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지방직 교육행정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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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지방직 교육행정9급
  • 법률저널
  • 승인 2013.03.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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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떨어졌으나 합격한 자를 원망하지 않고…

이무하/지방직 교육행정직 9급(2007년 합격)

♣ 수험생활

공무원 수험생 여러분! 공무원 시험공부에 매진하느라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시험을 준비 중인 후배 공무원을 위해 미약하나마 제가 경험했던 시험공부의 요령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저의 공무원 수험기간을 말씀드리면 2004년 9월부터 2007년 2월까지 2년 6개월입니다. 고시원, 개인독서실, 대학교 열람실에서 다 공부해 봤습니다. 대학교 열람실 다니다가 집중이 잘 안되면,  개인독서실 한 달씩 끊어서 분위기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 중 저한테는 고시원에서는 잠만 자고,  대학교 신관에서 공부하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3개월은 대학교 일반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식사시간에만 집에 가서 밥만 후딱 먹고 빨리 나왔습니다. 식사시간에 TV보는 것과 인터넷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TV 화면 보다가 책을 보면 잔상이 남아서 집중력에 역효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상반기에 목표로 뒀던 교육행정직 시험에서 떨어지고, 하반기에 남아있는 일반행정직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 있을 때였습니다.  목적지 없이 그냥 걷는 듯한 기분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같이 공부했던 친구가 먼저 붙고, 자신이 떨어졌을 때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왜 나만…’이라는 물음표 때문이었습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2007년 정해년 새해 소망을 담아 선정한 사자성어가 ‘반구저기(反求諸己)’였습니다. 맹자 공손추편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에 나오는 글귀로 ‘활을 쏴 적중하지 않아도 나를 이기는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기에서 찾을 따름이다’에서 나온 말이랍니다. 비록 내가 떨어졌으나, 합격한 자를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공부방법에서 잘못을 찾으라는 말로 들리더군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불합격의 원인은 나에게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가장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은 시간표상 집중하기 좋은 오전으로 배치했습니다. 취약한 과목은 매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가 잘 안 될 때에는 하루에 1회 정도의 모의고사를 추가로 풀어보고 틀린 것은 꼭 확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합격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수험서를 기본서로 하고, 기타 이름 있는 강사들의 문제풀이를 2개씩 섞어서 보충했습니다. 핵심포인트 관점이 다른 강사분들의 문제풀이를 병행하면, 전체적으로 빠지지 않고 내용을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서 1회독→문제풀이→기본서에서 빠진 핵심내용만 기본서에 옮기기→기본서 2회독→새로운 문제풀이→(계속 반복)♣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재정국어와 전용태 지식국어 요약집으로 꾸준히 50페이지씩 봤습니다. 실제 국어시험에 실용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혹시나 가끔 출제되는 지식국어 문제에 대비해서 다른 수험생과 차별화 전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어도 국사처럼 생각한다면 지식국어 암기하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직에서 지식국어는 간혹 출제되나, 공부한 사람은 쉽게 풀고, 공부 안 한 사람은 찍어야 됩니다. 그 문제에서 1∼2점 차이가 나겠죠. 그 차이가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국어책에 있는 어법에 관련된 문제들도 풀어봤습니다. 관동별곡, 면앙정가, 상춘곡, 기미독립선언서, 어부사시사, 속미인곡, 사미인곡, 동동 등등 지문들은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문제들 위주로 정리해서 시험을 치기 하루 전에 한번 쭉 읽어 봤습니다. 영어

단어와 숙어는 이성철 보카킬러·숙어로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맥심보카·숙어로 하루에 단어·숙어 50개씩만 꾸준히 봤습니다. 독해는 하루에 5개 정도만 했습니다. 문법은 신성일 막판총정리를 하루에 매일 2페이지씩만 봤습니다. 생활영어도 매일 꼭 챙겨봤습니다.  한국사

통합한국사를 2005년 1∼2월 노량진에 있는 고시학원에서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민주국사 문제풀이, 심한국사 문제풀이에서 강조하는 지문을 통합한국사 여백에 옮겨서 한 권으로 단권화했습니다. 통합한국사는 암기에 좋았고, 민주국사는 교과서에 충실한 문장으로 구성돼 좋았고, 심한국사는 문제풀이용으로 좋았습니다.  행정법

