부해야 한다. 하루에 1과목만을 공부해야 성취도 측정을 최단시간에 할 수 있다. 성취도의 측정은 무조건 빨리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습에 대한 긴장과 흥미를 더욱 불어 넣을 수 있다. 이는 자신감의 선순환으로 이어 지게 된다. 이 선순환이 반복되면 합격을 하는 것이다.

 

중간 중간에 성취도 측정을 한다는 것 자체는 매일 매일의 공부에 대한 일종의 인센티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여러 과목을 벌여 놓게 되면 그 성취도 측정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수험생활의 지루함을 오히려 더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즉,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공부한다고 마냥 지루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오히려 더 지루해질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6. 한 과목씩 파고드는 재미

 

하루에 여러 과목을 보아서는 그 과목의 체계를 잡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과목이 끝날 때까지 계속 그 과목만 공부하게 되면 그 과목에 대한 체계를 아주 빨리 잡을 수 있게 된다. 유사개념이 반복하여 등장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개념에 대해 구조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될 경우 그 과목을 어느 정도 관통하게 된다. 이처럼 체계가 잡히면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재미는 하루를 짧게 느끼게 하고, 수험생활을 보람으로 채울 수 있게 한다.

 

체계라는 것은 관련 개념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저절로 구축되는 것이다. 하루에 여러 과목을 병행해서는 그 과목의 맛보기 공부만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체계가 잡히면 그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사람에 따라서는 일종의 지적 쾌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수험생활이 즐거워질 수도 있다는 소리다. 여러분은 꼭 이런 기분을 느껴보기 바란다. 그렇게만 된다면 수험생활은 결코 참담하거나 괴로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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