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올해도 상황판단이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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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올해도 상황판단이 발목 잡나
  • 법률저널
  • 승인 2013.03.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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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락자 속출할 듯...법제직 '면평락' 합격?

 

"올해 행시는 쉽게 나와 컷이 치솟고 사시는 실력자만 남고 시험도 평이해서 컷이 치솟았는데 올해 입시는 미친 난도로 출제"


"이건 뭐 풀라고 낸 건지 찍으라고 낸 건지..뽑기 위한 시험인지,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인지..하루동안 괜히 힘 빼만 빼고 속상하네요."


지난 16일 치른 2013년도 제29회 입법고시 1차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이처럼 '멘붕' 그 자체다. 특히 법제직과 서서직의 경우 선발인원조차 채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은 한결같이 모든 영역의 난이도가 역대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판단영역의 경우 지난해도 높은 난이도로 인해 응시자의 평균이 48.37점으로 언어논리영역(65.28점)에 비해 무려 16.91점이나 낮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40점 미만'의 과락자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수험생은 "한 과목도 전략 과목으로 삼을만한 게 없는 건 또 처음이네요. 역대 최고 난이도 시험 맞는 것 같고 메이저 직렬에서 '면평락=합격'이 현실화되는 사태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상황판단 같은 건 아예 시간 내 풀거라고 출제자도 상상 안했을 것 같네요."며 높은 난도에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수험생은 "지난해도 상황판단영역이 발목을 잡았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황판단영역에서 '평락'(평균 60점)을 넘기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친 난도로 인해 찍어야 하는 문제가 많아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어처구니없는 시험이었다"고 혹평했다.


법제직과 사서직의 경우 대다수의 응시자들이 '평락'을 넘길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난이도에서는 15배수는커녕 10배수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법제직의 경우 올해보다 쉬웠던 난이도에서도 합격선이 62.5점으로 사실상 평락 수준에서 결정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하더라도 '면평락'이면 충분히 합격할 것으로 수험생들은 내다보고 있다.


2011년 처음 치른 사서직의 경우 합격선이 64.16점으로 합격자가 1명뿐이다. 당시 응시자 35명 중 34명이 '평락'을 넘기지 못한 셈이었다. 올해는 13명만이 응시해 합격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수험생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법제직은 절대 60점을 못 넘는다고 본다. 과연 15배수를 채울 수 있느냐 정도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는 10배수도 못 채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반행정과 재경직의 합격선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행정은 지난해 합격선이 70점이었지만 올해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65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경직의 경우도 올해 선발인원이 2명이나 늘면서 경쟁률이 크게 하락해 합격률도 70.83점에서 5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과 관련 국회사무처 한 관계자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행안부와 마찬가지로 출제위원-선정위원-검토위원 등의 출제시스템을 통해 출제되었는데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에 당혹스럽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정답이 확정되지 않아 채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뭐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정답은 27일 예정돼 있으며 합격자는 내달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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