신월기본서를 링제본해서 문제편은 따로 뺐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내용만으로 이뤄진 기본서가 되는데 생각보다 기본서가 내용이 그리 많지 않음을 느끼실 것입니다. 기본서를 다 보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예를 들면, ‘다음 중 틀린 내용은?’이란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다 풀이하고 정답외의 맞는 지문은 책 여백에 빼곡히 채워 넣었습니다. 나오는 지문이 겹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렇게 여백에 적어놓고 다음에 다시 회독수를 늘이면 그 문장들은 쉽게 암기처럼 되어버리더군요.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봤고, 조문도 외우다시피 반복해서 봤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조화섭 교육학책을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에서 수험생들이 굳이 책이 두꺼운 선행정학을 보는 이유는 적어도 내용에 있어서는 빠짐이 없다는 것을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공무원 교육학수험서를 보지 않고 굳이 임용책을 선택한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차라리 몰라서 틀리는 것이 낫지, 책에 내용이 없어서 틀리는 경우는 피하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임용책이 워낙 두꺼워서 처음에는 부담이 됐으나, 회독수를 늘여갈수록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교육법령은 행정법에 법조문 보듯이 눈에 익도록 봤고, 나머지는 문제풀이로 보충했습니다. 임용에 출제된 기출문제도 꼭 풀어봤습니다. 시험 2달 정도 남기고는 기본서 공부(2시간30분)하고 하루에 교육학 모의고사 2회씩 매일 풀어서 전체적인 안목을 가지도록 노력했습니다. ♣ 스터디

모의고사를 개인적으로 풀다보면 스스로에게 시간상의 관용을 베푸는 경우가 많더군요. 모의고사 스터디를 하시면 혼자 풀 때의 시간상의 늘어짐을 없애고, 실전과 같은 시간배분연습과 마킹연습, 성적 순위에 따른 벌금 도입으로 경쟁을 자극하고, 주말에도 평소와 같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달 정도 남기고 일주일에 두번(수요일, 토요일) 실시했습니다. 대략 5∼6명 정도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과 토요일에 모여서 오전 10부터 11시40분까지 딱 100분 시간을 정해서 실전처럼 시험을 쳤습니다. 답안지는 학원모의고사 답안지를  복사해서 사용했습니다. 100분 내에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마킹까지 하고 조장에게 제출하면 조장이 수거해서 임의대로 배분해 다른 사람 답안지를 채점했습니다. 결과는 한 장의 명부에 종합해서 다시 돌려보며 서로간의 점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추가로 오답과 문제상의 오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모의고사 스터디는 2시간∼2시간10분 정도로 끝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의고사 결과표를 프린트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공부하다보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게 됩니다. 그 과목은 매일 기본서 보는 것 외에도 모의고사를 1회씩 풀기로 하고 또 새로운 문제지로 보충했습니다.

♣ 나만의 노하우1.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합격수기를 최소한 5개 이상은 읽으십시오.  합격자가 가장 많이 본 수험서가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 면접을 준비하면서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을 구분하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은 ‘목표가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2년, 3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공부하십시오. 3. 자신만의 생활 시간표를 만드십시오. 어느 한 과목에 치우침이 없어지고, 부족한 과목은 그 과목대로 시간 안배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마지막 두 달 정도는 실전과 같은 모의고사로 마무리하십시오. 5. 시험 1∼2주 정도 남기고는 기본서를 1회 정도 꼼꼼하게 정독하십시오.  문제만 풀다보면 어렴풋이 기본서 내용이 잊어지더군요. 하루 전날에는 기본서를 속독으로 1회독하십시오. 당일 문제 푸는데 반응속도가 빨라집니다.  6. 다른 사람이 먼저 합격한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꼭 합격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하십시오. 기회는 꼭 옵니다. 그 기회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정진하십시오. 7. 남들보다 깊고 폭넓게 공부하십시오.    8. 공무원 공부는 환자가 완치되는 과정과 같습니다. 환자를 완치하기 위해서 몸에 좋다는 보약과 약재는 다 써보듯이 합격을 위해서는 좋다는 교재와 문제풀이는 최대한 구해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9. 포기하지 마시고 꼭 뜻을 이루십시오.

젊은 날의 3년은 먼 훗날 공직에서 정년을 바라볼 때의 3개월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험기간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투자입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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