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PSAT 난이도 적정하고 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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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PSAT 난이도 적정하고 타당했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02.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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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시로는 처음 실시된 2013녀도 행정.외무고시(5급 공채) 제1차 시험이 2일 막을 내렸다. 고되고 혹독한 수험생활을 스스로 선택해 오르지 합격을 위해 시종일관 최선을 다했기에 아름다운 것이고, 바라는 목표도 이룰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는 둘째이고 극도의 긴장속에 고된 수험생활을 버텨낸 그 자체만으로 모든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올해 꼭 합격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뛰고 또 뛰었던 수험생들이 마지막 힘까지 짜내서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소식만이 기다릴 것으로 우리는 굳게 믿는다. 특히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진 외무고시 수험생들은 외무고시의 마지막 기수로서 고시사(考試史)에 기록되길 기대한다.

올해 행정·외무고시의 첫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는 게 응시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법률저널이 시험 직후 응시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에 모두 응답한 1,226명 중 61%가 체감 난이도는 ‘낮았다’고 답했다. 반면 '높았다'고 답한 응시생은 8.2%에 불과했으며 '비슷하다'도 30.8%(378명)에 그쳤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짐에 따라 응답자의 열의 아홉은 예상합격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86.6%가 예상합격선이 ‘오른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고작 7.1%에 그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반면 ‘떨어진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는 62.8%에 달했지만 올해는 2.2%로 ‘뚝’ 떨어져 올해 합격선이 오를 것이라는데 응시자들은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올해 PSAT의 난도는 적정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며, 행정안전부와 출제위원, 그리고 검토위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합격선이 70점 후반이나 80점 초반에 이르도록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터에 올해는 적정한 난이도를 갖추면서 변별력도 유지했다는 것에서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심지어 지금껏 PSAT 시험 중 가장 적정한 난도였고 이번 시험이 이상적인 모형에 가장 근접한 시험이었다는 평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게다가 출제경향도 적성평가로써 아주 적정했다는 평이다. 시험장이나 감독관 등 행안부의 시험관리도 수험생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행정·외무고시 1차에서 PSAT 평가로 대체되면서 그동안 합격선이 턱없이 낮아졌고, 1차시험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1차가 최종합격의 기준이 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심지어 소위 ‘평락’(매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결정되었는데도 약 10배수의 선발인원도 채우지 못한 직렬이나 지역도 속출하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아무리 공직적성시험이 지식형 과목과는 달리 한정된 시간에 정확하게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찾아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지만 변별력 없이 운에 의해 좌우되는 시험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어떤 해는 응시자의 70% 이상이 ‘평락’을 넘기지 못해 평락제도가 합격을 가늠하는 치명적인 수단으로 작용했다. 응시자의 절대다수가 평락의 기준을 넘지 못해 시험의 난이도 조절이 어떠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결국 ‘아이큐 시험’, ‘찍기 평가시험’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시험에서 난이도 조절은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항변도 나오지만 모든 시험은 그것이 절대평가이든 상대평가이든 출제시 그 분야에 맞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합격할 수 있도록 시험 본래의 목적과 원칙이 있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이도 조절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무조건 변별력을 높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평락만 넘어면 합격하는 시험을 누가 변별력 갖췄다고 말하겠나. PSAT는 자격증시험같이 몇 점이상 맞으면 합격이 아닌 성적순으로 자르는 시험이기에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난이도 조정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험의 난도는 아주 적정했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여진다.

체감 난이도가 어쨌든 ‘화살은 시위를 떠난 상태’에서 이제 수험생들은 곧바로 두 번째 문을 통과해야하는 상황에 와 있다. 시험을 잘 봤던 못 봤던 수험계획에 따라 하루 빨리 공부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길이 최종 합격을 앞당기는 일이다. “내가 이미 쳐내버린 공이 어디로 얼마만큼 날아가는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행크 아론의 말처럼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종시험에서의 성패가 좌우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 여러분에게 힘찬 박수와 함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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