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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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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변경 ․ 면접 방식 변경…챙길 것 많은 수험생

면접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면접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발표했고, 행정안전부도 달라지는 면접 평가방식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울시는 필기합격자를 110%에서 130%까지 확대하고, 그러나 면접시간을 기존에서 20분 이상 늘렸다. 행정직에만 한 했던 영어면접이 전 직렬로 확대되어 수험생에 면접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또 인․적성 평가를 실시하여 공직자로의 역량을 무게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시험 중 가장 까다롭다고 소문 나 있다. 서울시는 거주지제한이 없어 응시자가 폭발적으로 몰리고, 또 문제를 자체적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타 시험보다 상대적으로 변별력 있게 문제가 출제되어 왔다. 가뜩이나 필기시험도 어려운데 면접까지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계획안이 발표되니 수험생은 지금 예년보다 더 큰 불안감과 긴장에 싸여있다. 서울시는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는 당연한 것이며 인․적성 평가는 진정성 있는 공직자를 선발하는 데 일조할 것임을 기대했다. 이같은 서울시 방침에 필기성적만 좋으면 왠만하면 거의 합격한다는 기존 속설을 완전히 깨뜨릴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서울시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공채 면접도 앞으로는 예년과 다른 형태로 치러질 전망이다. 합격 아니면 불합격 양자택일로 치러졌던 예년과 달리 향후에는 조금 완화된 형태로 이뤄지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우수와 보통, 미흡 등 세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 완전히 미흡 평가를 받지 않은 응시자에게 합격의 기회를 주는 추가합격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최종합격자가 중복합격으로 이탈할 경우 그 자리가 결원으로 되지만 추가 인력이 없어 업무를 제대로 진행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결원을 막아서 좋고, 수험생은 극단적으로 평가되지 않아서 좋고 서로 손해 볼 것 없는 내용인 것이다. 유연하거나 타이트하거나 여하튼 수험생은 변경된 시험과목 개편에 이어 변경된 방식의 면접까지 챙길게 한 둘이 아닌 듯 싶다.

면접은 공직, 공기업, 사기업, 자영업 할 것 없이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모든 곳에서 반드시 행해질 수밖에 없는 절차다. 외모, 구술능력, 성격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여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거나 흡사한 지원자를 선택한다. 지적능력 뿐 아니라 성격, 인성 등을 겸비한 사람을 뽑기 위해 일찍부터 사기업에서는 면접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자본금이 불안한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이므로 오히려 일할 사람이 회사를 면접 보는 경우도 많다. 면접의 비중을 높게 두었던 사기업의 채용 방식이 공직에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면접이 심도 있게 진행 될수록 수험생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부담을 감당하면서까지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절실하다는 말일 것이다.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수험생은 당국이 요구하는 만족스런 답변에 응하기 위해 열심히 갈고 닦을 것이다. ‘조국을 위해’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가식이든 외운 것이든, 들은 것이든 면접 때 준비했던 국민을 위하고자 하는 공직자로의 마음이 합격 후에는 보다 진정성 있게 흡수되길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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