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수석 합격수기]“하루하루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막바지에 와 있다”
상태바
[입법고시 수석 합격수기]“하루하루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막바지에 와 있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07.05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하 제29회 입법고시 수석·서울대 경영학과 4년

 

Ⅰ. 들어가며
이번에 입법고시에 합격하게 된 기준하입니다. 수험기간 동안 수기를 쓰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하였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남들에 비해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이 수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시작할 때의 패기와는 달리 누구에게나 반드시 힘든 시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하고, 이게 과연 내가 붙을 수 있는 시험인지에 대해 전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점수를 받아보기 전까지, 내 실력이 붙을 수 있는 정도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고시공부의 험난한 길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힘겹게 공부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Ⅱ. 수험생활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행정고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2011년 1월부터 4학년 1학기를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예비순환부터 1순환 및 2순환의 학원수업을 거의 인강으로 따라가면서 공부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봤으나 불합격했던 터라 2011년 전반기는 공부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생활태도 및 공부하는 습관을 다지는데 집중하였습니다. 2011년 여름방학부터 2012년 2차 시험 때 까지는 대부분 신림동의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이때의 일 년이라는 기간이 저의 2년 반이라는 수험기간 중에서 가장 실력을 올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새로운 공부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이 강할 때 열심히 했던 것이 합격의 바탕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도에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1차에 합격하여 2차 시험을 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때 입법고시 2차의 경우에는 공부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치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후 부족한 과목의 공부를 보완하여 행정고시 2차를 보았습니다. 행시를 친 이후에는 일단 푹 쉬어야겠다는 마음에 주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2학기에 고시 관련 수업을 신청하여 복학을 하고 나서도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발표 때까지 일단 놀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어쩌면 붙을 수도 있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되었던 듯합니다. 이후 발표가 난 이후 결과는 불합격이었고, 학교를 중도 휴학한 후에 중앙도서관에 가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불합격 직후에는 자만심에 비롯하여 합격을 기대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약간 힘들기도 했습니다. 시험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깨닫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졌습니다. 또한 2차 이후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면서 남은 시간에라도 더 많이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발표가 난 이후 10월 중순부터 학교에서 하는 스터디에 참여하며 답안 쓰는 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교과서를 읽으며 공부하였습니다. 1차 준비를 시작하기 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최대한 모든 과목을 한 번씩 보려고 했습니다. 1월 중순까지 선택과목인 통계학을 제외하고는 대충이더라도 한번 씩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스터디를 통해 1차 시험 준비를 하였고, 운 좋게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1차에 다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입법고시 2차에 합격하기 까지는 계속해서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입법고시 1차를 보고 나서는 붙을 것이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발표가 났을 때 2차 시험 때까지 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행정학이 끝나가던 때에 발표가 나서 행정학을 마무리 하고서는 통계학과 재정학을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전에 행정법은 3순환 이후 겨우 한 번 더 읽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입법고시 2차가 발표가 난 후에는 행시사랑 카페에 있는 스터디 모집에 참여하여 다른 재경직렬 사람들과 함께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촉박하게 준비하였고, 면접을 보고나서 다음날에 합격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Ⅲ. 1차 PSAT 준비
0. 준비과정
1년차 피셋을 볼 때에는 과목별로 모강 수업을 듣고 및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들어갔으나 떨어졌습니다. 이후 2년차 피셋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는 10월즈음 부터 틈틈이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자료, 법률 및 언어추리 관련하여 기본문제집도 풀어보았습니다. 이후 모강이 시작하면서 스터디를 통해 문제를 구해서 함께 시간을 재고 실전처럼 풀어보았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각자 푼 문제를 분석해보고, 다음날에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3년차에도 같은 방식으로 피셋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때 기출문제의 풀이도 항상 병행하여서 기출문제에서 문제 및 선택지를 내는 방식과 논리를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2번째 피셋에서는 아슬아슬하게 합격하였으나 3번째 행시 피셋에서는 상당히 여유 있는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올해와 작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심리상태 및 문제를 대하는 태도인 듯합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시험이 시작하기 전 및 시험시작이후에도 심장에 계속해서 쿵쾅거려서 완전히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집중하기 위해서 귀마개를 꼈으나 심장소리가 더 크게 들려 오히려 방해가 되었습니다.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떨면서 시험을 봤습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익숙해졌던 것과 실전시험은 달랐습니다. 막판에 기출문제로 정리를 하다 보니 기출문제가 쉽게 느껴지고, 웬만큼 어려운 문제도 풀이방법을 찾으면 잘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실전에서는 못 푸는 문제를 걸러내는 것이 중요한데, 섣불리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건드렸다가 시간을 낭비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에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실전감각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풀 수 있는 문제만 골라서 잘 풀면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과 문제와 싸워서 이기겠다는 전투적인 마음가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에는 비교적 점수가 잘 나와서 걱정을 덜 할 수 있었습니다. 그치만 1년차 에 비해 2년차에 10점정도 점수가 상승하였는데, 이는 논리관련 공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논리와 비판적 사고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논리공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수업을 통해 공부하였지만 논리관련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 및 언어퀴즈문제의 경우에는 학습을 통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꽤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퀴즈문제를 잘못 건드릴 경우에는 시간을 낭비할 수 있으므로 체크해 두었다가 나중에 몰아서 푸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입법고시의 경우에는 언어의 지문내용이 어렵고 길어서 상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저의 경우에는 상황판단을 못하기 때문에 언어와 자료해석으로 이를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언어에 집중하였습니다. 지문이 길기 때문에 문제를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서 빠르게 읽는 방식을 활용하려 노력했습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점수를 가장 잘 올릴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점수를 올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 문제집도 사서 풀어보고, 모강 및 기출문제도 가장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료해석에서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표를 보고 표의 구성을 파악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퍼센트의 합이 어느 방향으로 100이 되는지, 기준이 전년대비인지 등 표가 구성된 의미를 빨리 파악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문제를 풀고 나서 선지뿐만 아니라 주어진 자료 자체에 대한 꼼꼼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또한 강의 들은 내용을 활용하여 문제를 많이 풀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한 듯합니다. 보기를 풀어나가는 순서를 정하고, 선택지에 대해 참거짓에 대한 판단을 내린 후에는 그 선택을 믿을 수 있도록 정확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입법고시의 경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선택지를 잘 골라서 판단하고 나서는 몇 개만 더 보면 문제가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선택지 구성을 잘 보고 풀 수 있는 문제를 고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3. 상황판단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고 이를 충분히 극복해내지 못해서 공부 방법을 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한 문제에 걸려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시간만 낭비하고 나중에 답을 채점해보면 답도 틀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2년차 피셋을 칠 때 이 때문에 상황판단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입시 피셋에서도 상황판단을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자료해석과 언어해석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수업의 경우 모강만 한번 들어보았지만, 주변의 스터디원들과 얘기해본 바에 따르면 강의를 듣는 것도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출문제해설 강의가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법률문제의 경우에는 문제집도 따로 풀어보고 법전도 시간 날 때 읽어보면서 최대한 법률의 구성에 익숙해지고자 하였습니다.
  

