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공무원 채용↑…정부, 청년 일자리고민 흔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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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공무원 채용↑…정부, 청년 일자리고민 흔적 보여
  • 법률저널
  • 승인 2013.02.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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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7급 약10%, 9급 약20% 늘어난 올해 국가직 채용 규모는 수험생에 희망을 주었다. 국가직 채용 발표에 이어 지방직 서울시 등 채용 소식이 살그머니 들려오고 있다. 대구와 전남, 경북 등 지역이 지난해 대비 다소 증원된 규모로 수험생을 또 한 번 반색케 했다. 타 지역은 마무리 조율 중이라 확정된 규모가 나오지 않았으나 앞서 본지 인터뷰에서 담당자들은 예년수준이거나 증원되는 추세에 공감했었다. 제2의 국가직이라 불리는 서울시도 이달께 채용 내용 규모가 구체화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다.

 

국가직 채용은 2008년 이후, 최다선발이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다. 2008년 공무원 채용은 2007년 참여정부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볼 때 MB정부의 5년은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주장한 것에 공무원 시장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13년 금번 18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시의 채용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 내부적인 요건(수요)도 이유겠으나, 현 정부의 노력이 분명 있었다고 봐야 한다. 청년 실업을 해소키 위한 일자리 창출안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강조되어 왔던 것이다.

 

또 청년 실업률을 낮추키 위해 그동안 고민을 해온 부분이다. 올해 증원된 채용 규모를 보며 정부가 공무원 채용에도 청년 실업을 고민했다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일반 및 사회취약계층 공무원 채용이 늘었다는 것만 해도 물론 그렇지만, 선택과목 개편 및 나이제한 완화 등 기존 틀을 벗어난 제도적 변화는 고졸자 및 사회 중․장년층의 취업을 돕는 방안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경쟁은 자유지만 기회의 폭을 넓힌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여하튼 MB정부 임기 말에 나온 채용안이 희망적이라고 볼 때, 새 정부 본격 출범 시 공무원 채용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력 증원이 공언된 경찰직, 증원을 검토하겠다고 한 소방직, 전문상담교사 및 사회복지직 등 공무원 채용은 현재 청신호다. 일반행정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증원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현장 공무원 채용 전망은 맑음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 그리고 현재 한화그룹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화 사례 등을 볼 때 앞으로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데 각 기관의 수뇌부들의 움직임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무소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의 일을 기계가 처리할 수는 없을까? 어느 한 수험 관계자는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정기간 정비한다면 가능 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정부는 그렇게 안 할 것이다. 왜냐면 청년 일자리가 줄기 때문이다. 잘하면 내 탓, 못하면 정부 탓, 참 좋지 않은 생각이다. 가끔은 젊은이들의 양지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노고를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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