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서울대 독주에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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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서울대 독주에 ‘브레이크’
  • 법률저널
  • 승인 2013.07.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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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46.2%→27.8%로 반토막
배출대학 7곳에서 9곳으로 늘어

 

전통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서울대 독주체제를 유지했던 입법고시에서 올해는 급제동이 걸렸다. 특히 올해 합격자의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서울대의 독주체제가 무너지는 전조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법률저널이 지난 21일 발표된 2013년도 제29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8명의 출신대학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27.8%(5명)에 그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46.2%)에 비해 무려 18.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2007년 이래 최저치다.


전통적으로 재경직에서 서울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수석을 포함해 재경직 합격자 4명 모두 서울대가 독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7명 가운데 수석을 차지한 기준하씨를 포함해 2명에 불과해 재경직 강자의 자존심을 구겼다.


법률저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에는 서울대 합격자는 6명으로 46.2%를 차지했으며 △2001년 33.3%(5명) △2002년 40%(6명) △2003년 43.8%(7명)로 40%의 안팎에서 유지되었다.

하지만 2004년에는 26.3%(5명)로 ‘뚝’ 떨어졌고 2005년도는 24%(6명)로 통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06년 다시 45%(9명)로 회복세를 보였고 2007년에는 68%(17명)로 무려 23% 증가해 서울대 ‘싹쓸이’ 현상을 보였다.


2008년 56.5%(13명)로 다시 주춤했지만 2009년에 또다시 60%(9명)로 올랐고 2010년(53.3%, 8명)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6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브레이크 없는 독주질주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37.5%로 추락해 서울대의 위상이 흔들렸지만 지난해 선전하면서 서울대 독주체제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올해 또 다시 근래 들어 최저치를 기록해 서울대의 위상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 한 명도 합격자를 내지 못하면서 고시 강자의 자존심을 구겼던 연세대는 올해 4명(22.2%)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고려대를 제치고 2위로 올랐다. 연세대는 일반행정 2명, 법제 1명, 재경 1명으로 모든 직렬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고려대는 올해도 3명(16.7%)로 선전했지만 2위 수성에는 실패했다. 특히 고려대는 올해 재경직에서 2명의 합격자를 내 서울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대 등 소위 ‘SKY’ 출신의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2010년에는 이들 대학의 출신이 전체의 86.7%(13명)로 절대적이었지만 2011년에는 75%(12명)로 떨어져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었으며 지난해도 61.5%(8명)에 그쳐 이들 대학의 편중이 크게 완화됐다. 올해는 12명(66.7%)로 소폭 증가했지만 7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 SKY 출신의 비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첫 도입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1명의 추가합격자를 냈으며, 올해는 일반행정과 재경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올해 1명 이상의 합격자 배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총 9곳이다. 지난해(7곳)에 비해 2곳이 늘었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격자 배출 대학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합격자를 내지 못했던 한양대는 올해 합격자를 내면서 최근 10년간 총 8명으로 성균관대와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카이스트와 경인교육대학이 각 1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는 전남대가 첫 도입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합격자를 배출한 첫 번째 대학으로 기록됐다.


이 밖에 홍익대는 입법고시에서 첫 합격자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최근 3년 연속 합격자 이름을 올렸던 동국대는 올해 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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