Ⅳ. 2차 과목
1. 경제학
학교에서 미시와 거시경제학 수업을 모두 들었음에도 예비순환, 1순환 및 2순환을 모두 들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수업을 차례로 따라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예비순환이나 1순환 중 하나만 들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김진욱 선생님과 황종휴 선생님의 수업을 번갈아가면서 들어서 내용을 정리하는데 약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2년 3순환 때 미시는 김진욱선생님이 나누어주는 3순환자료를 구해서 서브노트로 만들고 정리하였습니다. 거시의 경우에는 황종휴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트리니티로 정리하였습니다. 작년에 거시부분에서 유럽재정위기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신 금융위기 전반에 관련하여 설명해주신 내용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공부 나중으로 갈수록 학원수업에 의지하는 것보다 교과서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저는 미시경제학의 경우에는 이준구저, 김영산·왕규호저, 이영환저, 성백남·정갑영저를 보았습니다. 스터디에서 김영산·왕규호저의 연습문제를 풀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는 정운찬·김영식저와 조장옥저, 김영식·박대근저를 보았습니다. 교과서를 많이 보려고 한 것은 혹시 아예 모르는 부분에서 나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만 기출문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런 경우는 많지 않고 중요한 부분에서 나오는 듯합니다. 다만 교수님 상세한 해설을 통해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교과서를 많이 읽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거시경제학은 교과서를 읽으면서 전반적인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및 여러 연습문제도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기출문제는 특히 양도 많고 문제도 좋기 때문에 반드시 풀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틈틈이 기출문제를 풀면서 공부의 방향이 너무 세세한데 빠지지 않도록 조절하였습니다.


