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의 일곱’ SKY 출신...서울대 44.4%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입법고시에서도 ‘열의 일곱’은 서울대 등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대학은 21곳에 불과했다.
법률저널이 최근 10년간(2004∼2013년) 입법고시 합격자의 대학별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89명의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84명인 44.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점차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는 2004년과 2005년에 20%대에 그쳤지만 2006년 45%, 2007년에는 68%로 껑충 뛰어 서울대 ‘싹쓸이’ 현상을 보였다. 2008년 56.5%로 주춤했지만 2009년에 또다시 60%로 올랐고 2010년 53.3%로 소폭 하락했다.
근래 2년간은 각각 37.5%, 46.2%로 50%선이 무너졌고 올해 들어서 27.8%로 ‘뚝’ 떨어지면서 서울대의 쏠림이 크게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대 다음으로 고려대가 15.9%(30명)로 뒤를 이었으며 연세대는 13.8%(26명)로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선전하면서 고려대와의 격차를 좁혔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이 다수 합격자를 배출했다.
입법고시에서 서울대 등 소위 ‘SKY 대학’이 차지한 비율은 74.1%(140명)로 지난해(74.9%, 128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들 대학의 비율이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52.6%, 64%로 여타 고시에 비해 편중이 심하지 않았지만 2006년에는 80%로 껑충 뛰었다. 이후에도 2007년 88%, 2008년 78.3%, 2009년 86.7%, 2010년 86.7%로 정점에 달했다. 2011년부터 75%로 떨어졌으며 지난해는 61.5%로 하향세를 보이다 올해 또다시 70%선을 회복했다.
반면 지방소재 대학 출신의 진출은 아주 미미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지방대학 출신은 5명으로 3.2%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방인재의 국회공무원 임용기회 확대 차원에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적용돼 최근 2년 새 3명의 지방인재가 추가로 합격하면서 8명으로 늘어 4.2%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일반행정직과 재경직에서 각각 1명의 지방인재가 추가로 합격하면서 앞으로 지방인재의 국회공무원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