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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토익 채점기준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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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토익 채점기준이 뭡니까?
  • 법률저널
  • 승인 2003.07.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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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기자를 찾아온 한 후배가 대뜸 하는 소리가 “토익 시험은 무슨 기준으로 채점하는 겁니까?”였다. 토익 시험을 봐본지가 까마득하고 주는 점수대로 별 이의를 제기해본 적 없던 필자로서는 “글쎄…뭔가 있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최근 본지 사이트뿐만 아니라 인터넷 카페나 고시 관련 사이트에는 5월 토익 성적에 대해 말이 많다. 혹자는 ‘음모론’을 들고 나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토익 주관사인 시사영어사와 미국 ETS에 쌓인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내기도 한다.

단일 시험으로 일년에 300만명 가까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의 시험이 바로 TOEIC이다. 이쯤되면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시험을 운영할 듯 한데 응시생들 사이에는 어느덧 불만이 팽배해있다.

특히 700점을 넘어야만 사시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사법시험 수험생의 경우 한두달 늘어만 가는 수험기간에 초조함과 불안감만이 커져가고 있다. 700점을 넘는 것이 처음 생각한 것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갈 때 5월 시험에서 보인 토익 성적 결과는 수험생들 사이 참담함을 가중시킨 것 같다.

이렇듯 토익 시험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이 커져가는 것은 미국 ETS사나 토익위원회가 명확한 채점기준이나 시험 관련 통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토익위원회는 채점기준은 미국 ETS의 권한이라며 책임에서 한 발 비껴가려고만 한다.

국내 토익 시험의 관리를 대행하면서 정작 중요한 일에는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비록 토익 시험의 전체 운영을 미국 ETS가 주관하고 있지만 국내 실정을 잘 알고 있는 토익위원회가 미국 ETS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개인이 상대하기에 미국 ETS는 너무 큰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보공개가 대세가 돼 가고 있는 마당에 명확한 해명없이 채점기준과 각종 시험 통계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지금 불거져가고 있는 각종 ‘의혹’을 더욱 키울뿐이다. 토익위원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ETS사에 정보공개를 요청해야 한다. 명확한 채점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토익위원회와 미국 ETS사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당당히 나와 그 기준을 밝히고 가리워진 장막을 거둘 필요가 있다.

최대 규모의 시험에 걸맞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조용히 말이 잦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은 위험하다. 비록 현재 토익이 국내에서 필요에 의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고객’을 진정으로 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듯이 토익위원회도 응시생들의 요구에 진정으로 귀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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