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외무고시 지방대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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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외무고시 지방대 약진
  • 법률저널
  • 승인 2013.06.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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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전남대 한동대 각 1명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외무고시(5등급 외무) 최종합격자 37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은 3명으로 약진했다.


외무고시에서도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지방대 출신의 합격자는 가뭄에 콩나듯 찾기 어려웠다. 그것도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가는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출신들이 지방대로 적용되어 이들 대학이 대부분 차지했다. 이들 두 대학을 제외하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대와 제주대가 각 1명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최근 지방인재 합격자를 보면 2007년에는 카이스트 1명에 그쳤고, 2008년에는 한 명의 합격자도 내지 못했다. 2009년에는 카이스트와 제주대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지만 2010년에는 1명(포항공대)에 불과했다. 2011년에도 1명(인천대)에 그쳤고 지난해는 3명까지 늘었지만 카이스트가 2명을 차지해 실질적 지방대는 아주대 1명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외무고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부산대, 전남대, 한동대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지방대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들 대학들이 최근 6년간 합격자를 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 대학 가운데 이슬(25)씨는 전남대 영어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이씨는 전남대 사대부고 출신으로 2006년 전남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했으며, 4년여 간의 준비 끝에 합격의 영예를 안고 외교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씨는 “국민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외교관이 되겠다”며 “외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좋은 활동 보여 드리겠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정햇님(27)씨는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출신이다. 정씨는 대일외고를 졸업하고 2005년도에 한동대학교에 입학하여 국제어문학부에서 국제지역학과 영어를 복수전공 하였으며 지난 3년 동안 외무고시를 준비하였으며 이번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정씨는 “한동대에서 영어와 국제지역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100% 영어로 진행하는 전공 수업과 국제호관에서 주로 생활하면서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고 교제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국제 개발 협력 분야와 남북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려운 나라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서 경력을 쌓고 기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68년에 시작되어 46년간 1,361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는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대신 ‘국립외교원’이 외교관을 배출하는 시대가 개막했다.


법률저널이 최근 7년간(2007∼2013년) 외무고시 합격자 총 240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SKY 출신의 비율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간 240명의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가 43.8%(105명)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대는 2010년까지는 매년 40∼50%선을 유지했지만 2011년에는 37.9%로 뚝 떨어지면서 외무고시 맹주로서의 자존심이 꺾였다. 지난해 40%대를 회복하면서 명예를 되찾은 듯 했으나 올해 또 다시 32.4%로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서울대의 아성이 흔들렸다.


서울대 다음으로 연세대가 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최근 7년간 총 47명인 19.6%로 고려대(15.8%, 38명)에 비해 3.8% 포인트 높았다. 2009년까지는 연세대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2010년부터 고려대가 두각을 드러내 3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면서 두 대학간의 격차가 좁혀졌다.


외무고시에서 SKY의 비율은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들 대학이 차지한 비율은 79.2%(190명)에 달해 여타 고시에 비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에는 93.6%에 달했으며 2010년에도 91.4%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최근 3년간은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75.9%, 78.1%로 크게 떨어졌고, 올해 마지막 실시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약세를 보이면서 67.6%(25명)로 근래 최저치였다.


2007년부터 지방소재 대학의 누적인원이 11명(4.6%)에 불과했으며, 외국대학 출신은 9명(3.8%)으로 나타났다. 외국대학이 많은 것은 영어능통직 때문으로 보이며 북경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차지훈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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