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1차,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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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1차,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02.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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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치러지는 제55회 사법시험 제1차시험이 꼬박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부산 등 5대 도시에서 전국 17개 고사장에서 9천여명의 수험생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수험생들은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인 만큼 설 연휴도 잊은 채 1분 1초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잔인한 2월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제1차시험은 선발인원 대폭 감축으로 경쟁률이 어느 때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의 1차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차 지원자 대비 경쟁률을 보면 △2008년 8.4대 1 △2009년 9.2대 1 △2010년 10.7대 1 △2011년 12.1대 1 △2012년 12.8대 1로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로스쿨 도입된 이후 선발인원이 감축된 2010년부터 10대 1이 넘어서면서 1차 경쟁률이 껑충 뛰었다. 올해는 합격자 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15대 1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한 개인의 일생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번 시험이 매우 중요한 만큼 수험생들의 초조감은 극도에 달할 것이다. 시험일은 쏜살같이 다가오는데 스스로 만족할만한 공부를 하지 못해 높은 경쟁률에 지레 겁먹고 지금쯤 ‘이번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일종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수험생들도 있을 터다. 또한 시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마음만 급해지고 공부에 능률도 오르지 않다보니 자신감을 잃어가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사법시험 잔존기간이 더욱 짧아짐에 따라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조급증에 짓눌려 집중하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나름 성실하게 준비를 해왔던 수험생이라면 남은 일주일이 진검승부다. 남은 기간 마무리가 합격으로 가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인 셈이다. 이제 성적 상승이 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꺾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그러하듯이 시험이라는 것도 마지막 순간에 큰 변화가 발생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적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모 아니면 도’라는 각오로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우는 등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어떤 시험이든 완벽한 준비는 없다. 그러므로 완벽한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불필요한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 또 완벽에 대한 강박 때문에 전혀 모르는 부분을 새롭게 공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자칫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잘 아는 부분까지 기억이 희미해질 수 있다. 현재 시점은 잘 아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알 듯 말 듯한 부분을 정확하게 아는 것으로 바꿀 때다. 완벽에 대한 생각을 버려 마음의 여유를 찾고 득점력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공부 계획이 아니라 전체 과정을 빠르게 반복, 확인해가는 식이 좋다.  

무엇보다 합격을 위한 최선의 전략은 남은 기간 실전과 동일한 스케줄로 생활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또 실전처럼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답안지 표시까지 마무리하는 연습을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푼 뒤 시간이 남으면 다시 풀어보는 게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는 안 된다. 깊게 공부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오히려 평소 실력마저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공부했던 책들을 가볍게 훑어보며 최종 마무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은 그 어떤 학습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관리도 자못 중요하다. 이 시기 몸에 좋다고 해서 평소 안 먹었던 영양식품을 먹는 것보다는 평소 먹는 음식이 최고의 보약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가지 않는 등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챙겨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연인 감독관의 역할도 중요하다. 감독관의 사소한 행동도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관은 부정행위를 적발하기보다는 수험생들이 주의를 집중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토록 관리하는 일이 주된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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