공부하는 것 못지않게 거시경제학 부분은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문제를 잘 풀면 미시경제에서는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지만 거시경제부분은 모형을 설정하고 설명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입법고시의 경우에는 경제학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데, 주로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 문제입니다. 문제를 보고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아는 선에서 응용하여 답안을 채우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평소에 어려운 문제도 접해보면서 응용력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물론 경제학에서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해도 다른 과목에서 고득점하여 합격하는 사람도 다수 있으니 자신의 전략과목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 행정법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이전에 법 관련한 지식을 접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과서를 읽어도 무엇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내가 공부하는 게 대체 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예비순환을 혼란스럽게 보내고 1순환 때 몇 번의 모의고사 동안 2,3페이지를 겨우 채우면서 풀었습니다. 이후 순환을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류준세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교과서를 읽고, 워크북으로 정리하고, 박정훈 사례집을 풀었습니다.

행정법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수가 오르는 과목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보람이 비교적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할 때는 특히 내용을 공부하면서 답안을 어떻게 써야할지, 판레를 외우면서는 답안의 어느 부분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답안을 써보면서 내용을 확실하게 다지면서 유기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시험 막판까지 답안을 쓰는 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답안을 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 입법고시 2차 시험을 준비할 기간이 촉박하여 3순환 때 답안을 써보고 이후로 시험 전까지 답안을 한 번도 써보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막상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치면서는 문제가 어렵지 않아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는 알지만 답안을 써본지가 꽤 되어서 내용을 채워 넣기가 어려웠습니다. 끝까지 답안을 어떻게 작성하는지를 염두에 두면서 공부를 하고, 판례 등 필수문장을 최대한 많이 외우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3. 행정학
대부분의 재경직에게 그렇듯이 행정학은 제게도 난해한 과목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워서 강의순환을 따라가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주로 박경효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작년3순환때만 송윤현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과서는 한국행정학, 테마행적학을 보았고, 테마행정사례연구책을 사서 스터디를 하며 답안작성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3순환 수업을 들으면서 받은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서브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시간이 있을 때 자신만의 노트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위의 합격생들 중 자신의 서브노트를 손이나 워드로 작성하여 가지고서 공부하면서 추가적으로 내용을 보충하고 정리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행정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여러 사람들과 답안스터디를 많이 하였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3순환 기간에는 송윤현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박경효선생님의 문제로는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주말 일요일에는 학교에 가서 테마행정사례연구 책의 문제들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2차 발표가 난 이후에도 기출문제 등으로 답안스터디를 하였고, 올해 3순환 시기에는 행정학기간동안 매일 백점씩 답안연습을 하였습니다. 주로 일행분들과 함께 섞여서 스터디를 하였는데, 상대적으로 답안을 잘 쓰셔서 사례를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쓰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답안을 쓸 때에는 항상 ①문제에서 묻는 질문에 답을 하려고 노력하고 ②원인이나 문제점 등에 해당되는 내용을 나열한 후 이를 묶어서 목차를 작성하고 ③사례나 이론을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내용을 쓰고 ④마지막 문제까지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4. 재정학
작년 3순환을 준비하면서는 이준구저 교재를 중심으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Zip 및 강사자료 일부를 보았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비교적 공부할 내용이 적고 어렵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험을 보고 2차 점수를 알고 보니 재정학이 제 발목을 잡았었습니다. 따라서 이후에는 재정학에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차 발표가 나고 12월 즈음에 이준구저의 내용을 공책에 정리하면서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준구저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시험막바지에 가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정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공책으로 따로 정리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후 올해에는 강사자료를 모두 보려고 노력하였고, 3순환 문제도 모두 구해서 풀었으며 임봉욱저 교과서도 읽으면서 내용을 보충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Zip도 계속해서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려고 하였습니다. 반복되는 문제도 많고, 막상 내용 공부할 때와 답안을 작성할 때의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로 답안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경제학과 연관하여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듯합니다. 작년 행시시험과 올해 입시시험 모두 경제학문제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을 볼 때 재정학에 한정시키기 보다는 폭넓고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5. 통계학
학교에서 경제통계 수업을 신청하였지만 중간에 드랍을 하여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스스로 공부해야 했습니다. 강의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고씽통계학, 수리통계학, 현대통계학 및 기출문제를 활용하였습니다. 수리통계학은 내용을 참고하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문제를 여러번 풀어보았습니다. 한 번 제대로 공부해서 정리해두면 나중에 갈수록 공부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중회귀나 시계열부분에서 소위 폭탄이라고 불리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받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과목입니다. 최근에는 회귀분석에서 회귀모형을 통해 나온 결과표를 가지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문제가 종종 나오기 때문에 일반통계학 뒷부분의 모형결과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한편 경제학에서 국제경제학부분의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저는 강사자료 등을 활용하여 국제경제학부분의 주요 내용을 몇 개정도는 정리해두려고 하였습니다.

