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28명 공직 첫 걸음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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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28명 공직 첫 걸음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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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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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사회적 약자’ 공직진출 확대

 

중증장애인 28명이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공직에 첫 발을 내딛게 되면서 앞으로 이들의 공직진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2013년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28명을 5일 발표했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은 고용 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직 내 다양성과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 중증장애인 채용시험은 총 213명이 지원해 1차 서류심사 및 검증, 2차 면접시험 등을 통해 7.6대 1의 경쟁을 뚫고 금융위원회 등 12개 부처에 근무할 28명(6급 1명, 7급 3명, 9급 23명, 연구사 1명)이 최종 선발됐다.


장애유형별로 지체장애 17명(60.7%), 뇌병변장애 4명(14.3%), 신장장애 2명(7.1%) 등이며 성별로는 남성 22명, 여성 6명이다.


이번에는 중증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전공분야를 개척해 공직에 들어온 다양한 합격생이 있다.

수협에서 12년간 근무한 ‘금융회계’ 베테랑 김종원(39세, 지체 2급)씨는 수영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면서 독학으로 엑셀을 익혀 몇 년 전에는 수협 각 지점의 연간 예산 및 분기별 예산관리 툴(tool)을 개발해 본점과 지점의 예?결산업무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김종원씨는 2011년도 수산업협동조합 상호금융조합 제도개선 연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는 등 금융회계 분야 전문경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금융위원회 행정(재경) 6급으로 선발되었다.


대형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이진완(45세, 뇌병변3급)씨는 10여 년 넘게 미국, 러시아 등 8개국 20여개 도시를 드나들며 체득한 해외무역 업무경력을 인정받아 관세9급 직위에 선발되었다.


이씨는 “그간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발로 뛰며 쌓은 민간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직에 접목하여 세계 9위 무역대국인 대한민국 관세행정의 모범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4년간 대학에서 정보처리 분야 강의를 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던 컴퓨터정보통신 전문가 윤태명(44세, 지체1급)씨는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과 장애인 창업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는 등 학계에서는 손꼽히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 쌓은 풍부한 전공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여권통합시스템, 외교정보시스템 등 선진적 ‘외교정보관리’에 기여하고자 이번 외교부 전산(정보관리) 7급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고용노동부 행정9급에 합격한 최윤형(여, 30세, 지체2급)씨는 울산고용센터에서 계약직 사무원으로 일하면서 친절한 상담과 지원활동으로 고용노동부 참여마당 ‘칭찬합시다’를 통해 민원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칭찬을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고용촉진이사는 “이 제도는 7.9급 공채 장애인 구분모집과 함께 장애인 공직진출 확대를 위하여 실시하는 국가의 적극적이고 실질적 고용정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중앙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도 이 제도가 활성화 되어 공직을 희망하는 중증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채용시험 주관기관인 안전행정부는 이번 채용과정 중 중증장애인 면접시험 응시자들에게 장애인 전용 저상 셔틀버스를 제공해 시험장 이동편의를 지원했고, 인터넷원서접수기간(4.26~23) 중 편의지원 제공 신청을 받아 면접시험시 수화통역사 배치, 면접시험 시간 연장, 휠체어이동 전담요원 배치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뇌병변이나 청각장애 응시자 등이 요청한 경우 전산시스템을 통해 문자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채용과정에서 특정 장애유형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합격자들은 8월부터 결원이 생기는 대로 해당부처로 임용되고, 하반기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3주간의 직무 및 소양교육 등을 통해 공직 적응능력 및 공직수행에 필요한 필수 역량을 익히게 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은 “앞으로도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등과 협조하여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 공무원 친환경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는데도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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