 

Ⅴ. 면접
입법고시 면접의 경우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2차에 합격한 재경직렬 9명이 모두 모여서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장소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의 스터디실 및 경영대학의 강의실을 활용하였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써서 3일내로 보내야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대략 논의하고 각자 써온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서로 첨삭해주었습니다.


집단면접도 함께 준비하였는데, 우선 최근 이슈가 되는 경제관련 주제를 정하여 각자 한두 개씩 주제를 정리해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토론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실제 면접에서 연습했던 주제가 나와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두 조로 나뉘어서 각자 토론하는 내용을 지켜보고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개인면접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간단히 시사이슈를 물어보고 인성 관련 질문을 하였습니다. 태도 및 자세도 서로 교정해주었습니다. 면접 준비를 할 때 직접 오셔서 준비를 도와주신 장설희 사무관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Ⅵ. 그 외의 사항
공부장소의 경우에는 신림동 독서실과 중앙도서관을 왔다 갔다 하였습니다. 작년 3순환시기의 경우 신림동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였는데 혼자 하는 것은 장기간 공부하기에 외롭기도 해서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친한 동생과 한 달 정도 독서실을 함께 다니기도 하였고, 막판에는 행정학스터디를 하면서 친해진 언니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신림동에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고, 독서실에서 혼자 하다보니까 일찍 가기도 힘들고 딴 짓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올해의 경우에는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였는데, 함께 밥 먹을 사람도 있고, 주위에서 다 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공부패턴측면에서는 저는 주로 아침스터디를 하면서 아침에 여덟시 반까지 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또한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공부하고 일요일은 조금 쉬는 것이 제게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막판에는 스마트폰을 정지시키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끝내고 집에 가서 공부를 좀더 하다가 자기도 하였습니다. 수면시간을 맞추고,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저는 운동을 하지 못해서 막판에 체력이 달리면서 힘들어했습니다. 장기적인 싸움인 만큼 체력관리를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습니다.

 

Ⅵ. 마치며
체력적으로 지치게 되면 공부시간이 부족하고 이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공부가 너무 지겨워서 자리에 앉아서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시간을 투자하고, 하루하루의 진도에 따라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막바지에 와있을 것입니다. 더 열심히 하신 많은 분들에게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언니, 고등학교 및 대학교 친구들과 남자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부 틈틈이 챙겨주신 류준세 선생님과 저와 함께 스터디를 하며 도움을 준 많은 스터디원 여러분, 특히 막판 3순환에 백점씩 매일 답안연습을 함께한 학교스터디사람들, 면접스터디를 함께한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